골프가 정신력에 의해 좌우되는 게임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만약 스윙이 몸의 동작에 의해서만 지배된다면 같은 사람이 한 장소에서 하나의 클럽으로 계속 볼을 칠 경우 구질은 일정해야 한다. 그러나 클럽 길이와 장소에 따라 스윙이 바뀌고, 구질이 매번 달라지는 것 역시 골프의 배경에 정신적 측면이 깔려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러한 심리 상태는 그린 위에서 확실히 나타난다. 짧은 퍼팅을 실수 한 후 연습으로 쳐 보면 백발 백중 홀(컵)에 들어간다. 또한 ‘김미(gimmie)’를 기대하던 불안한 거리의 퍼팅을 오케이를 받지 못하면 십중팔구 그 퍼팅은 실패한다. 이것은 곧 퍼팅과 심리적인 요인과의 연관성을 입증한다. 테니스와 농구, 배구 등 다른 운동은 반사동작에 의해 순간의 대응(순발력)으로 게임이 이뤄지지만 골프는 죽은 듯이 놓여 있는 볼을 자신의 몸을 움직여 쳐야 한다. 볼을 치는 것은 몸 동작에 의해 진행되지만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머리를 쓸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골프를 ‘멘탈게임’이라고 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스윙 중에 골퍼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테이크백(take back)부분이다. 티샷이나 어프로치, 특히 퍼팅에서 흔들림 없는 백 스윙에 온 정신을 집중한다. 실제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테이크백이며 이것을 ‘퍼팅의 심장’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테이크백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오른쪽 팔꿈치를 부드럽게 사용해야 한다. 이것은 비단 퍼팅뿐만 아니라 일반 스윙에도 통용되는 것으로 숙지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오른쪽 팔꿈치에 힘이 들어가면 백스윙이 부드럽지 못하고 거리감마저 상실한다. 따라서 준비자세부터 백스윙, 볼을 친 후에도 계속 팔꿈치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른쪽 팔꿈치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는 볼을 칠 준비자세가 끝나 오른쪽 팔꿈치를 오른쪽 갈비뼈 부위로 살며시 내려보면 힘이 빠지는 새로운 느낌이 생겨난다. 그리고 퍼터가 볼을 치는 힘은 백 스윙과 같은 템포로, 볼의 윗 부분을 터치하는 이른바 탑 스핀, 즉 자전력이 생겨 구를 수 있도록 볼 위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볼의 위치는 자전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왼발 뒤꿈치 선상이 적합하고 퍼터의 타면이 상승궤도로 진입하는 순간 타면에 접촉되어야 홀로 향하는 볼의 구름에 흐트러짐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손에 의한 조작으로 퍼터의 상승궤도를 유도하면 볼의 구름이 올바르지 않고, 거리를 조절할 수 없어 퍼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컵(홀)까지 거리라 멀더라도 가능한 백 스윙시 퍼터 헤드가 자신의 오른발을 지나치지 않게 스윙 폭을 조절해서 볼을 치고, 이 후 팔로스루 길이에 따라 거리를 조절하는 습관이 생겨나면 가장 불안한 5피트 이내 퍼팅에 두려움이 없어질 것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앞꿈치 거리 거리 조절 스윙시 퍼터 일반 스윙
2025.05.15. 18:48
목표를 향해 어드레스 할 때 자세를 목표 왼쪽으로 향하면 슬라이스 구질이, 오른쪽이면 주로 훅이 유발된다. 따라서 스윙 전 어드레스(스탠스)가 좋은 샷의 산실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와 함께 그립, 스탠스, 몸의 자세(correct posture), 체중균형 (weight balance) 등의 셋업도 스윙 궤도와 구질을 좌우하는 중요 변수다. 셋업이 잘못되면 슬라이스나 훅, 또는 덮어 치거나 밀어치는 샷 등 악성 구질이 발생한다. 특히 양발의 스탠스(앞꿈치)가 목표의 좌측을 향한 자세는 백스윙 때 직선이 아닌 목표선 밖으로 빼내, 다운스윙에서 왼쪽 무릎과 허리가 자신의 등 뒤쪽으로 빨리 돌게 된다. 이때다운스윙에서타면이 열려, 깎아 치거나 밀어치는 결과도 발생한다. 이 스윙은 주로 슬라이스 구질에 고민하는 골퍼들이 이용하는 자세지만 이는 시각과 심리적 측면에서만 부합될 뿐 실제로는 반대 현상이 생겨난다. 다시 말해 자세(앞꿈치)가 목표보다 왼쪽으로 향하면 향할수록 드라이버에서의 구질은 슬라이스, 아이언 샷에서는 덮어 치는 샷들이 더욱 심해진다. 반대로 목표의 우측으로 자세를 취하면, 생각과 다르게 악성 훅이나 밀어내는 샷, 즉 푸시 아웃(push out)의 구질도 발생한다. 훅이 발생하는 이유는 슬라이스 자세와 반대로 다운스윙에서 오른쪽 상·하체가 클럽 헤드보다 늦게 돌아, 타면이닫힌 상태로 볼을 치기 때문이다. 또는 볼을 향하는 클럽 헤드의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면서 순간적으로 볼을 바르게 치려는 생각으로 임팩트 때 오른손으로 타면 각도를 조절, 볼을 밀어치게 된다. 이처럼 몸의 자세가 왼쪽을 향하면 구질은 오른쪽으로, 반대로 목표의 오른쪽을 향하면 왼쪽으로 꺾이는 구질이 빈번해진다. 그렇다면 슬라이스 구질의 골퍼는 우측을 향해야(closed stance) 하는가? 이 같은 상황이 빈번하다면 게임 중 스윙을 고치지 말고 양발의앞꿈치를 한문의 다만 지(只) 자와 같이 약간 벌려 서면 일시적으로 구질을 바르게 잡을 수 있다. 구질은 임팩트 전과 후 클럽 헤드의 궤도에 맞춰 튕겨 나가게 마련이며 이후 볼이 휘어지는 것은 임팩트 때 타면 각도의 변화에 따라 결정된다. 이를테면 아웃사이드 인(outside in) 궤도로 볼을 치면 볼은 왼쪽을 향해 똑바로 날아가고, 그 순간 왼쪽 팔꿈치를 등 뒤쪽으로 조금만 빼도 슬라이스 구질이 만들어진다. 악성 훅이나 슬라이스는 스윙 궤도나 자세에서도 발생하지만 클럽타면의각도(loft angle)가 급 각인 경우, 즉 타면의 각도가 8도나 9도 일 때도 생긴다. 또는 스윙 스피드가 늦거나 힘이 부족한 골퍼가 강한 샤프트(stiff shaft)에 급 각의 타면 각도를 사용할 때, 역시 슬라이스를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헤드 스피드가 빠르고 힘이 좋은 골퍼가 약한 샤프트(flexible)를 사용해도 훅과 슬라이스가 번갈아 가며 생길 수 있다. 즉 자신이 소화할 수 없는 긴 클럽이나 가파른 타면의 각도, 샤프트 강도는 오히려 스윙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뜻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슬라이스 앞꿈치 슬라이스 구질 슬라이스 아이언 슬라이스 자세
2025.05.08. 19:51
페어웨이가 티 박스(tee box)와 같이 언제나 평평한 곳이라면 볼을 치는데 그다지 어려움이 없지만 골프장에는 경사지가 많아 스윙과 샷에 고층이 따르기 마련이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샷을 할 때는 평지와는 크게 달라 탄도와 볼 위치, 어드레스(set up) 확인, 심지어 스탠스의 간격까지 맞춰야 성공적으로 샷을 끝낼 수 있다. 볼의 탄도를 결정하는 것은 클럽타면 각도가 결정하지만 오르막이나 내리막 경사지에서는 예외로, 경사면의 높낮이에 따라 그 탄도는 달라진다. 예를 들면 7번 아이언이 평지에서 45도 탄도로 목표물을 향한다면 경사면에 따라 탄도의 차이가 생겨나지만 스탠스 왼쪽이 낮을 때는 20도 이하의 탄도로 볼이 낮게 떠나가는 경우도 있다. 오르막(uphill)에서는 45도짜리 타면 각도가 때로는 60~70도 이상으로 바뀌기도 하며 반대로 내리막(downhill)에서는 그 타면 각도가 20도 이하로 변하기도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오르막보다 내리막경사지의 샷이 더 어려운 것은 스윙을 잘해도 볼의 탄도가 낮아 공이 뜨지 않을뿐더러 탑핑이나 뒤땅치기가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경사도에 따라 자세와 볼 위치, 스탠스만 잘 맞춰도 실수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 왼발이 내려가는 경사지에서 중요한 것은 볼 위치다. 다시 말해 평지에서와 같이 왼쪽으로 볼이 치우쳐 있으면 클럽헤드가 볼을 치기도 전 지면을 먼저 쳐 예상 밖의 실수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볼을 무작정 오른쪽으로 놓는다 하여 올바른 구질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경사면에 따라 볼 위치는 달라져야 하며 그 원칙은 왼발과 오른발의 높낮이만큼 오른쪽에 볼 위치를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른발이 왼발보다 5인치 높다면 볼 위치를 5인치만큼 오른쪽으로 위치하면 된다. 때로는 경사가 극히 심한 경우, 볼 위치가 오른발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볼이 옮겨 짐에 따라 스탠스도 변형해야 스웨이(sway)를 방지할 수 있다. 즉 왼발과 오른발 앞 꿈 치가 목표선에 직각이 되면 다운 스윙에서 왼쪽 발바닥 안쪽이 들리면서 왼쪽으로 체중이 쏠려, 몸이 왼쪽으로 무너져 또 다른 실수가 발생한다. 따라서 왼발 앞꿈치(toe)를 열어 왼쪽으로 쏠리는 체중을 앞꿈치로 버티며 샷을 해야 볼을 정확히 칠 수 있다. 특히 내리막 경사지는 체중 배분에 유의, 몸의 중심이 기울지 않도록 어드레스에서 왼발에 체중을 많이 두도록 해야 한다. 내리막에서 체중은 왼쪽으로 옮겨 지지만 자신의 턱 끝은 항상 몸의 중앙에 위치하도록 해야 뒤땅이나 탑핑을 동시에 방지할 수 있다. 타면의 각도가 줄었다고 스윙 중 볼을 떠 올려 쳐서는 안되며 팔로스루(follow through)는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도록 하는 개념이 앞서야 한다. 아울러 다운스윙 때 클럽타면으로 볼 쳐올리려 하면 왼쪽손목이 꺾이며 탑핑이 발생하고 오른발에 체중이 남아 최악의 샷으로 전락하므로 백스윙 때 카킹(cocking) 한, 즉 꺾여 있던 양 손목을 자신의 몸 앞에 도달할 때까지 억제하다 볼 위에서 풀어줘야 강한 임팩과 함께 뒤땅치기나 헛스윙을 예방할 수 있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내리막 앞꿈치 내리막 경사지 왼발 앞꿈치 왼발과 오른발
2024.03.21.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