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회 정치권에서 초당적으로 출산 무료 법안(HMBA)이 추진되고 있다. 상원 법안을 상정한 팀 케인 의원(민주, VA)은 “J.D. 밴스(공화) 부통령도 상원의원 시절 이 법안을 지지했으며, 현재 상원의회 의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밴스 부통령과 이 법안에 대해 매우 심도깊게 논의했었다”고 전했다. 법안 공동 발의 의원 중에는 공화당의 신디 하이드-스미스(미시시피)의원, 조시 호레이(미주리) 의원, 민주당의 키르스텐 길리브랜드(뉴욕) 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민간 건강보험 가입자가 출산시 자기 부담 의료비용은 3천달러에 이른다. 건강보험 없이 출산할 경우 평균 4만달러가 넘게 든다. 법안 발의 의원들은 이 법안 중 건강보험사가 출산비용을 전액 커버하도록 의무화한 조항만이라도 수정통과되길 희망했다. 현재 출산비용을 모두 커버하는 보험은 저소득층 공적부조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가 유일하다. 메디케이드 혜택을 얻고 출산하는 아기가 미국 전체의 41%에 이른다. 하이드-스미스 의원은 “직접적인 출산 비용 외에도 간접적 비용만으로도 충분히 많은데, 병원 비용 때문에 많은 빚을 지우는 것은 합당치 않다”면서 “임신과 출산과 관련된 재정적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더 많은 가정이 부모의 책임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케인 의원은 “이 법안이 좌파와 우파, 낙태 찬성파와 반대파를 통합할 수 있다”면서 “법안이 양원을 모두 통과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핀란드, 프랑스, 영국 등이 출산비용을 전액 국가운영 건강보험이 커버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싸움 양당 출산 무료 현재 출산비용 출산 비용
2025.06.30. 11:46
“최소한의 균형, 우리 모두가 살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오는 11월 선거에서 가주 상원 37지구에 도전 중인 최석호 후보(공화)는 양당의 ‘정책적 균형’이야말로 가주민이 생존하기 위해 찾아야 할 절대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지난 23일 본지를 방문한 최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에게 “의회 내 균형을 통해 도울 것은 돕고, 필요한 문제점을 지적해낼 수 있어야 정부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 주도의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 등은 큰 반발을 사고 있지만, 소위 ‘암묵적 집단 행동’으로 일들이 처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해한 법안들이 아무런 제지 없이 무한 통과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결국 이런 과정은 모두가 침몰하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것이 최 후보의 생각이다. 동시에 그는 “최소한 한인사회를 대변할 수 있도록 새크라멘토에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제 상원 37지구 데이브 민 의원도 가주를 떠난 상태라 김치의 날, 한글의 날, 태권도의 날 등 한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며 “후진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 민 후보의 상대인 스캇 보 후보(공화당)에 대한 지지 표명에 대해 최 후보는 “당내 측근으로서 하지 않을 수 없는 지지 표시”라며 “민 후보를 무시하거나 적대시하기 때문이 아니며, 정당 내 관례적인 선거 시스템의 하나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민 후보도 최근 회견에서 자신의 조시 뉴먼 지지에 대해 여전히 최 후보를 존중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선거라 공화당 유권자들 중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느냐’는 질문도 적지 않다. 최 후보는 “트럼프 개인 성향에 대해서 동의하지 못하는 점들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의 공약과 정책은 미국의 앞날을 위해 필요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한편, 현재 상원 37지구(풀러턴, 어바인, 라구나 니겔, 오렌지, 플라센티아, 터스틴, 요바린다)에는 지역구 조정으로 현역인 조시 뉴먼 민주당 후보가 출마해 최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37지구 내에는 98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유권자 63만여 명 중 19%가량이 아태계다. 인구 구성에서는 백인이 56%, 라틴계 22%, 흑인계가 2%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원이 37%, 공화당원이 32%이며 24%가량이 무소속 유권자다. 어바인 시의원과 시장을 거쳐 가주 하원 3선 출신인 최 후보는 무소속 유권자 다수와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민주당 유권자들의 표를 흡수할 경우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최석호 양당 최석호 후보 민주당 후보 상원 37지구
2024.09.24. 21:48
한인 유권자 상당수가 최근 들어 기존의 양당 선호도를 바꾸고 있다. 한인 최모씨(49세, VA 옥튼 거주)는 골수 민주당 지지자로 1998년 시민권자가 된 후 2019년까지 줄곧 민주당 후보만 찍어왔다. 하지만 2020년 대선에서는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최씨는 “2019년 버지니아 총선에서 민주당이 상하양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너무 막나가는 것 같아 도무지 내 정서와 맞지 않게 됐다”면서 “민주당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메디케이드를 퍼주고, 사형제를 폐지하고, 최저임금을 올리고, 유권자 확인 절차를 간소하고, 총기규제를 강화하고, 차별방지법을 확대했는데, 가정을 지키며 힘들게 이민살이를 하는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인 윤모씨(65세, VA 웃브리지 거주)는 “여성이자 카톨릭 신자의 입장에서 낙태 이슈가 신앙과 충돌하지만 계속 민주당을 지지해왔었다”면서 “낙태까지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마약을 합법화하고 사형제를 폐지하는 것을 보고는 더이상 민주당을 지지하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랄프 노덤 주지사 취임과 상하원 민주당 다수당 시대가 겹치면서 급격하게 진보적인 법률이 시행되면서 많은 한인들이 정체성 혼란 현상을 겪게 돼 공화당 쪽으로 돌아서게 된 것이다. 한인 김모씨(VA 프레드릭스버그 거주)는 “한인 등 소수계가 민주당을 열렬히 지지해줘도 과연 혜택을 얻는 것이 무엇이냐”면서 “민주당은 히스패닉 불법체류자를 사면하는 것을 최고의 소수계 정책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에서 민주당으로 돌아선 한인들도 만만찮다. 한인 박모씨(70세, VA 센터빌 거주)는 “미국에 30년 넘게 세탁업에 종사해왔는데, 공화당 지지 백인들이 점잖고 신앙심이 강하며 가족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점에 반해서 시민권 따고 나서 30년 넘게 공화당만 찍어왔는데, 지금은 좀 다른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2020년 11월 대선까지만 해도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주지사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전했다. 박씨는 “트럼프가 선거에 졌으면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지만, 별로 신빙성 없는 증거로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일부 강경파가 백인우월주의와 결탁해 소수계에 대한 증오범죄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양당 지지 양당 지지 공화당 지지 민주당 주지사
2021.10.28.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