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 이, 가을에
사랑이 부서지고 있었구나 그들이 뛰던 잔디밭 붉은 자국 남겨 놓고 눈가와 양 손톱에 피멍 보며 놀라 우는 손자들 토닥이는 하비 어깨 허리 무거운 통증 참던 밤 고독의 숲으로 빠져들어 매일을 맴맴 잠든다고… 사랑했던 사람, 많이도 웃고 떠들었는데 요즘 왜 안 보이는 걸까 친구였어 라는 말이 맞기나 하는 걸까 멀어짐의 추락을 막아 주시고 외로움이 커지지 않도록 의를 회복시켜 주소서 매일 기도하고 있다는 말에 우리의 사랑를 위해 위하여 나도 눈 꼭 감고 두 손을 모은다 이 가을에 엄경춘 / 시인문예마당 가을 어깨 허리
2025.11.06.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