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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이, 가을에

Los Angeles

2025.11.06 17:07 2025.11.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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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부서지고 있었구나
 
그들이 뛰던 잔디밭 붉은 자국 남겨 놓고  
 
눈가와 양 손톱에 피멍 보며
 
놀라 우는 손자들 토닥이는 하비
 
 
 
어깨 허리 무거운 통증 참던 밤
 
고독의 숲으로 빠져들어 매일을 맴맴 잠든다고…
 
 
 
사랑했던 사람, 많이도 웃고 떠들었는데
 
요즘 왜 안 보이는 걸까
 
친구였어 라는 말이 맞기나 하는 걸까
 
 
 
멀어짐의 추락을 막아 주시고 외로움이 커지지 않도록
 
의를 회복시켜 주소서
 
매일 기도하고 있다는 말에
 
우리의 사랑를 위해  위하여 나도 눈 꼭 감고 두 손을 모은다
 
이  
 
가을에 

엄경춘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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