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산언덕 천고의 잠들이 누운 길 산새는 어딜 갔나 이슬만 영롱하네 생전에 불효함이 억장이 무너지어 어머니 무덤 위에 풀꽃 꺾어 꽂으면 혹시나 눈비비고 벌떡 일어나시려나 다정하던 그 음성 하늘가에 나릴까 바람은 두 손 벌려 맨발로 반기는데 풀잎 덥고 누운 분 모른 채 야속하네 김명선 / 시인문예마당 어머니 성묘 어머니 성묘 어머니 무덤
2025.09.25.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