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던 항공우주국(NASA)의 한인 엔지니어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특히 이 남성은 지난 2012년 NASA의 로켓 과학자들과 함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영상에 출연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로, 기소 당시 논란이 됐었다. 〈본지 2024년 4월 5일자 A-3면〉 지역 매체 KHOU11은 법원 기록을 인용해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검찰이 여러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NASA의 전 엔지니어 에릭 심(38·사진) 씨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25일 보도했다. 심 씨의 닐 데이비스 변호사는 이 매체에 성명을 보내 해리스카운티 킴 오그 검사장을 겨냥해 “내 의뢰인은 원래부터 무죄였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변호사는 “오그 검사장은 무고한 사람을 기소한 뒤 언론에 알려 헤드라인을 장식할 기회를 노렸다”며 “내 의뢰인의 명예가 훼손됐고 평판이 심각하게 나빠졌는데, 오그 검사장이 이를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리스카운티 검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여성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믿지만, 6건의 사건은 재판에 회부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고, 7번째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은 기각을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측은 “그들은 약탈적 행위의 희생자이며, 우리는 그들이 겪은 트라우마를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법정에서 증언하도록 강요해 고통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심 씨는 지난해 2월, 데이팅 앱에서 만난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NASA 존슨 우주센터에서 체포됐었다. 당시 심 씨 측은 “모든 관계는 합의로 이루어졌다”며 “여성들은 허위 주장을 하고 있으며, 우리는 배심원단에게 결백을 증명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심 씨는 지난 2012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 재학하며 NASA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었다. 당시 NASA 소속의 우주비행사, 존슨 우주센터 대표, 과학자, 인턴 등과 함께 ‘강남스타일’을 ‘NASA 존슨 스타일’로 패러디한 영상을 제작하고 직접 출연까지 했다. 이 영상은 조회수 86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관련기사 나사 한인 엔지니어 연쇄 성폭행 혐의 기소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성폭행 엔지니어 혐의 불기소 한인 엔지니어 NASA 에릭 심 강남 스타일 존슨 우주센터 장열 해리스카운티 김 오그 로스앤젤레스 LA 미주중앙일보
2025.02.26. 20:26
수년간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항공우주국(NASA)의 한인 엔지니어가 범행 시 카메라가 숨겨진 안경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얼굴이 알려진 NASA의 엔지니어 에릭 심(37·사진)씨는 지난 2월 2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 4월에는 4건의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본지 4월 5일자 A-3면〉 관련기사 나사 한인 엔지니어 연쇄 성폭행 혐의 기소 지난 1일 ABC7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국은 앞서 심씨의 자택에서 영장을 집행하면서 수많은 성관계 동영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비디오 증거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심씨가 영상을 녹화하기 위해 숨겨진 카메라가 있는 안경을 이용한 사실을 발견했고, 지난달 21일 심씨의 집으로 다시 영장을 집행해 14개의 안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심씨는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그의 안경을 침대 옆 테이블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씨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이며 7월 23일 법정에 다시 출두할 예정이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성폭행 엔지니어 한인 엔지니어 몰카 안경 나사 한인
2024.07.01. 20:42
고등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했지만 원하는 명문 대학교로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지 못한 18세 청년을 세계 최고의 IT 기업 가운데 하나인 구글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정식 고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실리콘밸리 지역와 가까운 팔로알토의 건(Gunn) 고등학교를 올해 졸업한 스탠리 종(18) 군이다. 종은 일반 성적 평점 3.97, AP 과목 포함 평점 4.42에 SAT 점수가 1600점 만점에 1590점을 받았고 고교 10학년때는 자신의 전자서명 스타트업 '래빗사인(RabbitSign)'을 창업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실력과 활동을 바탕으로 그는 모두 18개 대학교에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으로 입학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단 2개 학교에서만 합격 통지서를 보냈다. MIT, 카네기 멜론, 스탠퍼드, UC버클리, UCLA, UCSD, UCSB, UC데이비스, 캘폴리 샌루이스오비스포, 코넬, 유니버시티 오브 일리노이, 유니버시티 오브 미시건, 조지아 테크, 캘테크, 유니버시티 오브 워싱턴, 유니버시티 오브 위스컨신은 미안하다는 편지만 보냈다. 합격 통지서를 보낸 학교는 유니버시티 오브 텍사스와 유니버시티 오브 매릴랜드 뿐이었다. 하지만 종은 최근 구글에 정식 사원으로 채용됐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이번 주부터 출근한다. 대학 캠퍼스 대신 구글 캠퍼스에서의 삶이 시작된다. 종의 사례는 연방 의회에서 화제와 함께, 대학 입시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대학 입시에서 입학 허가 기준과 평가에 대한 투명성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종의 사례는 대학 입학 허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로 회자될 전망이다. 김병일 기자엔지니어 고졸생 명문 대학교 고졸생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2023.10.12. 15:16
한인 여성 엔지니어가 UCLA 공과대학 학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20일 UCLA는 보도자료를 통해 앨리사 박(한국명 박아형·사진) 교수가 9월 1일부터 UCLA 새뮤얼리공과대학(UCLA Samueli School of Engineering) 학장으로 부임한다고 밝혔다. UCLA 측에 따르면 박 교수는 컬럼비아대학에서 탄소포집(carbon capture) 및 변환기술(conversion technology)을 연구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UCLA 측은 박 교수가 세계에서 해당 분야 손꼽히는 연구자라고 전했다. 그는 2007년부터 컬럼비아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지구환경공학과 기후변화 연구를 책임지고 있다. 같은 대학에서 지속가능 에너지를 연구하는 렌페스트센터장도 맡았다. 또한 그는 유엔(UN)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UCLA 다넬 헌트 부총장은 “앨리사 박 교수의 리더십 아래 UCLA 공대는 우리 사회를 위한 더 나은 엔지니어 교육과 연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박 교수는 “기후변화, 팬데믹, 인공지능(AI) 등은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도전이자 기회”라며 “이런 중대한 시기에 세계 명문 공립대학인 UCLA의 공과대학 차기 학장으로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에서 화학공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021년 오하이호 주립대에서 학문적 성과가 우수한 동문에게 주는 상(alumni award for academic excellence)도 받았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공과대학장 엔지니어 한인 여성 엔지니어 교육 컬럼비아대학 교수
2023.06.21. 20:08
A형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개발 제약사 ‘길리어드’가 아시안 여성 2명을 앞세운 홍보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길리어드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인과 중국계 여성 엔지니어 활동상과 자사 아시아계 네트워크를 소개했다. 우선 길리어드사는 아시아계 직원들의 네트워크 및 경력 개발 기회를 지원하는 길리어드 아시안 관심 네트워크(GAIN)를 강조했다. GAIN은 현재 1000명이 넘는 아시안 직원들이 가입했고, 다양성 존중을 위한 네트워킹을 장려하고 있다. 한인 애비 김은 GAIN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만날 수 있어 좋은 기회”라며 “비슷한 문화를 가진 직원들을 만나 회사 내에서 더 끈끈하게 연결되는 느낌이다.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정체성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GAIN을 통해 업무적인 부분과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회사에서 문화 정체성에 대해 개방적이어서 직업적 목표 추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중국계 미국인인 비키 초이 역시 여성 엔지니어로서 상위 관리직 및 리더십 직책을 맡기 쉽지 않았지만, 길리어드 입사 후 모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씨와 초이씨는 길리어드사가 포용과 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길리어드사에서는 인종, 문화에 상관없이 존중받는 환경 속에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다”며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엔지니어 여성 엔지니어 한인 애비 아시안 직원들
2023.06.16. 21:36
“멋진 가족의 가장으로, 엔지니어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지만, 마음속 한켠에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항상 있었어요. 이젠 채울 수 있을까요?” 내년에 쉰이 되는 오성민(크리스 성 페돌레스키·사진)씨는 한서린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에는 아내와 딸이 지켜보고 있었다. 1978년 그는 서울 노량진에서 길거리를 헤매다 발견됐다. 어렴풋한 기억에는 어머니가 아파서 병원에 있는 상태였다. 어린 성민은 사자 얼굴 모양의 쇠문고리가 달린 대문을 나가 길거리 음식 냄새를 쫓아가다 결국 길을 잃게 됐다. 그는 동작경찰서에서 미아로 신고돼 성로원(고아원)으로 인계됐고 동방사회복지회를 거쳐 뉴욕으로 가게 된다. 서류에는 그가 1973년 9월 10일생으로 적혀있지만, 이는 추정이며 그의 이름도 보육원에서 지어준 이름이다. “혼자 길거리를 헤매다 고아가 됐으니 부모님의 잘못은 전혀 없어요. 제가 행복하게 살아온 것처럼 부모님도 행복하게 잘 살아오셨으면 좋겠고, 제가 힘겨웠던 것 보다는 덜 힘드셨다면 좋겠어요.” 그는 40여년 내내 쉽지 않은 시간을 태권도로 이겨냈다. 이제 성인이 된 아들과 딸도 태권도인이 됐다. “아이들이 ‘아빠의 가족’을 찾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어서 고마워요. 그리고 입 "입양인들에 귀 기울여준 아동권리보장원과 미주중앙일보에도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어요.” ‘룩킹포맘 투게더’는 미주중앙일보와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제작하고 있으며 ‘농심 아메리카’가 후원한다. 최인성 기자룩킹포맘-뉴욕주 오성민씨 동작경찰 엔지니어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길거리 음식 마음속 한켠
2022.12.08. 21:46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의 내부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한인이 기소됐다. 9일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법원에 따르면 샌호세 소재 브로드컴 전직 직원이었던 김기상(Peter Kisang Kim·50)씨는 회사 기밀 유출 관련 18건 혐의로 지난 4일 기소됐다. 소장에 따르면 브로드컴에 20년 이상 재직하며 메인 디자인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김씨는 지난해 7월 17일 퇴사하기 수일 전부터 회사의 대용량 데이터 센터에서 자주 사용되는 전자칩에 관한 기밀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훔친 기밀에는 회사의 주 제품인 '트라이던트 네트워킹 칩'에 대한 테스트 계획, 설계 검증 환경 파일 및 설계 사양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었는데, 이는 철저히 보안에 부쳐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직원에게 접근이 제한된 비공개 자료실에 저장된 정보였다. 검찰은 "회사를 떠나기 10일 전부터 김씨는 중국 기반 네트워킹 칩 디자인 및 마케팅 관련 스타트업 회사의 디렉터로 일하기 시작했다"며 "김씨는 새롭게 취직한 회사에서 지급된 컴퓨터로 9개월 동안 브로드컴의 기밀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현재 5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여권과 여행 서류를 압수당했다. 만약 김씨의 유죄가 입증된다면, 최대 10년형 징역과 25만 달러의 벌금, 혐의당 3년간의 보호관찰에 처해질 수 있다. 장수아 기자엔지니어 회사 회사 기밀 혐의 한인 디자인 엔지니어
2021.11.10.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