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 광복절 아침에
이른 아침 성조기를 기둥에 꽂았다 가슴이 뭉클, 감사합니다. 한 마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대들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세계지도에 자취를 감추었으리라 1945년 8월 14일 조국은 메말라 껍질만 남았다 죽을 고생 지은 농사 일본 군량미로 살강 위 놓인 놋그릇 일본군 포탄 원료로 초등학교 2학년생 내 여름방학 숙제는 목화대껍질 칡넝쿨 껍질 3킬로그램 갖다 바치는 것 자원이 모자란 일본군 군복을 짓기 위해서 학교선 한국말 하면 회초리 매질 우리 고유의 성씨도 일본어로 다 바뀌고 민족 말살정책이었다 긴긴 여름 매미들도 배가 고픈지 하루 종일 끈질기게 울어대고 배고픈 아기는 크게 울 힘도 없었다 생각할수록 아슬아슬하다 백척간두에 한 발 차이로 살아남은 기적 수천 년간 강대국에 시달려 온 민족 강인한 끈기로 지켜온 희망의 나라 오늘따라 힘겹게 살다간 조상들이 우릴 지켜준 미국 국민들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강언덕 / 시인문예마당 광복절 광복절 아침 목화대껍질 칡넝쿨 여름방학 숙제
2025.08.28.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