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까지 끝난 2024년 회계연도 결산 결과 일리노이 주 정부가 약 50억달러의 여유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산 흑자와는 다른 내용이긴 하지만 그만큼 주정부 예산에 숨통이 틔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정부 회계연도는 7월1일부터 시작된다. 6월말로 끝난 2024년 회계연도 결산 결과 일리노이 정부는 47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5년 주정부 예산의 약 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이 금액 중에서 21억달러를 일명 ‘Rainy Day’ 자금으로 편성했다. 이는 일종의 예비비로 정부 예산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50억달러에 가까운 예산이 여유 자금으로 확보함에 따라 2025년 회계연도에서는 이자 수입으로만 5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53%가 증가한 수치다. 주 감사관실은 공무원 연금 부담액을 미리 납부해 연금 투자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회계연도에는 주수입이 모두 526억달러였다. 이는 예상했던 수입에 비해 4%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회계연도에 더 많은 지출이 잡혀 있어 곧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50억달러에 가까운 여유 자금은 예산 흑자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집행해야 하는 기금이 있지만 아직 지출되지 않은 금액까지 포함한 것이기 때문이다. 주의회에 예산 관련 보고를 하고 있는 정부예산예보위원회에서는 지난 5년간 균형 잡힌 예산이 통과됐고 연방 정부의 지원금이 있었으며 경제가 활황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정부가 즉각 지불해야 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밀리지 않고 집행함에 따라 예산 상황이 개선되기도 했으며 각종 세제 지원으로 경기가 활성화된 측면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2024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일리노이 정부의 수입 중에서는 개인 소득세 비중이 가장 컸다. 개인 소득세로 연간 301억달러를 거뒀고 기업세로는 65억달러를 걷는데 그쳤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여유 일리노이 주정부 일리노이 정부 주정부 회계연도
2024.07.08. 13:22
가주에서 싱글로 여유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연봉이 11만 달러 이상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금융정보 온라인 플랫폼 스마트애셋이 최근 발표한 ‘2024 여유 있는 삶을 위한 연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에서 편안한 생활을 위한 연소득은 11만3651달러로 산정돼 전국서 세 번째로 높았다. 시간당 급료로 54.64달러를 벌어야 하는 셈이다. 〈표 참조〉 ‘여유 있다’란 수입의 50%를 주거비 및 유틸리티 비용 등 필수 지출에 사용하고 30%는 개인이 원하는 재량 지출, 20%는 저축, 투자, 부채상환에 할당하는 50/30/20 예산법을 충당하는 데 필요한 월수입으로 정의한다. 연방노동국 데이터에 따르면 싱글 풀타임 성인 근로자의 연간 평균 소득이 약 6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가주에서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평균보다 두배 가까이 더 벌어야 한다. 1위는 연간 11만6022달러(시급 55.78달러)가 필요한 매사추세츠가 차지했으며 하와이가 11만3693달러(시급 54.66달러)로 2위에 올랐다. 가주에 이어 뉴욕과 워싱턴이 각각 11만1738달러(시급 53.72달러), 10만6496달러(시급 51.20달러)로 뒤를 이었다. 참고로 싱글이 여유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한 전국 평균 연소득은 8만9461달러다. 싱글일 경우 여럿이 함께 거주할 때보다 주거비, 식료품비, 여행비, 교통비, 엔터테인먼트비 등 소위 독신세(Single Tax)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싱글일 경우 가주가 뉴욕보다 1913달러 더 높았지만, 맞벌이 커플이 자녀 2명을 키우면서 편안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뉴욕이 연간 27만8970달러로 가주 27만6723달러보다 2247달러 더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커플의 경우 매사추세츠는 연간 30만1184달러, 하와이는 29만4611달러, 코네티컷 27만9885달러가 필요해 톱3을 기록했다. 독신이 지속가능한 편안한 생활을 하는데 가장 저렴한 주는 연간 7만8790달러, 시급 37.88달러인 웨스트버지니아로 밝혀졌다. 커플의 경우는 아칸소가 연간 18만794달러로 가장 낮았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 14일 기준 MIT 생활임금 계산기 데이터를 토대로 전국 50개 주의 주택, 식료품, 교통비, 소득세 및 기타 항목 등 생필품 비용을 포함한 기본 생활비를 집계한 결과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연소득 여유 생활임금 계산기 기본 생활비 주거비 식료품비 독신 커플 생활비 연봉 시급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5.15. 0:10
캘리포니아주에서 풀타임 노동자들에게 연간 최소 3일의 유급 병가가 허용되고 있지만, 상당수의 아시안과 라틴계 이민자들은 이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UC버클리 공중보건학에서 지난 2021년 3월부터 10월까지 시민권자 및 비시민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7%가 유급 휴가 없이 일하고 있었다. 가주 의회가 유급 병가를 최대 7일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만큼 법안 제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급 휴가란 병가 외에 아픈 가족을 돌보기 위해 신청할 수 있는 유급 가족휴가와 유급 육아 휴직을 가리킨다. 가주 노동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미국 시민권 취득 여부에 상관없이 풀타임 노동자에게는 최소 3일의 유급 병가를 제공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급 휴가를 쓰지 않은 노동자의 32%는 미국 시민권이 없는 라틴계 이민자였으며, 24.7%는 아시안 이민자였다. 반면 미국에서 태어난 백인 노동자의 경우는 11%로, 라틴계 및 아시안 이민자 수치와는 차이를 보였다. 이는 미국 시민권이 있는 아시안 및 라틴계와도 대조를 이룬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안의 경우 유급휴가를 쓰지 않은 비율은 11.4%로 미국 출생 백인과 비슷했으나 아시안 귀화자는 17.5%였다. 미국에서 출생한 라틴계는 18.3%, 귀화자는 21.1%가 유급휴가를 사용하지 않았다. 라틴계와 아시안 이민자가 유급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라틴계 이민자의 경우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으로 나타났으며, 아시안 이민자들은 휴가를 낼 여유가 없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그 외에도 응답자들은 유급휴가 신청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직장에서 진급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두려움, 복잡한 신청 절차 등으로 유급휴가 사용을 꺼리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알레인 하로-라모스 연구원은 24일 LA타임스에 이민 노동자들이 유급휴가 신청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로 “인종차별을 받는 라틴계와 아시안 이민자들은 백인보다 좋은 직장을 찾는데 더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의 직업과 일의 질이 수입과 재정적인 안정, 거주하는 지역과 직장의 조건을 형성한다”며 무엇보다 유급휴가의 사용은 잊기 쉬운 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이민 노동자들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 정부가 이민자들과 다른 소외된 집단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뿐만 아니라 시행하는 것까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국 출생 노동자들과 이민자들 간에 발생하는 인종별 불평등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됐다. 가주 보건국에서 인터넷과 온라인 등으로 영어, 스패니시, 중국어 및 한국어 등 7개 언어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는 1차 응답자 2만4453명의 데이터를 다시 주요 독립 변수와 결과 변수가 포함된 개인으로 재분류한 2차 응답자 1만248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여유 아시안 이민자들 유급휴가 신청자격 유급휴가 사용
2023.08.24. 21:39
“커피의 진한 향기는 와인보다 달콤하고, 커피의 부드러운 맛은 키스보다 황홀하다.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겁지만 천사처럼 순수하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18세기 프랑스의 정치가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의 말이다. 탈레랑은 가톨릭의 주교로 봉직할 때나 외무장관으로 있을 때나 어떤 일을 해도 커피는 그의 동반자였다고 한다. 탈레랑의 커피 친구이자 정치적 동반자인 나폴레옹은 “내게 정신을 맑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주 진한 커피다. 커피는 내게 따뜻한 기운을 주고 때때로 긴장을 풀어주고 여유를 누리게 해 준다”라고 술회했다. 악성(樂聖) 베토벤도 “아침식사에서 내 친구인 커피를 한 번도 빠뜨린 적이 없다. 커피가 없으면 어떤 영감도 느낄 수 없으며, 한 잔의 커피를 만드는 60개의 원두는 60가지의 영감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별히 커피를 사랑하며 즐겨 마시는 커피 마니아들이다. 마니아(mania)는 특정한 요소에 광적, 또는 병증으로 집착하거나 즐기는 행위를 말한다. 필자도 커피 마니아에 속한다. 커피의 기원과 원산지는 아라비아로 알려져 있다. 17세기경 커피가 아라비아에서 유럽으로 전해지자 마을마다 ‘커피하우스’가 생겨났고, 커피 소비량이 급증해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당시 커피는 아라비아에서만 재배됐고 이슬람권인 아라비아는 커피 종자와 묘목 유출을 강력히 금지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 왕은 커피 묘목을 몰래 수입해 경작을 시도했으나 커피나무가 서리를 견디지 못해 실패했다. 한국에서는 1890년경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관에서 러시안이 대접한 커피를 처음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그 후 1930년대 서울의 명동에 처음 다방이 생겼고, 다방은 당시 장안의 명물이 됐다. 60대 이상은 다방에 대한 추억이 있다. 그 옛날 목 좋은 거리에는 다방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았고 만남의 장소로 이용됐다. 그곳엔 유행가와 팝송이 흘렀다. 다방은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사업가들의 계약장소로, 동네 건달들의 집합장소로, 또는 지나다 쉬어가는 장소로, 그 시절 낭만이 흐르던 곳이었다. 가끔씩 권투 세계 챔피언십 또는 프로 레슬링, 국제 축구경기를 TV중계하는 날이면 다방은 온통 손님들로 초만원을 이뤘으니 그야말로 다방면으로 사용됐던 장소였다. 커피 탁자 위엔 둥그런 재떨이, 육면체형 성냥갑, 동전을 넣으면 운세 쪽지가 나오던 놋그릇이 놓여 있었다. 다방에서 처음 마셔 본 커피는 엄청 쓰고 뜨거웠다. 도저히 마실 수가 없었다. 설탕과 우유를 듬뿍 넣어 억지로 마시면서도 혹시 재떨이에 수북이 쌓인 담배 꽁초로 끓인 물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커피에 계란 노른자를 띄워 보통 커피값에 3배를 받았던 바가지 커피도 기억난다. 요즘처럼 에너지 드링크가 없던 시절이라 에너지 보충을 위한 커피였을까? 우리는 늘 바쁘게 앞만 보며 살아 왔다. 먹고 사는 문제가 각박해 삶을 바쁘게, 빨리빨리로 내몰았다. 사업장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바쁘게’와 ‘빨리빨리’ 문화 속에 중독되어 살아 온 셈이다. 바쁘게 움직이지 않으면 괜한 두려움, 불안감이 몰려왔다. 이제 커피 한 잔을 들며 향과 맛을 음미하면서 생활의 여유, 살아 온 인생을 반추해 보면 어떨까? 좀 더 천천히, 여유롭게, 옆도 뒤도 돌아보며 한 템포 늦게 가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이보영 / 전 한진해운 미주본부장기고 커피 여유 커피 마니아 커피 묘목 커피 소비량
2022.06.01. 19:59
10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00점을 받아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2)은 금메달을 따자마자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2, 3차 시기에서 넘어진 것을 두고 아파하는 표정과 함께 ‘아이고, 내 엉덩이’(Ow my butt)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클로이 김은 18살이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예선 경기 도중에 소셜 미디어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거나 ‘배가 고프다’는 글을 올려 톡톡 튀는 개성을 발산했다. 클로이 김은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연습 때 8번 정도 시도해서 2번 정도 제대로 착지하는 연기였는데 1차 시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1차 시기를 잘해서 부담을 덜었고, 2, 3차에는 좀 더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클로이 김은 세 바퀴 반을 도는 시도를 했던 2, 3차 시기에 대해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었다”며 “다음에는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클로이 김은 “사실 최근에 배운 기술인데 한번 시도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었다”며 “연습 때도 한 번 성공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비교적 여유 있는 우승이라는 말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2018년 평창에서는 세 바퀴를 도는 1080을 많이 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흔한 기술이 됐을 정도로 다른 선수들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반박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 이후 주위의 시선이나 인종 차별적인 아픔을 겪었던 것에 대해서는 “이번엔 좀 준비가 됐다”며 “나도 더 성장했고, 많이 배웠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018년 평창과 비교해달라는 말에는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오지 못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 속에서도 이렇게 나라를 대표해 나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미국 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어머니(윤보란 씨)가 만들어주는 미역국을 가장 좋아한다”며 “아버지(김종진 씨)와 함께 외국 대회를 나갈 때도 항상 엄마가 챙겨주신 미역국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플과 인터뷰에서 “가족과 함께 가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저의 첫 올림픽인 2018년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이틀 전 프리스타일 빅에어에서 우승한 에일린 구(중국)와 이날 경기를 마치고 포옹한 장면에 대해 묻자 클로이 김은 “에일린은 매우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라며 “에일린과 알게 돼 기쁘고, 에일린이 2개 종목이 남은 것으로 아는데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소개했다.엉덩이 여유 평창올림픽 금메달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비교적 여유
2022.02.10.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