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상장 한인은행들의 영업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상장 한인은행 4곳 중 3곳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늦게 실적을 발표하는 뱅크오브호프(29일)의 경우 EPS 예상치가 22센트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32센트)보다 10센트 밑도는 것이며 직전 분기(23센트)보다도 1센트가 적다. 〈표 참조〉 23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한미은행의 경우, 월가는 2분기 EPS를 48센트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67센트) 대비 19센트 하락한 것이고 직전 분기(50센트)보다 2센트 밑돈다. 25일에는 PCB뱅크와 오픈뱅크가 나란히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PCB뱅크는 올 2분기 주당 38센트의 순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게 월가의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52센트)와 비교하면 14센트 하회한 것이지만 직전 분기(33센트)보다는 5센트가 웃도는 것이다. 오픈뱅크의 경우, 올 2분기 전년 동기(39센트)와 직전 분기(34센트) 대비 각각 9센트와 4센트가 적은 주당 30센트의 영업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월가는 상장 한인은행들이 2분기에는 부진했다가 올 3분기와 4분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의 분석에 따르면, 뱅크오브호프의 3·4분기 EPS 전망치는 각각 2분기 대비 3센트와 6센트가 오른 25센트와 28센트였다. 한미은행의 3·4분기 예상 실적 역시 52센트와 53센트로 2분기 예상치보다 4센트와 5센트 올랐다. PCB뱅크는 2분기 예상 EPS보다 6센트 오른 44센트를 하반기 내내 유지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예상이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SBA를 포함한 대출 수요가 줄어들었고 예금 관련 비용은 증가하면서 수익성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최소 6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영업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은행 영업 한인은행 영업 상장 한인은행들 한인은행 관계자들
2024.07.10. 18:49
주택 보험사들이 가주시장 철수가 잇따르는 가운데 다른 보험사 2곳도 보험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보험사 토키오마린아메리카와 트랜스퍼시픽은 가주 주택 보험시장 철수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스테이트팜이 올 여름 7만2000가구에 해당하는 주택 보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후 나온 것이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토키오마린아메리카와 트랜스퍼시픽 양사는 가주에서 총 1만2556가구에 주택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업체는 보험 공급 중단에 영향을 받는 가입자에게 7월 1일부터 갱신 거부 통보할 예정이며 주택 보험 서비스는 8월 1일에 완전 중단된다. 다만, 토키오마린아메리카 측은 상업용 주택에 대한 보험 제공은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재선 기자 [email protected]주택보험사 영업 주택보험사 2곳 영업 철수 가주시장 철수
2024.04.21. 19:14
남가주 한인 골퍼들의 단골 골프코스 중 하나인 ‘로열비스타 골프 코스(Royal Vista Golf Course.사진)’가 끝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로열비스타 골프 코스 측은 오늘(29일)까지 영업하고 이후 해당 부지에 주택과 공원 개발 공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1963년에 문을 연 로열비스타는 사우스, 이스트, 노스의 총 27개 홀(65에이커)을 가진 코스로 2010년 데이비드 이, 전해식, 강창근씨 등이 참여한 한인 투자그룹 ‘RVGC 파트너스’가 800만 달러에 운영권을 매입해 관리하면서 한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2009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주택 개발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하던 2015년엔 한 건설회사가 주택개발을 위해 나섰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주민들은 개발이 이뤄질 경우 골프장 인근이라는 특색이 사라지고 당시 인근 주택들의 가격 하락을 불러올 것이라며 전방위 반대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로열비스타는 2016년까지의 초기 계약 기간에도 운영상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이스트 코스가 있는 대지의 주인이 단독주택, 콘도, 아파트 등 크게 다섯 가지 형태로 구성된 500여 가구 규모의 주택 단지 개발에 관심을 보였고, 주거지 건설에 큰 관심을 보인 롤랜드하이츠, LA카운티 등이 지원을 약속하면서 개발 플랜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최종 업데이트된 로열비스타 주택 개발안(Royal Vista Residential Project)에 따르면 이스트 코스 이외의 공간에는 현재처럼 자연이 유지되면서 공원 또는 산책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개발 플랜은 한국어(https://royalvistaresidential.com/ko/)로도 확인할 수 있다. LA카운티는 올해 1월 5일까지 약 2개월 동안 실시한 환경 조사를 통해 이번 개발 계획은 기본적으로 환경 악화를 불러오지만 주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카운티 정부의 환경 조사 결과는 롤랜드하이츠 도서관, 월넛 도서관, 다이아몬드바 도서관에 각각 비치되어 있으며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한편 한인 투자그룹이 운영해온 이유로 로열비스타는 LA동부와 오렌지카운티 뿐만 아니라 LA 인근에서도 많은 한인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골프장을 근거로 여성클럽 등 다수의 한인과 중국계 골퍼 모임도 활발해 오랜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한 한인 클럽 회원은 “10년 넘게 회원들과 함께 운동하며 친목을 다져온 곳인데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니 안타깝고 서운하다”며 “논의를 통해 다른 곳으로 모임을 옮기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영업 추억 로얄비스타 코스 로얄비스타 주택 주택 개발
2024.02.28. 20:54
LA 지역 노점상 영업 규제가 대폭 완화돼 위생과 주민 안전, 기존 업소들과의 마찰 등이 우려된다. LA시의회는 6일 ‘노점상 영업 금지 구역’ 폐지를 결정했다. 이로써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다저스 스타디움과 다운타운 크립토닷컴 아레나 주변 등 인기 관광지에서의 노점상 영업도 가능하게 됐다. 또 인상 예정이었던 영업 허가 수수료는 되레 대폭 인하로 방침을 바꿨고, 수수료 보조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도 같은 날 노점상 규제 폐지 및 보조 프로그램 조례안을 승인했다. 패서디나,롱비치,버논 등 카운티 내 주요 지역에서의 노점상 퍼밋 발급과 등록을 의무화하고 연 매출 5만 달러 이하 노점상은 수수료의 75%를 지원한다는 것 등이 골자다. 폴 크레코리언 LA시의회 의장은 “노점상 영업 규제 완화는 이민자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크레코리언 의장의 말대로 노점상은 모든 것이 부족한 초기 이민자들이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비즈니스 수단이다. 잘만 운영하면 생계유지는 물론 자본 축적도 가능하다. 이는 그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지거나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부정적 측면도 있다. 먼저 기존 업소들과의 마찰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상가 주변에 유사 업종의 노점상이 등장하면 기존 업소들은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최근 LA한인타운 버몬트 길에서도 이런 문제로 노점상과 주변 상가 업주들 간 갈등이 불거졌다. 도로 주변 위생도 문제다. 노점상들이 음식 쓰레기 등을 길거리에 방치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다. 또 많은 사람이 모이다 보니 종종 사건이 벌어져 주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쾌적한 LA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점상의 지역별 업종 규제나 숫자 제한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사설 노점상 영업 노점상 영업 노점상 규제 영업 규제
2024.02.07. 18:45
“우선 코리아타운윌셔주민의회(WCKNC·이하 윌셔주민의회) 운영 정상화가 급선무다.” WCKNC 제이미 펜 신임 회장은 12일 정례미팅을 2시간 앞두고 발을 동동 굴렀다. 과연 몇 명이 회의에 참여할지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비대면이지만 매번 정원 부족으로 회의가 무산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현재 WCKNC 정회원은 14명. WCKNC 정관에 따르면 원래 정회원은 26명이다. “나머지 12명은 어디 갔냐”고 묻자 그는 “다 사퇴하고 나갔다”면서 “이게 WCKNC의 현실”이라고 답했다. 펜 회장에 따르면 이날 최소 7명은 참석해야 회의가 진행된다. 지난 몇 년 동안 팬데믹 등의 이유로 WCKNC는 툭하면 정원 수 부족으로 회의가 진행됐을 때보다 무산됐을 때가 훨씬 많았다. 이날 준비된 안건은 총 34개. 향후 한인타운 지형을 바꿀 수 있는 개발 안건만 10개, 이외 식당 안건 15개와 노래방 안건 2개 등을 심의해야 한다. 그런데 펜 회장의 마음은 다른 데에 있었다. 그는 “더 중요한 안건 2개가 있다”면서 “나머지 안건 심의는 그다음 문제”라고 했다. 그는 당장 WCKNC가 재무담당과 서기 선출을 해야 하고 대의원 2명을 추가로 뽑아야 한다고 했다. 재무담당과 서기를 새로 선출하면 WCKNC 임원은 6명으로 늘어난다. 펜 회장은 안건 선정을 하는 임원을 늘림으로써 회의 진행도 원활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례미팅만큼은 무산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펜 회장의 설명이다. 정례 미팅조차 버거워하는 WCKNC 대의원들이 과연 안건들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지도 의문이 들었다. 펜 회장은 “당일 회의 때 참석해서 각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고만 답했다. 이날 올라온 안건으로는 321 사우스 옥스포드 애비뉴 38층 콘도 건축안과 1048 사우스 옥스포드 애비뉴 49 유닛 콘도 프로젝트 승인 여부가 있었다. 또 551 S. 킹슬리 드라이브 건물 역사기념물 지정안 등도 안건으로 올라왔다. 그동안 대의원들과 각 안건에 대해 논의했냐고 재차 묻자 “솔직히 아직 못했다”면서 “오늘 미팅 때 다룰 계획”이라고 했다. 한인 대의원 린 정씨는 “3일 전에 안건을 받기는 하지만 사실상 회의 때 논의하는게 전부”라고 밝혔다. 임파워LA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선거 기준 WCKNC 지역 내 주민은 10만3364명으로, LA시의 주민의회 99개 중 가장 많다. 익명을 원한 LA시 관계자는 “현재 LA시 94개 주민의회 중 가장 취약한 주민의회가 WCKNC”라며 “시의회에서는 사실상 WCKNC 존재를 완전히 무시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타운 영업 노래방 안건 개발 안건 회의 진행
2022.09.12.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