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시작된 웰스파고 고객의 예금 증발현상〈5일자 A-4면〉이 해결됐다. 5일 CNN에 따르면, 이날 웰스파고는 매체에 보낸 성명에서 “모든 계좌의 문제를 해결했으며 고객의 계좌에는 정확한 잔고 및 거래 기록이 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예금 증발 사고는 지난 3일 다수의 웰스파고 고객들이 은행에 디렉트 디파짓(direct deposit)한 금액을 계좌에서 확인하거나 인출 및 거래할 수 없는 사례들이 소셜미디어에 쇄도하면서 논란이 됐다. 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사건은 독립적인 기술 결함으로 사이버 보안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웰스파고는 지난 성명에서 ‘제한된’ 수의 고객이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구체적인 피해 건수는 밝히지 않았다. 연방통화감독청(OCC)은 만약 웰스파고 또는 타 은행에 잔고가 정확하지 않거나 사라졌다면 반드시 은행에 직접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웰스파고 예금 웰스파고 고객들 웰스파고 예금 예금 증발
2023.08.07. 19:42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들에 미보험 예금 비율을 줄이기 위한 예금 수치 조작을 하지 말라고 경고를 보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FDIC에 제출한 은행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C)와 헌팅턴내셔널은행의 미보험 예금 수치가 가장 많이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 뱅크(SVB)의 파산 이후 47개 은행이 지난해 연말 기준 미보험 예금 수치를 총 1980억 달러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FDIC는 은행에 보낸 서한에서 “정부 보증 한도 내의 예금만 보험 예금이라고 부를 수 있다”며 “일부 은행이 자회사의 회사 간 예금 잔액을 제외함으로써 더 낮은 수치를 잘못 표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지난 5월 5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12월 31일 기준 미보험 예금이 7840억 달러로, 당초 보고한 것보다 1250억 달러(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는 보도했다. WSJ은 “미보험 예금 숫자를 바꾸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수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FDIC는 지난 3월 SVB와 시그니처 은행이 파산한 후 미보험 예금을 보장하는 데 들어간 158억 달러를 충당하기 위해 총자산이 50억 달러 이상인 은행에 특별 평가를 통해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바 있다. 평가는 12월 31일 기준 은행의 미보험 예금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FDIC가 제안한 특별 평가 기준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월 31일 수정된 수치로 2년간 19억6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전에 보고한 수치를 기준으로 하면 22억7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헌팅턴내셔널은행은 5월 26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12월 31일 기준 미보험 예금이 510억 달러로, 이전에 보고한 것보다 무려 340억 달러(40%) 감소했다고 밝혔다. 헌팅턴 역시 12월 31일의 수정된 수치를 사용할 경우 특별 평가에서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금융당국 예금 예금 수치 금융당국 은행들 미보험 예금
2023.07.26. 19:32
주식이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주장에도 투자자들은 약 15년 만에 최고인 5% 수익률을 제공하는 머니마켓펀드(MMF)와 기타 현금성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14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MMF 자산은 지난 13일 기준 5조9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크레인 데이터의 피터 크레인 대표는 “이는 은행 예금에서 수익률이 높은 ‘현금과 유사한’ 투자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머니마켓 자산이 이미 지난 5월에 전년 대비 18% 증가했음에도 이 수치가 곧 6조 달러를 넘어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은행 예금이 누출된 것은 분명하다”며 “3월에 지역은행 실패로 MMF가 최근 과거 평균에 가까운 수익률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MMF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2조 달러의 자산에 대해 하루 사이에 최대 5%의 이자를 지급하는 연준의 역레포 제도의 주요 수요자였다. 글렌메드의 마이크 레이놀즈 투자전략 담당 부사장은 “5년 전에 현금으로 5%를 벌 수 있다고 말했다면 미쳤다고 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주식이 약세장에 있다고 생각하며 최근 강세는 장기적인 추세에서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약세장에서 벗어나려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태도를 취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만, 마켓워치는 “약세장의 끝은 지수가 약세장 저점 대비 20% 상승하는 데 달렸지만, 미국 경기가 침체할 경우 지수가 다시 하락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크레인 대표는 “머니펀드의 자산과 주식시장에는 상관관계가 없다”며 “기업과 같은 기관 투자자는 대부분 현금 잔고를 처리하기 위해 MMF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5% 수익률에 질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BNY 멜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존 토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역레포 제도 이용이 5월 이후 약 1500억 달러 감소했다”며 “자신과 다른 MMF들이 현금을 배치하면서 최근 경매가 차질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레포 잔액이 3000억 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든 공급은 흡수될 것이며 MMF는 최종금리가 임박했음을 예상하고 이미 만기가 긴 증권을 매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 예금 은행 예금 지역은행 실패 기관 투자자
2023.06.18. 17:40
한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증 한도액 이상의 예금 전액을 보장하는 예금 계좌를 출시했다. 은행 측은 최근 FDIC의 보장 한도인 25만 달러가 넘는 예금을 전액 보장하는 ICS(Insured Cash Sweep) 체킹 및 머니마켓 계좌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ICS 계좌는 금융 서비스 네트워크 ‘인트라파이(IntraFi)’에 가입한 은행들 서로 고객 예금의 25만 달러 초과액을 교환해 FDIC 보험의 혜택을 확장하는 금융 상품이다. 다시 말해 예금자가 100만 달러를 한미은행에 예금하면 인트라파이 업체가 자사 네트워크에 있는 다른 은행 3곳에 25만 달러씩 예치하는 것이다. CD(양도성예금증서)의 예금을 은행 및 저축 협회의 네트워크에 분할 배치하는 CDARS(Certificate of Deposit Account Registry Service)와 같은 원리를 체킹 또는 머니마켓 계좌의 예금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다만 이번 상품은 최소 계좌 예치금이 1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네트워크의 시스템상으론 예금이 분산되어 있지만 예금 사용 시에는 일반 예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의 개인 정보는 인트라파이 시스템에만 저장되며 타 은행 또는 기관에는 공유되지 않아 안전하다. 또한 고객 예금의 분산 예치 정보는 한미은행 온라인·모바일 뱅킹 또는 계좌 명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니 이 한미은행장은 “이번 FDIC의 보험 한도 걱정 없이 거래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의 한미은행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CS와 CDARS 계좌 관련 문의는 가까운 한미은행 지점을 방문하면 된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한미 예금 예금 계좌 예금 전액 보장 계좌
2023.04.19. 0:17
최근 일주일간 3개 은행이 잇따라 무너지며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연방정부가 '예금자 구제조치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국에서 16번째로 큰 은행인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시그니처뱅크에 맡긴 고객들의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장 한도인 25만 달러를 넘어서도 전액을 보장하겠다는 특단의 조치다. 13일 전국 SVB·시그니처뱅크 지점은 영업을 재개하고, 온라인 뱅킹을 포함한 각종 금융거래 활동을 시작했다. 연방정부가 모든 예금주를 완전하게 보호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8일 대규모 손실을 발표한 SVB는 뱅크런이 이어지며 10일 파산했다. SVB 여파로 위험에 처한 시그니처뱅크는 11일 뉴욕주정부가 폐쇄, FDIC로 예금 등 모든 자산을 이전해 영업을 재개했다. 이날 각 은행 앞에는 고객들의 긴 줄이 늘어섰다. 앞서 가상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는 9일 자체 청산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은행 시스템과 예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예금 전액 보호를 재차 언급했다. 이어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연방의회와 금융당국에 규제 강화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호컬 주지사도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주말동안 연방정부와 협력해 시그니처은행 폐쇄조치를 단행했다"며 "FDIC 보호 한도를 초과해도 예금은 보호된다"고 말했다. 정부에선 불확실성으로 인한 '패닉 뱅크런'을 가장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다른 로컬 은행들까지 흔들리고, 이 은행과 얽힌 스타트업·소기업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은 추가 위험 은행이 없는지 살피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에선 중소 로컬은행 주가가 폭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주가는 61.83% 폭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47.06%), 팩웨스트뱅코프(-21.05%), 앨리파이낸셜(-10.73%)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금융주 하락 여파에 한인은행 주가도 6~10% 내리며 타격을 받았다. 다만 우려했던 '블랙 먼데이'(월요일 증시 폭락)는 벌어지지 않았다. 이번 사태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힘을 받은 덕분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실리콘밸리뱅크 SVB 은행 시그니처뱅크 뉴욕 증시 뉴욕주 바이든 예금 보호 금융 은행파산 금융위기 블랙먼데이
2023.03.13. 19:57
한인은행들의 예금이 마르면서 재무건전성과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의 예대율이 극심하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본지가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2년 3분기 실적 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6곳의 예대율(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이 91~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분기 기준 가장 높은 예대율을 기록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로 99.8%였다. 〈표 참조〉 거의 100%에 근접한 것이다. PCB뱅크는 뱅크오브호프 다음으로 높은 예대율을 기록했다. PCB뱅크의 예대율은 99.7%였다. CBB은행과 한미은행의 예대율은 각각 94.3%, 93.5%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US메트로뱅크(91.1%)와 오픈뱅크(91.0%)는 비교적 유동성이 풍부하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평가하는 적정한 수준의 예대율은 80~90%다. 은행들의 예대율이 중요한 이유는 재무건성성도 있지만 확보한 예금고를 기준으로 대출 가능 금액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즉, 예대율이 높으면 은행의 수입원 창출 창구인 대출 영업에 제약이 생기고 있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은행 입장에선 충분한 예금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한인은행권은 예대율이 심각하게 축소된 이유로 경기 하강과 통화 긴축정책에 따른 더 높은 이자 예금 상품으로의 자금 이탈을 지목했다. 인터넷 은행을 중심으로 한 예금 이자율은 4.5~5.0%에 달한다. 여기에 증시 불안까지 겹쳐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 이에 자금이 이자가 높은 저축계좌나 CD(양도성예금증서)로 몰려가는 상황이다. 심지어 은행 고객들도 이자율이 조금 더 높다면 바로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은행들도 예금 이탈이 계속되면서 예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꼼짝하지 않던 은행들의 예금 이자율이 현재는 4%대까지 올랐다. 특히, 뱅크오브호프, CBB, US메트로뱅크까지 스텝업 CD를 출시한 것도 이런 연장선에 있다는 게 한인 은행권의 분석이다. ‘스텝업 CD’는 월스트리트저널(WSJ) 프라임 이자율(Prime rate) 상승 폭에 맞춰 분기마다 금리가 올라가는 상품이다. 분기마다 바꿔서 적용되는 금리는 기존 금리보다 높은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기존보다 금리가 더 내려갈 위험이 없다고 한다. 단, 은행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현재 스텝업 CD 이자율은 3.25~4.25% 수준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앞으로도 은행간 예금 유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한인은행들도 암암리에 예금 이자율을 올리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예금 한인 한인은행 6곳 한인 은행권 예금 이자율
2022.12.15. 22:04
“대출이 필요할 때 빠른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이 저희 은행의 강점입니다. 뉴욕 한인 고객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지아주에 기반을 둔 한인은행 ‘프라미스원 은행’이 퀸즈 베이사이드(219-19 노던불러바드)에 영업점을 개설하고 한인 고객 잡기에 나섰다. 김동준(Sean Kim) 프라미스원 은행장과 김성주(Sung Andy Kim) 대출최고책임자는 1일 영업점 개설 홍보차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방문, 프라미스원 은행 특유의 서비스로 뉴욕 고객들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이사이드 지점은 지난 7월 28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김 행장은 “이민 1세대 고객들이 메이저 은행에선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지점장과 약속을 잡기도 어려워 론 클로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저희 은행에선 빠른 결정과 언더라이팅 절차를 거치고 변수가 있을 땐 커뮤니케이션도 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미스원 은행은 베이사이드 지점 오픈 기념으로 CD·머니마켓 상품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13개월 CD상품 금리(APY)는 2.50%에 달하며, 머니마켓 상품 금리(APY)는 1.25%다. 애틀랜타 둘루스에 본점을 두고 있는 프라미스원 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올해 6월 말 현재 6억1922만 달러다. 뉴욕을 비롯해 조지아주와 텍사스주 등에 총 7개 지점과 3개의 대출사무소를 갖추고 있다. 김은별 기자프라미스원은행 프라미스원 뉴욕 은행 한인은행 금리 대출 예금 cd
2022.08.01. 20:16
올해 들어 4번의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2.25%로 뛰었지만 예금 이자는 그만큼 오르지 않아 한인은행을 포함한 전국은행들이 큰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 등의 공시 금리 변화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고객의 예금과 대출 등 은행과의 관계에 따라 일정 수준 이자율로 올려주는 권한을 지점장들에게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은행들은 공개적으로 발표한 CD 이자 외에도 고객과의 관계, 예금 규모에 따라 예금 금리를 달리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은행 관계자들은 “9월에도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어서 공시 금리를 조정하기보단 CD 프로모션을 고려 중”이라며 “한인은행 사이에서 담당 직원들은 예금 이자 인상 폭을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보다 너무 낮으면 고객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은행들의 소극적인 움직임에 소비자들은 변동 금리 대출 이자는 기준금리가 오르자마자 상향 조정하면서 예금, 저축, 단기 CD 이자율 인상에는 매우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한 은행 고객은 “은행의 수익과 직결되는 대출 이자는 빨리 올리면서 고객 혜택은 안중에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은 비단 한인은행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내 은행들은 예금자에게 이자를 많이 줄 이유가 없어 정책금리 인상 폭 대비 예금금리 인상 폭 비율(deposit beta)이 향후 수개월 동안 은행에 유리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보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상대적으로 적게 올린다는 의미다. 실제 연준은 기준금리를 2.25%포인트 올렸지만,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의 예금금리는 0.01% 수준에 그쳤다. 즉,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오르지만, 예금금리는 여전히 낮아 은행들이 이런 예대금리차에 따른 막대한 이익을 거둘 여지가 생긴 셈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 3분기에 이자 이익이 전분기보다 10억 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금금리 인상이 더딘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행된 경기부양책 덕분에 시중에 현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예금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예금이 줄어들고 있고 인터넷은행과 지역 기반 금융회사들이 높은 금리를 내세우고 있음에도 기존 은행들이 압박을 느낄 만큼 고객들의 은행 갈아타기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수연 기자기준금리 예금 기준금리 인상 정책금리 인상 대비 예금금리
2022.08.01.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