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 탄생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뉴저지주 예비선거(6월4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는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 후보(민주당)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후보가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본인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3선 연방 하원의원으로 뛰어난 의정 활동을 펼쳤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정치적 감각도 뛰어나다며 그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미 민주당 내에서도 많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존 페터먼 연방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주) 등은 이미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뉴저지주 민주당 거물인 스티브 플럽 저지시티 시장의 지지도 확보했다. 더구나 유력 경쟁자로 언급됐던 태미 머피 후보가 사퇴한 상황이라 11월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뉴저지주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지난 50년간 이곳에서 공화당 출신이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다. 따라서 김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본선에 나설 경우 당선이 유력하다. 남은 기간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이 중요하다. 뉴저지주 예비선거의 유권자 등록 마감일은 5월14일이다. 뉴저지주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 아울러 다른 주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후원금 전달 등을 통한 지원이 가능하다. 한인 연방 상원의원의 탄생은 한인 이민사에 또 하나의 획을 긋는 일이다. 연방 상원의원의 무게감이 하원의원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인 사회의 위상도 몇 단계 더 높아질 것이다. 김 후보는 “나의 당선은 더 많은 한인이 선출직 공직에 도전하도록 하는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당선이 한인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이유다.사설 예선 지지 후보 지지 뉴저지주 한인 뉴저지주 민주당
2024.05.01. 19:24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 중인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 3지구)이 초반 승기를 굳혔다. 뉴저지 민주당에 따르면 김 후보는 7일부터 14일까지 외부 선거 업체 ‘브레이크스루 캠페인’이 주도한 당내 여론조사(당원 1004명 참가)에서 총 45%를 득표해 경쟁 후보인 태미 머피 후보(22%)를 두 배 이상으로 크게 압도했다. 부패 혐의에도 불구하고 아직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현역 밥 메넨데스는 6%를 얻는 데 그쳤다. 메넨데스는 이집트 정부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9월 메넨데스의 부패 혐의가 공개됐을 때 가장 먼저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상원의원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가 선두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민주당원들이 집중 거주하는 몬모스 카운티 내 당원 투표에서도 김 후보는 두 배 이상의 득표(29표 대 13표)로 머피 후보를 누른 적이 있다. 머피 후보는 11월 15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다소 김 후보에 비해 늦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현재 그는 현직 주지사 부인의 프리미엄으로 민주당 고위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인지도 측면에서도 김 후보에 밀리지 않는다. 다만 명확한 정책과 지향점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새로운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초반 승세와 관련해 “뉴저지 주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방문하는 곳마다 유권자들이 먼길을 운전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밝히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전문 폴리티코는 19일 보도에서 김 후보가 오바마 행정부 국가안보실에서 일했다는 점과 연방하원에 부패 방지와 관련된 법을 생산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내년 대선의 뉴저지 예선은 6월 4일 열린다. 한편 하원 재선 출신인 김 의원은 당선될 경우 이민 역사 120년만의 첫 한인 연방상원의원으로 기록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예선 초반 승세 뉴저지 예선 머피 후보
2023.12.19. 21:00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주의 예비 선거(3월 5일)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은 투표율이 비교적 높아지는 선거인데다 각급 선출직에 도전하거나 재선을 노리는 한인 현역 의원들과 후보들의 본격적인 캠페인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우편과 부재자 투표 용지가 2월 초에 발송되며 본격적인 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경쟁은 코앞에 다가온 것이다. 결전을 앞두고 한인들의 관심 지역구와 한인 후보들, 예선 대진표를 점검해본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의 유고로 빈 연방 상원 선거가 가주에서는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버뱅크 출신인 애덤 쉬프, 케이티 포터, 바버러 리 연방 하원의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쉬프와 포터가 오차 범위 내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가에서는 민주당 출신인 쉬프와 포터가 결선에 나란히 진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재선에 무난히 성공한 미셸 스틸 박(45지구), 영 김(40지구) 연방 하원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현역에다 의회 내에서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선이 굵은 활동을 보여온 두 의원은 큰 변수가 없으면 3선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탈환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에 맞서 베트남계인 킴 버니스 누엔 가든그로브 시의원, 체엔 헌트 변호사, 애디타 패이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들은 정치 초년생이자 20~30대의 청년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40지구에서는 김 의원에 맞서 민주당 조 커 전 소방관, 터스틴통합교육구 이사 출신 앨리 다미콜라스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포터 의원이 물러나는 연방 하원 47지구에서는 데이브 민 주 상원의원이 캠페인 중이다. 포터의 민의원 지지 선언에도 불구하고 같은 당 출신인 조애나 웨이스의 지지세도 여전해 예선 결과가 본선 세몰이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34지구에 세 번째 출마를 결심한 데이비드 김 후보가 현역 지미 고메즈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2.4% 표차로 석패한 그는 ‘이번에는 반드시 뒤집는다’는 각오다. 가주 상원 선거에서는 최석호 전 주 하원의원의 재기 여부가 눈길을 끈다. 가주 의회에서 ‘한인 대변인’을 표방하며 데이브 민 의원의 연방 출마로 공석이 된 37지구에서 뛰고 있다. 민주당 유권자의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소수계와 무당파 유권자들의 선택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인사회 원로인 최태호 후보가 민주당 간판으로 25지구에 출마했다. 세 번째 도전이 될 이번 선거에서 최 후보는 라크레센터, 패서디나 등 한인 표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같은 당 출신인 존 하라베디안 후보는 이 곳 출마를 발표했다가 주 하원으로 변경했으며 크레센타밸리 타운 주민의회 출신 엘리자베스 애러스와 알함브라 시의원 샤샤 르네 페레즈가 출마해 경쟁 중이다. 주 하원에는 신진으로 꼽히는 LA의 존 이(54지구), 버뱅크의 에드 한(44지구) 후보가 뛰고 있다. 민주당 출신이며 각각 비영리 단체와 검사 출신임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 중이다. 54지구는 한인사회에도 알려진 미겔 산티아고 의원이 LA 시의원(14지구)출마에 나서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지난해 78% 득표로 당선된 산티아고는 아직까지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 44지구에는 아르메니안 출신이자 글렌데일 시의원인 엘렌 아사트리얀 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존 이 LA 시의원은 세 번째 선거에 나섰다. 민주당 출신으로 무소속인 이 의원에 도전하는 세레나 오버스타인 후보는 시 윤리위원회에서 사퇴하고 2년이 지나면서 출마자격을 얻게 됐다. 그외에도 3명의 후보가 경쟁 중이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에는 그레이스 유 후보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주하원 의원 등 총 7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예선에 누가 진입할지 관심이 모인다. 유 후보는 한인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투표만 있으면 무난하게 시의회에 입성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예선 열전 한인후보들 예선 하원 47지구 민주당 유권자
2023.11.26. 18:58
OC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 국장 봅 페이지)이 지난 6월 7일 열린 중간 선거 오렌지카운티 예선 결과를 25일 인증했다. 선관국에 따르면 6월 예선 투표율은 35%로 최종 집계됐다. 투표 참여 유권자 가운데 88.6%는 우편으로 투표했다. 카운티 내 181곳에서 운영된 투표 센터를 찾아가 투표한 유권자 비율은 11.4%다. 6월 예선의 총 투표자는 63만6497명이다.투표율 예선 예선 투표율 예선 결과 투표 참여
2022.06.27. 17:47
올해 중간선거의 6월 예선에서 한인 후보가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주인공은 오렌지카운티수퍼바이저 4지구 선거에 출마한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이다. OC 선거관리국의 개표가 거의 완료된 23일 현재 박 시장은 3만886표, 35.8% 득표율로 3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박 시장은 현직 수퍼바이저위원회 위원장인 덕 채피 수퍼바이저(2만7977표, 32.4%)와 스티븐 바르가스 브레아 시의원(2만7424표, 31.78%)을 2900표가 넘는 차이로 앞서며 부동의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박 시장은 오는 11월 열릴 본 선거에서 채피 수퍼바이저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박 시장이 1위로 본선에 진출한 것은 오렌지카운티 정가에서도 놀라운 소식이다. 그가 1위로 본선에 나갈 것을 예상한 이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많은 정계 인사는 박 시장이 3명의 후보 중 3위로 처져 예선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령 박 시장이 본선에 나간다 해도 1위로 진출할 것을 점친 이는 거의 없었다. 비관적인 전망도 무리가 아닌 것이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 구도는 박 시장에게 매우 불리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으며, 자금력이 풍부한 채피 수퍼바이저보다 많은 표를 박 시장이 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게다가 채피 수퍼바이저는 풀러턴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어 박 시장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풀러턴의 유권자 수는 7만8000명에 육박한다. 반면, 박 시장의 근거지인 부에나파크의 유권자는 4만3000여명에 그친다. 실제로 OC북부 지역에서 벌어진 수퍼바이저 선거는 풀러턴 출신 정치인이 초강세를 보여 왔다. 박 시장과 채피 수퍼바이저가 모두 민주당원이며, 바르가스 시의원이 유일한 공화당원이란 점도 박 시장의 탈락을 점치는 이들의 주요 논거로 활용됐다. 민주당원들의 표가 박 시장과 채피 수퍼바이저에게 분산되고, 바르가스 시의원이 공화당원의 몰표를 받아 결국 채피와 바르가스가 본선에 나갈 것이란 ‘박 시장 탈락 전망’은 어찌 보면 매우 상식적인 분석이었다. 박 시장이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예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시의원 선거를 방불케 하는 수퍼바이저 선거 캠페인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유권자와 대면 접촉에 나선 것이다. 수퍼바이저 선거는 넓은 지역에서 열리기 때문에 시의원 선거처럼 가가호호 방문을 하기 어렵다. 박 시장은 바쁜 중에도 틈이 나는 대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둘째, 빠른 판단력과 민첩한 행보다. 박 시장은 오렌지카운티 선거 출마를 결심한 직후부터 오렌지카운티 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력투구해 목표를 달성했다. 민주당이 현직 수퍼바이저인 채피가 아닌, 박 시장을 지지한 것은 민주당원 후보끼리 경쟁할 11월 본선에서도 박 시장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당내 정치인 등의 지지도 발빠르게 받아냈다. 피오나 마 가주 회계감사관, 봅 아출레타 가주 상원의원,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 섀런 쿼크-실바 가주 하원의원,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조재길 전 세리토스 시장 등이 박 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예년 같으면 현직 수퍼바이저를 지지했을 남가주의 호텔, 레스토랑, 공항, 컨벤션센터 근로자 단체 유나이트히어로컬일레븐, OC소방관협회의 지지도 이끌어냈다. 예선 1위가 본선 승리를 보장하진 않는다. 그러나, 누구도 예상 못한 1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과시한 것은 박 시장의 향후 캠페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지구는 OC한인 정치력의 핵심인 카운티 북부 지역 도시들을 포함한다. 박 시장이 끝까지 분투하고 한인 유권자가 이에 화답하면 충분히 당선을 노릴 수 있다. 11월 OC북부에서 한인 정치력이 만개하길 기대해 본다. 임상환 / OC취재담당·부국장중앙 칼럼 오렌지카운티 예선 오렌지카운티수퍼바이저 4지구 오렌지카운티 선거 수퍼바이저 선거
2022.06.23. 17:52
지난 7일 열린 OC 4지구 수퍼바이저 예선에서 1위를 확정한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이 성명을 통해 지지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시장은 지난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1위로 결선에 진출하도록 도와준 지지자와 후원자에게 감사드린다”며 11월 결선 승리를 다짐했다. OC선거관리국의 미개표분이 500여 표에 불과한 가운데 박 시장은 35.8% 득표율로 덕 채피(32.4%), 스티븐 바르가스(31.8%)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박 시장은 개표 시작 직후부터 선두에 나섰지만, 2위 채피와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승리 선언을 미뤄왔다. 박 시장은 결선에서 채피와 맞대결을 벌인다.수퍼바이저 예선 수퍼바이저 예선 성명 발표 4지구 수퍼바이저
2022.06.22. 18:47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중간선거 예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OC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은 지난 10일 한국어 우편투표지 발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선관국이 지난 9일 발송한 영어 우편투표지는 유권자 가정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선거일은 6월 7일이지만, OC의 대다수 유권자는 투표 센터를 찾아가기보다는 우편으로 투표하는 걸 선호한다. 지난 대선 당시 오렌지카운티에서 투표한 유권자 가운데 83%가 우편으로 투표했다. 한인의 경우엔 이 비율이 더 높아 95%에 달한다. 올해 OC지역에서 출마한 한인은 8명이나 된다. 미셸 박 스틸과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재선에, 최석호 가주하원의원은 4선에 각각 도전한다. 유수연 후보는 가주하원 입성을 노린다. OC정가에선 이들이 어렵지 않게 결선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중론이다. 또 OC교육위원회 4지구 교육위원 선거엔 엘리사 김(사업가), 데이비드 최(회계사) 후보가 출마했다. 두 후보는 아직 이렇다 할 선거 캠페인은 벌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인이 출마한 선거 중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이 출마한 OC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와 제시카 차 변호사가 출사표를 낸 OC지방법원 28호 법정 선거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박 시장은 예선에서 덕 채피 현 수퍼바이저, 스티브 바르가스 브레아 시의원과 3파전을 벌인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11월 결선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득표자가 결선에 진출한다. OC 전역이 선거구인 차 후보의 당락은 예선에서 결정된다. 에릭 스카브로 OC검찰국 검사와 맞대결을 벌이므로 누가 이기든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임상환 기자예선 예비선거 한국어 한국어 우편투표지 한국어 투표지 영어 우편투표지
2022.05.11. 17:33
가주 중간 선거 예선(프라이머리, 6월 7일)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많이 남은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내달 9일 우편투표 시작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3주 정도다. 지난 대선 당시 오렌지카운티에서 투표한 유권자 가운데 83%가 우편투표를 했다. 한인의 경우엔 투표 참여자 중 무려 95%가 우편투표를 했다. 올해도 2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우편투표 참여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또 많은 유권자가 서둘러 우편투표를 마친다. 여러 후보가 선거 시간표를 6월 7일이 아니라 5월 9일에 맞추고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올해 선거에 출마한 OC한인 중 현직을 포함한 다수는 쉽사리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선이 곧 결선인 후보들도 있다. OC지방법원 28호 법정 판사 선거에 출마한 제시카 차 변호사의 당락은 예선에서 곧바로 결정된다. OC 사상 첫 한인 여성 판사 타이틀을 노리는 차 후보는 에릭 스카브로 OC검찰국 검사와 맞대결을 벌인다. 판사 선거는 예선에서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는 후보가 나올 경우, 11월 결선 없이 곧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예선에서 양자 대결이 벌어지므로 누가 이기든 과반 득표자가 된다. 아시아계, 여성, 가정법 전문 변호사인 차 후보는 백인, 남성, 검사 출신이 대다수인 OC지방법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메시지를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차, 스카브로 후보는 모두 민주당원이다. 차 후보가 OC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획득한 것은 선거 캠페인에 많은 도움을 주겠지만 이에 안주해선 안 된다. 판사는 카운티 전체 유권자가 뽑는다. 다시 말해 OC 전역 유권자를 상대로 캠페인을 벌여야 하는 것이다. 차 후보는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 커뮤니티에 지지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180만 명에 달하는 OC유권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결선이나 다름없는 예선을 치르는 후보도 있다. OC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한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이다. 박 시장은 예선에서 덕 채피 현 수퍼바이저, 스티브 바르가스 브레아 시의원과 3파전을 벌인다. 수퍼바이저 선거 역시 예선에서 과반 득표율을 올리면 곧바로 당선이 확정되나, 이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예선이 결선과 다름없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예선 결과에 따라 사실상 당선권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과 채피는 민주당원, 바르가스는 공화당원이다. 4지구 전체 유권자 32만여 명 중 42%가 민주당원이다. 공화당원 비율은 29%다. 세 후보 모두 나름 유리한 점을 갖고 있어 예선에선 혼전이 예상된다. 박 시장은 OC민주당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이는 매우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다. 채피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뛴다. 반면, OC민주당이 박 시장을 지지한 것은 그에게 상당한 타격이다. 바르가스는 공화당 유권자의 몰표를 노린다. 민주당원 표가 박 시장과 채피에게 비슷하게 분산될 경우엔 바르가스가 예선을 1위로 통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바르가스의 진짜 승부는 예선이 아니라 결선에서 펼쳐지게 될 것이다. 박 시장은 예선에서 채피와 바르가스 중 한 명을 이기면 결선행 티켓을 손에 쥔다. 박 시장은 예선만 통과하면 결선에선 한결 편안한 승부를 펼 것이다. 바르가스가 결선 상대일 경우엔 민주당 강세 지역이란 이점을 십분 활용하면 된다. 채피와 결선을 치를 경우엔 OC민주당의 공식 지지가 박 시장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제시카 차, 써니 박 후보에게 예선은 곧 결선이다. 우편투표 시작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3주 정도다. 이들의 당선을 원하는 이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 당장 도와야 한다. 임상환 / OC취재담당·부국장중앙 칼럼 결선인 예선 반면 예선 우편투표 시작 우편투표 참여율
2022.04.14. 19:32
월드컵 예선 월드컵 예선
2022.03.24.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