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샌디에이고 카운티 주택 가격이 올해 들어 첫 3개월간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8일 발표된 케이스-실러 지수(Case-Shiller Index)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집값은 지난 1월 0.11% 상승한 데 이어 2월에더 1.12%, 그리고 3월에는 1.05% 정도 올랐다. 로컬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의 위축세를 보였던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부동산 시장이 올해 들어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하고 있다. S&P 다우존스 인덱스의 분석관 니콜라스 고덱은 "올해 봄철 주택 가격의 반등은 계절적 수요와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다시 이끌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도 "동시에 주택 시장이 여전히 모기지 금리와 주거 비용 부담에 민감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3월 평균 0.76% 상승했으며 서부 해안 지역에서는 시애틀이 1.78%, 로스앤젤레스가 1.48%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주택가격 오름세 연속 상승 가격 상승 샌디에이고 카운티
2025.05.29. 20:55
신차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까지 2년여 만에 다시 가격 상승을 보이면서 예비 자동차 구매자들의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정보 리서치 기업 ‘아이씨카’에 따르면, 지난달 1~5년 된 중고차의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17달러 오른 3만1624달러였다. 이는 고작 1%에 달하는 상승폭이지만, 향후 더 큰 가격 상승의 전조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2022년 말부터 지난 2월 중고차의 가격은 약 2년 6개월동안 전년 동월 가격 대비 하락세를 이어왔다. 2024년 6월에는 가격이 전년 대비 7.3% 하락했고, 이후 약 반년 동안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유지했다. 다만 가격 흐름은 하락 폭을 좁혀오다 지난달 결국 상승 폭으로 전환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하향 기류가 끝났을 가능성이 있으며, 미미하지만 이를 시장 반전의 신호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반전 상황에 업계에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등의 정책이 가격 인상을 더 부추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이씨카의 칼 브라우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아직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가 신차 가격에 반영되기 전”이라며 “앞으로 관세가 신차에 본격 반영되면 중고차 시장에도 더 큰 가격 상승 압력이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자동차 제조사는 이미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 수출을 중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재고도 제한되고 있다.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공급이 줄어든다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현재 시행 중인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 향후 몇 달간 중고차 시장의 가격 상승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종별로 봤을 땐 지난 3월 중고 SUV는 전년 동월 대비 평균 3.5% 상승해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고, 트럭은 0.9%, 하이브리드는 0.7% 올랐다. 반면 전기차(EV)는 같은 기간 무려 10.1% 하락하면서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승용차와 미니밴도 3.2% 하락했다. 우훈식 기자중고차값 오름세 가격 상승세 중고차 시장 자동차 관세
2025.04.27. 19:49
여름 방학 시즌을 한달여 남겨둔 가운데 개스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9일 LA카운티 개스값은 갤런당 평균 5.34달러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또 전주보다 17.9센트, 한 달 전보단 40.4센트 오른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2센트가 웃돌았다. 오렌지카운티의 갤런당 평균 개스값은 5.31달러로 전주와 한달 전보다 각각 18.8센트와 42.3센트가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40센트가 더 올랐다. 가주의 갤런당 평균 개스 가격은 5.37달러, 전국 평균치는 3.60달러다. 실시간 휘발유 가격 정보 제공업체 개스버디는 개스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트릭 드한 개스버디 애널리스트는 “봄방학 시즌으로 개스 수요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정유소 유지와 보수에 따른 공급 차질도 개스값 상승에 일조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인한 가격 상승 및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로 인해 국제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서부지역 개스값이 향후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설: 개스 가격이 꾸준하게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LA카운티 한 주유소에 내걸린 가격 안내판. 서재선 기자 [email protected]오름세 최고치 la카운티 개스값 개스값 상승 서부지역 개스값
2024.04.09. 23:59
40일 동안 39회 하락했던 LA 개스값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국자동차협회(AAA)와 유가 정보서비스(OIS)에 따르면 28일 오전 기준 LA 카운티의 평균 개스값은 4.73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2.2센트 올랐으며 1년 전보다는 27.6센트 높다. 그러나 한달 전과 비교하면 27.4센트 싸다. 오렌지 카운티의 현재 개스값은 4.61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4.9센트 올랐고 1년 전보다 24.3센트 비싸졌으나 한달 전보다는 24.1센트 싸다. 1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개스값이 최근 상승세로 바뀐 것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금리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해운 운송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박준한 기자 [[email protected]]LA 개스 개스값 오름세 개스값 상승 평균 개스값
2023.12.27. 11:29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물가 둔화세가 지표로 증명되면서 시장에선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꿈틀거린다. 상무부는 1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팬데믹 확산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2.6%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21년 2월(1.9%)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목표인 ‘2% 물가 상승률’에 다가가고 있다. PCE 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7.1%까지 오르며 2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PCE 가격지수를 중시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11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연준이 최근 낸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13일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2.8%(중간값),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2%로 각각 내다봤다. 앞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소폭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경기 연착륙 기대는 여전하다. 팬데믹 이후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높아졌던 2021년 4분기(7%) 이후로 가장 높은 성장률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분석가는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추세와 함께 “물가가 안정되는 동시에 경제가 적당한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신호도 나왔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2월 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000명 늘어난 20만5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21만5000건)를 밑돌았다. 이런 지표들을 근거로 연준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건 스탠리의 크리스 라킨 E-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경제 냉각 신호는 Fed가 머지않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오름세 물가 물가 상승률 가격지수 상승률 물가 오름세
2023.12.22. 20:46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1% 올랐다. 근원 물가는 10월(4%)과 같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가 나오면서 내년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재차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2일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3~3.1%)에 부합하면서 10월(3.2%)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에너지 가격이 지난달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정점(전년 대비 9.1%)에서 올 6월 3%까지 둔화했다. 7월(3.2%)과 8, 9월(각 3.7%)에 수치가 튀었다가 10월에 다시 상승 폭을 줄였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간 대체로 Fed 안팎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면서 내년 초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베팅을 부채질했다"고 썼다. 외부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4% 올랐다. 지난 10월(4%)과 같은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물가 안정 여부를 판단할 때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 CPI를 많이 참고한다. 이번 CPI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 발표된 만큼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지표다. 다만 금융 정보회사 스톤엑스의 매튜 월러 글로벌 리서치 담당 팀장은 "Fed는 이번 주 인플레이션 수치와 상관없이 최소 몇 달간 고용·물가 지표를 더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소비자물가지수 오름세 물가 오름세 근원 물가 물가 지표
2023.12.12. 21:54
전국 휘발유값이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름철 드라이빙시즌의 막바지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공급은 수요만큼 못 따라주면서 휘발유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감산 조치가 이어진 것 또한 휘발유값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15일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전국 평균 휘발유값(레귤러 기준)은 갤런당 3달러86센트를 기록했다. 한 달 전 가격(3달러57센트)과 비교하면 29센트 올랐다. 배럴당 휘발유값이 4달러에 육박하던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급등세를 다시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 전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작년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만큼, 최근 휘발유값 상승세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뉴욕주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3달러92센트로, 역시 한 달 전 가격(3달러68센트)과 비교하면 24센트 상승했다. 뉴저지주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3달러71센트로, 한 달 전(3달러51센트) 대비 20센트 올랐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평균 휘발유값이 배럴당 5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수요에 비해 못 미치는 공급 수준, 일부 정유공장 가동 중단 등이 휘발유값 상승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인디애나주 화이팅, 펜실베이니아주 트레이너 등에 위치한 대규모 정유공장들이 재정비 차원에서 가동을 중단하면서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정유공장 효율성이 낮아진 것 또한 원인으로 꼽혔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이달 중엔 갤런당 3달러90센트까지 오르며 4달러를 넘보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스버디닷컴의 패트릭 데 한 애널리스트는 “가을로 접어들며 통상 휘발유값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격이 오르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주간 휘발유 비축량은 올해 내내 5년 평균 재고량 이하로 유지되면서 조금만 정제 능력이 차질을 빚어도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비축량은 현재 2억1640만 배럴로, 최근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휘발유값 오름세 휘발유값 상승세 전국 휘발유값 평균 휘발유값
2023.08.15. 19:53
최근 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었다. 지난해 6월 9.1%로 40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이 금년 6월에는 3.0%로 크게 둔화되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 상승률도 4.8%로 20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다. 물론 식료품, 외식, 각종 서비스 등의 가격이 아직 너무 높아 실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물가는 높을 수 있지만 공식적인 물가 오름세는 지난해 정점 이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이다. 이와 같이 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가격의 큰 폭 하락이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6월 휘발유 가격은 캘리포니아 같은 지역의 경우 갤런당 6달러를 상회하였고 전국 평균(AAA기준)으로 봐도 5달러 수준까지 급등하였다. 현재 가격이 3.5달러 정도이니까 단순히 휘발유 가격만 약 28% 하락하였다. 그리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중고차 가격도 최근 공급차질 등이 완화되면서 전년 동월대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소비자물가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임대료(rent)와 자가주거비(OER; Owners’ Equivalent Rent)도 오름세가 완만하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은 환호했다. 6월 CPI 발표 직후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하였으며,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그동안 시장심리를 짓누르던 연준 긴축 경계감이 물가상승률 둔화로 다소 완화되면서 주가(S&P500 기준)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하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우선 국제유가가 6월말 이후 재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말 이후 배럴당 70달러(WTI선물기준) 내외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러시아 등 OPEC+의 원유생산 축소,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8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는 ‘흑해곡물협정’을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항을 공습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상승한 점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에 따른 기상악화도 식량가격의상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의 노동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노동집약 서비스 물가를 중심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더디게 진행될 수 있는 점도 변수이다. 종합해 보면,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으나,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2%) 달성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수준을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더 긴축적일 준비도 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낙관적인 시장기대가 조정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때이다. 윤창준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칼럼 오름세 물가 물가상승률 둔화 물가 오름세 근원 소비자물가
2023.08.01. 17:37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의 오름세도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0%, 전월보다 0.2% 각각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5월(3.8%)보다 축소된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와 일치한 결과다.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4.9%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상품 물가가 1년 전보다 0.6% 떨어져 하락 전환한 것이 전체 물가 둔화에 기여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18.9% 급락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1%,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소폭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2%)를 살짝 하회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미래 물가 추세를 예측하는 가늠자 역할을 해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이날 발표는 노동부가 앞서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2021년 3월 이후 최소폭 상승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재확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26일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면서 9월 이후에 대해선 추가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으나, 시장에서는 7월이 마지막 인상일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그러나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아직도 연준 목표치(2%)의 두 배를 넘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기준금리 인상 물가 오름세 가격지수 상승률
2023.07.28. 21:11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의 오름폭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 상무부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2월 5.1%에서 거의 1%포인트 가까이 줄어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여전히 연준 물가 목표치(2%)의 2배가 넘는다는 점에서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다른 지표가 나왔다는 점도 이러한 시각에 무게를 싣는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분기보다 1.2% 상승해 작년 4분기(1.1%)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3월 말 기준으로 미국 노동자들의 전년 동월 대비 임금 상승폭은 5.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가격지수 오름세 기준금리 인상 물가 오름세 연준 물가
2023.04.28. 21:09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의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달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물가 오름세가 잡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1일 상무부는 지난 2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5% 올라 직전달(5.3%)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1%)도 소폭 하회했다. 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6.3%)부터 12월(5.3%)까지 줄곧 떨어졌으나 올해 1월 하락세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근원PCE 물가지수도 전년동월 대비 4.6% 올라 전달 수치(4.7%)와 블룸버그 전망치(4.7%)를 소폭 밑돌았다. 지난해 9월 5.2%에서 12월 4.6%로 3개월 연속 하락하던 근원PCE 물가지수 상승률 역시 올해 1월 반등한 바 있다. 물가를 잡으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우려를 키웠지만, 2월 물가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이와 같은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소폭 둔화하면서 연준이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예상치를 밑도는 물가지표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끝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물가지표가 둔화한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오늘 보고서는 낮은 실업률과 꾸준한 성장을 배경으로, 연간 인플레이션이 지난 여름보다 약 30%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물가지수 상승률 물가 오름세 이날 물가지표
2023.03.31. 21:04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도 급등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11월(5.5%)보다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15개월 만에 최소 폭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7%에 육박하며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던 PCE 가격지수는 최근 6개월간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4%, 전월보다 0.3% 각각 올라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14개월 만에 가장 작은 폭의 상승이다. 인플레이션이 최근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작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등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데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3% 감소했고, 특히 상품 소비지출은 0.9% 급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더 늦출 것이 확실시된다.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후 작년 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연준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통상적인 인상폭인 0.25%포인트로 돌아갈 전망이다. 아울러 언제 금리인상을 중단할지에 관한 연준 내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통화긴축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연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근원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고 노동시장 과열도 아직 식지 않고 있어 2월 이후에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금리인상 오름세 금리인상 완화 근원 물가상승률 추가 금리인상
2023.01.27. 22:35
인플레이션의 심화와 이자율 급등 등으로 인해 로컬 주택시장의 지난달 매매건수는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가격은 약간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레이터 샌디에이고 부동산협회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총 1065채의 단독주택이 매매됐는데 이는 1년 전인 2021년 12월에 비해 무려 46.2%나 감소한 것이다. 또 콘도와 같은 연립형태의 주택들도 매매건수가 1년 사이 53.9%나 줄었다. 반면 매매건수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의 지난달 중간가격은 86만9900달러로 1년전 대비 2.3% 올랐고 연립형 주택은 0.9%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주택매매 오름세 주택매매 급감 그레이터 샌디에이고 지난달 매매건수
2023.01.17. 20:07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고비를 넘겼음을 시사하는 물가 지표가 발표됐다. 물가상승률이 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지 주목된다.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7.1%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도 밑돌았다. 지난 6월 고점(9.1%) 이후 내림세를 지속했을 뿐만 아니라,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도 6.0%로 전망치를 하회했다. 주거비용과 식료품 물가는 여전히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물가를 상당 폭 진정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PI 발표 직후 연설에서 “세계 주요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로 오르는 상황이지만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며 환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날 CPI가 물가상승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하고,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명분을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있는 연준이 이번에는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대신 0.5%포인트로 기준금리 인상폭을 줄일 수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물가완화에 고금리 시대가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3.60포인트(0.30%) 오른 3만4108.64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29.09포인트(0.73%) 상승한 4019.6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3.08포인트(1.01%) 상승한 1만1256.81로 마감했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와 같은 여러 변수가 남아있는 데다, 물가상승폭이 완화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크게 넘은 상태여서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준이 금리인상폭은 줄일 수 있어도, 금리인하로 통화정책을 전환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오름세 물가 기준금리 인상 물가 오름세 물가상승 속도
2022.12.13. 21:16
뉴욕 일원 휘발유값이 지난 일주일간 꾸준히 올라 운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뉴욕주 평균 휘발유 값(레귤러 기준)은 갤런당 3달러82센트를 기록했다. 3달러67센트를 기록했던 일주일 전 대비 15센트가 오른 것이다. 한달 전 뉴욕주의 평균 휘발유 값이 갤런당 3달러62센트였던 것과 대비해 보면 일주일 만에 급격하게 휘발유값이 상승했다. 뉴욕시 평균은 갤런당 3달러85센트로, 일주일 전 3달러66센트 대비 19센트 올랐다. 인근 뉴저지주도 마찬가지로 휘발유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저지주 평균 휘발유 값은 갤런당 3달러85센트로 지난주 3달러67센트 대비 18센트 상승했다. 한인 밀집지역인 버겐·퍼세익카운티 일대 평균은 갤런당 3달러 84센트로 일주일 전 3달러63센트 대비 21센트 올랐다. 한편,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이날 평균 3달러76센트를 기록, 지난주 3달러79센트에서 소폭 하락했다. 톰 클로자 OPIS 유가 애널리스트는 북동부지역의 휘발유값 상승세는 ▶최근 급증한 수요 ▶10월 프랑스 정유사 파업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먼로에너지 공장 보수작업 ▶걸프 연안의 원유 공급업체들이 평년보다 적은 양의 원유를 공급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클로자는 “지난 10월 중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1500만 배럴을 추가로 방출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는 피부로 체감되는 기름값 안정화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뉴욕 등 북동부지역의 휘발유값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종민 기자휘발유값 오름세 휘발유값 상승세 뉴욕 일원 뉴욕주 평균
2022.10.31. 21:31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물가 지표가 또 나왔다. 인건비 오름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통계도 나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에 힘을 싣는다.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보다 0.3% 각각 상승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과 같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오름폭은 더 가팔라졌다.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1%, 전월보다 0.5% 각각 올랐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여기는 근원 PCE 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4.9%)보다 더욱 심화했다. 이러한 수치는 앞서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의 최대폭인 6.6% 상승했다는 노동부 발표를 뒷받침한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9월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전월보다 0.6% 증가해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했다.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계속 여는 것은 급여도 그만큼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1.2% 상승해 2분기(1.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근로자에 대한 급여와 각종 혜택을 측정하는 ECI가 여전히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따라서 연준은 내주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해졌다. 급격한 금리인상의 부작용과 경기침체 우려로 12월부터는 인상폭을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러한 물가 급등세가 계속될 경우 속도조절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오름세 물가 상승세
2022.10.28. 18:50
물가 오름세가 소폭 꺾였지만 전망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낳게 했다. 11일 노동부(DOL)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달 대비 8.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7개월 연속 상승 후 처음으로 전월(8.5%)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된 수치로, 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기대를 낳게 했다. 하지만 전망치 8.1%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40년 만의 최대 상승폭에 여전히 근접한 상태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이달 전월보다 0.6% 상승해 3월의 0.3% 상승을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3월보다 에너지 물가 오름세가 다소 꺾인 대신 주거, 식료품, 여행 등 전방위로 인플레이션이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전월보다 0.9%, 전년 같은달보다 9.4%가 올라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국제적 가뭄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생산 감소와 조류독감 사태로 인한 유제품 가격 폭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과일과 채소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계란 10.3%, 유제품 2.5%, 무알콜 음료 2.0% 등의 인상률을 보였다. 이는 소득 중 식품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층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석달 연속 0.5% 상승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5.1% 올라 1991년 3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팬데믹 사태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호텔 숙박료는 1.7% 올랐고, 항공운임은 18.6%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2.7% 떨어졌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여전히 30.3%나 높은 수준이다. 이중 휘발유 가격이 한달만에 6.1% 급락하기는 했지만, 4월에 다소 진정됐던 휘발유 가격이 이달 들어 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안정세를 예상하기는 힘들다. 향후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로 반도체, 원자재 등의 공급망 문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4월 CPI 결과에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강도 긴축이라는 통화정책 방향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한뒤 최소 두 차례 더 같은 수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일각에서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장은주 기자소비자 오름세 물가 오름세 연속 상승세 에너지 물가
2022.05.11. 20:1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급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전월 상승폭(7.9%)을 크게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4%)도 소폭 상회했다. 2월과 비교하면 1.2% 올라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분의 절반은 휘발유 가격이 차지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글로벌 원유 공급난 우려 속에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지난달 11일 갤런당 4.33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에 따라 3월 에너지 물가는 전월보다 11%, 전년 동월보다 32% 각각 급등했다. 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과 비료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두 나라의 전쟁으로 식료품 물가 역시 전월보다 1%, 전년 동월보다 8.8% 각각 상승했다.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주택 임차료와 호텔 숙박료)은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5% 올라 심상치 않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4%,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의 연간 상승률은 1982년 중반 이후 최대폭이지만, 월간 상승률은 최근 6개월 사이 최소폭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초기 물가상승의 주범이었던 중고차 가격이 3.8% 떨어진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물가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날 발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달 3년여 만의 첫 금리인상에 착수한 연준이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5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빅스텝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최소 한두 차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아울러 연준이 지난달 예고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도 내달 본격화할 것이 유력해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6%에 가까운 물가상승률로 연준 목표치 2%를 3배 가량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에너지 물가 식료품 물가
2022.04.12. 20:28
새해 들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 페달을 밟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했다고 10일 밝혔다.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으로, 전월(7.0%)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물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0.4% 상승)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 상승률도 시장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5.9%, 전월 대비 0.4%)를 넘었다. 자동차, 에너지, 식료품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인 물가상승이 이어졌다. 연료유 가격은 전월 대비 9.5%, 전년 동월 대비 46.5% 급등해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에너지 비용은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27%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인플레이션의 ‘주범’이었던 중고차 가격은 이번에도 전년 동월보다 40.5% 치솟았으나, 전월 대비 상승폭은 1.5%로 축소됐다. 식료품 물가는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7% 각각 올랐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보다 0.3%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최소폭 상승했으나, 1년 전보다는 4.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언론들은 평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미국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헌터는 식료품과 주거 비용의 동반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주기적 가속화가 진행 중이라는 견해에 힘을 싣는다”면서 “이례적으로 빡빡한 노동시장과 맞물려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진정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망 교란과 수급 불일치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근로자 임금, 주택 임차료 상승과 맞물려 고착화할 우려가 제기된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물가상승세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곤혹스럽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금리인상 결정을 앞둔 연준이 ‘상당한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CNBC방송은 진단했다. 김은별 기자미국 오름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식료품 물가
2022.02.10. 17:36
올해 LA와 OC 한인 선호지역의 주택시장은 매물 부족과 이자율 상승 등 도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완만하게라도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거래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회장 조나단 박)가 9일 주최한 ‘2022 남가주 부동산 전망’ 세미나에서 강사들은 지난해 5~10% 가격이 오른 LA와 OC 한인 주택시장이 올해는 이보다 상승 폭이 다소 둔화하겠지만,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 이사장인 레드포인트 부동산의 제이 장 대표는 지난해 LA 한인타운의 주택 시세가 다운타운과 비슷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한인타운의 스퀘어피트당 매매가는 단독주택과 콘도가 각각 700달러와 600달러에 근접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가격 오름폭이 크지 않고 진정세를 보이겠지만 적어도 늦여름까지는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컴 유닛 투자는 수익률 4% 안팎이 가능한 상황이다. 장 대표는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주춤했던 한인타운의 인컴 유닛 투자가 살아날 기미를 보인다”며 “호가 아래로 팔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호가 이상의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과거 부동산 사이클과 관계없이 꾸준히 오른 집값이 언제까지 오를지는 미지수다. 장 대표는 “인플레이션으로 정부가 돈줄을 조이면서 이자율이 상승하면 바이어의 심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OC 주택시장 전망에 나선 파라다이스 부동산의 케니 박 대표는 렌트 시장 호황과 숏 세일 실종, 모기지 시장 움직임을 근거로 올해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 대표는 “어바인, 부에나파크, 풀러턴 등 OC의 한인 선호지역 3강을 보면 호가보다 5만~10만 달러 얹어줘야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어느새 평균 3000달러 수준으로 오른 렌트비가 집값 상승세와 궤를 함께한다는 점에서 올해도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OC에서 나온 숏세일 물량은 110건으로 전체 매물의 2.8%에 불과했던 점도 가격 상승을 점칠 수 있는 근거다. 박 대표는 “투자자는 물론, 은행들도 보유중인 물량을 고쳐서 렌트 물량으로 내놓으며 유지하는 전략으로 렌트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연방 정부가 2030년까지 건설 인프라 투자 계획 중 주택에 65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주택경기 활성화 분위기가 조성됐고 컨포밍과 점보 론의 대출 한도가 크게 오른 점도 집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시선이 반영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한인타운의 상업용 부동산은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투자 가치는 남아 있다고 코러스 부동산의 마크 홍 대표는 강조했다. 한인타운의 리테일 임대 물량은 지난해 7만5600스퀘어피트 감소했고 렌트비는 0.4%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3~5% 올라야 하지만 3년 전과 비교해 유동인구 감소 등 악재가 겹친 이유다. 홍 대표는 “지난 18개월간 타운에 특별한 리테일 부동산 신축은 보이지 않았다”며 “주상복합 개발이 대세였지만 각종 불편함으로 사실 이곳에서 리테일 임대가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활발해 지난해 한인타운에서 거래액만 1억1030만 달러에 달했다. 홍 대표는 “70% 이상이 회사가 아닌 개인 투자자로 임대 부진은 일시적으로 본다”며 “올해 금리가 올라도 향후 시세 오름 전망에 비하면 큰 부담이 아닌 수준으로 투자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정일 기자선호지역 오름세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한인 선호지역 한인 주택시장
2022.02.09.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