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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제로' 병원 등장…UCI 헬스-어바인 개원

오렌지카운티에 ‘온실가스 배출 제로(0)’ 병원이 등장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완전 전기식 의료 시설인 UCI 헬스-어바인 병원이 지난 10일 문을 연 것. UCI 헬스 측은 이날 이른 아침 어바인 병원(19200 Jamboree Rd) 공식 개원식을 갖고 오전 8시부터 환자를 받기 시작했다.   7층, 35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이 병원은 144개의 병상과 20개의 치료실, 24시간 운영 응급실을 보유하고 있다. 〈본지 9월 23일자 A-12면〉 관련기사 UCI 헬스 어바인 병원 12월 개원…발전기 외 100% 전력만 사용   병원 측은 전국의 대다수 단기 집중 치료 시설에서 흔히 사용되는 천연가스 사용을 완전히 배제, 100% 전력만 사용한다고 밝혔다. 냉, 난방 기기와 식당 조리 시설도 가스 대신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이 병원에서 유일하게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장비는 3대의 디젤 비상 발전기뿐이다.   UCI 헬스 관계자는 “완전 전기식 접근법은 병원 내 공기 질을 개선하며, 의료계가 전국 탄소 배출량의 약 8.5%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노력과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암, 심장학, 소화기 건강, 신경학, 정형외과 전문 진료를 제공하며, 첨단 이미지 판독 및 각종 검사 시설, 야외 정원으로 연결되는 명상 공간, 대규모 수술 공간을 갖추고 있다.   샌호아킨 습지 보호구역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이 병원에선 습지의 고요한 경관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다. 입원실 크기는 평균 250스퀘어피트다. 환자는 75인치 디스플레이로 엔터테인먼트, 식사 주문, 진료 기록 확인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UCI 헬스-어바인 병원은 13억 달러가 투입된 UC어바인 의료 캠퍼스의 핵심 시설 중 하나다. 캠퍼스엔 이미 운영 중인 조 C. 웬 & 패밀리 첨단 치료 센터(Joe C. Wen & Family Center for Advanced Care), 차오 패밀리 종합 암 센터 및 외래 진료 건물 등이 포함된다. 임상환 기자온실가스 병원 온실가스 배출 어바인 병원 병원 측은

2025.12.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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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광장] 기후변화 문제, 먼 나라 일이 아니다

최근 미국 기후가 더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가을에는 테네시주와 앨라배마주에 기습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2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8월에는 뉴욕에 허리케인 헨리가 불어닥쳐 한인 등 아시안의 피해가 컸다. 반면 산불 피해를 겪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서부 대부분은 지난 6월부터 몇달째 20년 만의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서울 면적의 4.7배가 산불로 사라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극단적 기후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영국 글래스고(Glasgow)에서 지난달 막을 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The 26th UN Conference on Climate Change, COP26)는 세계기후변화의 현황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석탄 사용의 단계적 감축 등을 포함해 기후 위기를 막게 위한 대책에 합의했다.     COP26 참가 후 귀국한 라몬 크루즈 디아즈(Ramon Cruz Diaz) 시에라 클럽(Sierra Club) 의장은 “이번 협약은 온실가스 배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쳐온 화석 연료인 석탄의 감축을 명시한 최초의 기후협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영국은 석탄사용을 앞으로 감축하겠다고 했으나, 중국과 인도의 미온적 입장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 개발도상국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선진국의 기후오염에 따른 것이므로 선진국에 보상책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이들의 요청을 수용할 새로운 재정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연방하원은 최근 통과시킨 ‘빌드 백 배터’ (Build Back Better bill) 법안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 555억달러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     비영리단체 위액트(WE ACT for Environmental Justice)의 다나 존슨(Dana Johnson) 디렉터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협약을 지키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있으며, 석탄과 온실가스 감축을 재차 다짐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석탄연료 감소 및 그린 에너지 산업 육성 방침은 이곳 조지아주와 애틀랜타 한인사회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에 진출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전기차 공장과 산업이 조지아주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SK 조지아 공장은 이미 테네시주 차타누가 폭스바겐 공장, 미시간주 로손빌의 포드 자동차 공장과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최근 필자와 만난 존 오소프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도 SK를 비롯한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AJC에 따르면 조지아주에 전기차 관련 잘 교육받고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살게되면 전세계의 다양한 산업이 진출하고 조지아주의 보수 성향이 바뀔수 있다고 민주당은 기대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남의 일이 아니다. 가깝게는 오늘날 날씨부터 시작해 멀게는 조지아주와 한인타운 산업지형까지 바꿀수 있는 일이다. 기후변화와 녹색에너지에 대해 우리 한인들도 주목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커뮤니티 광장 기후변화 문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온실가스 감축 온실가스 배출

2021.12.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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