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새미 리(1920~2016·작은 사진) 박사가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오렌지카운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 9일 샌타애나의 OC정부 청사에서 ‘2025 OC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리 박사를 포함한 10명의 공로를 기렸다.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 2023년 첫 행사에서 월트 디즈니, 코비 브라이언트를 포함한 10명, 지난해 행사에선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포함한 9명을 헌액했지만, 이들 가운데 한인은 없었다. 1948년 런던 올림픽 10m 플랫폼 다이빙에서 미 사상 최초의 아시안 남성 금메달리스트가 된 리 박사는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미 사상 첫 올림픽 다이빙 2연패 기록을 수립했다. USC 의대를 졸업한 리 박사는 샌타애나에서 이비인후과 의사로 일하는 한편, 미국, 일본, 한국 국가대표 다이빙팀 코치로도 활약했다. 리 박사 외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남긴 인물 중 스포츠계 인사는 서핑 레전드인 로버트 어거스트, 1968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리스트 에드 카루더스, 1950년대 초 UCLA 농구 스타로 이후 폴리스 파이 레스토랑 체인을 설립한 에디 셸드레이크다. 음악,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선 영화 ‘타이타닉’ ‘아바타’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1990년부터 올해 초까지 퍼시픽 심포니의 음악 감독을 지낸 유명 지휘자 칼 세인트 클레어가 선정됐다. 자선 활동 부문에선 제임스 어빈 1세, 헌팅턴비치의 사업가 에드 레어드, 헨리·수전 사뮤엘리 부부가, 시민 활동 부문에선 OC수퍼바이저 위원장, 봉사 단체 ‘평화봉사단(Peace Corps)’ 디렉터를 지낸 가디 바스케스가 각각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더그 채피 OC수퍼바이저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명예의 전당에 오른 훌륭한 인사들의 이야기는 오렌지카운티의 유산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위대한 일을 이루도록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재닛 우엔 수퍼바이저는 “모든 수상자는 위대한 미국인이다. 그들의 명판은 계속 이곳에 남아 후대에 위대한 업적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들의 명판은 청사 노스(North) 빌딩 로비에 부착됐다. 임상환 기자새미 박사 오렌지카운티 명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올림픽 다이빙
2025.12.10. 19:00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새미 리(사진) 박사가 오렌지카운티(OC) 명예의 전당에 선정됐다.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 18일 새미 리 박사 등 10명을 2025년 헌액 대상자로 발표했다. 새미 리 박사는 1948년 런던올림픽과 1952년 헬싱키올림픽 10m 플랫폼 다이빙에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올림픽급 최우수 선수에게 수여되는 ‘제임스 설리번 상’을 받은 그는 미국인 최초로 올림픽 다이빙 2연패를 이룬 인물이기도 하다. USC 의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샌타애나에서 이비인후과 의사로 일하는 한편 미국·일본·한국 국가대표 다이빙팀 코치로도 활약했다. 가든그로브와 샌타애나, 헌팅턴비치 등 오렌지카운티 등지에서 거주하며 지역사회와도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비센테 사르미엔토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새미 리 박사는 의사이자 멘토일 뿐 아니라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이라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은 ▶카운티 내 10년 이상 거주 또는 비즈니스 운영 ▶출생·학업 등 지역 내 주요 생활 이력 ▶오스카·스포츠 등 주요 상 수상 ▶오렌지카운티 시민 지도자 등이다.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매년 이 기준을 충족한 최대 10명을 헌액 대상으로 발표한다. 리 박사의 아들 새미 리 2세는 “아버지가 OC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돼 가족 모두에게 큰 영광”이라며 “아버지는 한인들이 OC에 뿌리내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아버지가 오렌지카운티의 지도자로 인정받은 것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OC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12월 9일 열린다. 송윤서 기자금메달리스트 올림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올림픽 다이빙 오렌지카운티 명예
2025.11.19. 20:34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체조선수 수니 리(18.사진)가 인종차별 폭력에 노출된 경험을 털어놓았다. 11일 CNN에 따르면 리는 지난달 아시아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 뒤 밖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그들 옆으로 차 한 대가 지나가더니 차에 탄 사람들이 ‘칭총(ching chong)' 같은 동양계 비하 발언을 쏟아내면서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라”고 쏘아붙였다. 승객 한 명은 수니 팔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고, 그들은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다. 리는 “너무 화가 났지만 그들이 바로 도망갔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유명인으로서 곤란할 수 있는 일에 휘말리는 건 원치 않아 그냥 놔뒀다”고 말했다. 아시안 혐오와 인종차별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증했다.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올해 1∼6월간 관련 행위 4533여 건이 보고됐다. 라오스 출신 몽족인 리는 지난 7월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인터뷰에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리는 “우리를 이유 없이 혐오한다”며 “우리가 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건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미국 금메달리스트 아시안 인종차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인종차별 폭력
2021.11.12. 19:13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 선수가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전했다. 유명 잡지 쉐이프(shape)는 8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클로이 김 선수가 대중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는 것과 관련해 본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김 선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고 그것이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며 “그게 계속되다 보니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걱정이 돼서 한동안 계속 화를 냈다. 그건 나에게 독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선수는 “그때 나를 잘 돌봐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기 싫은 것이 있을 때 그것을 해야 한다고 나 자신에게 계속 강요할 수 없었다. 그제야 내 삶을 관리할 수 있게 됐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 선수는 운동과 개인 생활 사이에 경계선을 긋기 시작했다. 일상과 운동을 구분하는 것은 비로소 진정한 ‘나’를 찾는 시발점이 됐다. 김 선수는 “나는 지금 완전 정신적으로 변했다. 스노보더 ‘클로이 김’이지만 집에 오면 눈 위에 있을 때와 전혀 다른 캘리포니아 소녀인 ‘클로이 김’”이라며 “나는 그러한 ‘클로이 김’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로이 김 선수의 인터뷰가 실린 셰이프 12월호는 오는 12일 발행된다. 김 선수는 ‘천재 스노보더’로 불린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스노보더 대표로 출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할 지가 관심사다. 장열 기자스노보드 압박감 스노보드 선수 천재 스노보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2021.11.11.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