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메뉴가 계속 달라져 표기 통일하는 게 힘들다.” (정부 관계자) 오랜 시간 숙제였던 한식 외국어 표기 통일과 관련해 한국정부 유관부처들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지만, 뉴욕일원 한식당에는 전혀 홍보가 되지 않는 등 표기 통일은 요원하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립국어원,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식진흥원 등 유관 기관들이 한식 외국어 표기 통일과 관련해 각기 머리를 맞댔으나 통일 및 홍보 작업에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국물떡볶이 ‘Gungmultteokbokki’ (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 ‘Tteokbokki in Sauce’ (한국관광공사) ▶라면 ‘Ramen Noodles’ (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 ‘Instant Noodles’ (한국관광공사) ▶족발 ‘Pig’s feet‘ (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Braised Pigs‘ Feet’ (한국관광공사) ▶백숙 ‘Baeksuk’ (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 ‘Chicken Soup’ (한국관광공사) 등 권장하는 표현도 제각각이다. 이는 극히 일부다. 특히 앞서 8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한식의 외국어 표기 문제를 종결시키겠다며 내놓은 ‘한식 외국어 표기 800선’은 지난해 수집·번역된 자료를 기반으로 해 뉴욕일원에 적용하려면 수정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데이트된 메뉴 현황 등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달에도 표기 통일을 권장했다고 밝혔으나, 정작 뉴욕일원에는 전혀 홍보하지 않았다. 8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해외한식협의체를 통해 한식 외국어 표기 등을 통일하겠다고 밝혔지만, 뉴욕일원의 경우 그러지 못했다. 한국 외 한식당에 배포하겠다고도 했지만, 제대로 적용된 곳은 전무한 수준이다. 특히 뉴욕일원협의체로 지정된 곳의 관계자는 협의체에서 관리하는 식당 중 중국 등 타민족이 주인인 곳도 있어 메뉴 표기를 정부의 권장에 따르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사진을 통해서만 공유된 내년 상반기 계획에 따르면, 3~4월중 뉴욕일원 한식당을 대상으로 표기를 홍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8월 발표된 표기는 미완성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최종 발표한 표기 권장에 따라 수정될 예정이다.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다. 정부는 한식당마다의 정체성과 대표 메뉴가 다른 상황에서 특정 표기를 강제하는 것처럼 보여 표현도 ‘편람’에서 ‘가이드’로 낮추는 등 적용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외국어 표기 편람(한국관광공사)과 한식메뉴 외국어 표기법 길라잡이(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가 각기 달리 존재해 재통일해야 하는 점도 문제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외국어 통일 한국관광공사 한식진흥원 한식메뉴 외국어 외국어 표기
2023.12.21. 21:55
LA지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외국어 순위에서 한국어가 5위에 올랐다. 온라인 매체 ‘스태커’는 2020년 센서스 통계를 바탕으로 LA의 가정집에서 가족끼리 쓰는 영어 이외 외국어를 분석한 결과, 스패니시를 사용하는 인구가 609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센서스가 정한 LA-롱비치 통합통계지역(CSA)의 인구 1849만 명을 기준으로 스패니시 사용 비중은 34%였다. 영어는 50.2%를 기록했다. 외국어 2위는 만다린과 광둥어를 포함한 중국어로 53만6000명이 사용해 전체 인구의 3.06%, 3위는 필리핀 공용어인 타갈로그어로 35만4000명(2.02%), 4위는 베트남어로 29만7000명(1.7%)였다. 5위를 차지한 한국어 사용자는 26만4986명으로 전체 인구의 1.51%로 집계됐다. 이어 6위 아르메니아어 17만7000명(1.01%), 7위 페르시아어 11만6000명(0.66%), 8위 아랍어 9만3000명(0.53%), 9위 일본어 7만6000명(0.44%), 10위 러시아어 6만3000명(0.36%) 순이다. 스태커는 각 언어 사용자 별로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로 나눠 분석했는데 아시안의 영어 능숙도는 낮게 나타났다. 한국어 사용자 중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이들은 11만2055명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15만2931명으로 더 많았다. 또 베트남어는 12만명 대 17만7000명, 중국어는 22만9000명 대 30만6000명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반면 스패니시는 374만4000명이 영어를 유창하게 말해 그렇지 않은 235만3000명보다 많았다. 류정일 기자외국어 한국어 한국어 사용자 외국어 순위 외국어 2위
2022.11.02. 20:41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사요셋 학군이 중학교부터 선택할 수 있는 외국어 선택 과목에 한국어를 공식 채택했다. 13일 사요셋한인한부모협회(KAFS)에 따르면 사요셋 학군은 2022~2023학년도가 시작하는 오는 9월 가을학기부터 중학교에서 한국어를 스페인어·중국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와 함께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고 한국어반을 신설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사요셋 학군은 지난해 학군 5학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중학교에서 한국어를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는 찬반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큰 지지를 얻어 최종 결정했다. 앞서 사요셋 학군은 고등학교 과정에서 2019~2020학년도부터 이미 한국어를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에따라 사요셋 학군 학생들은 중학교 3년과 고등학교 4년 등 모두 7년간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조성됐다. 사요셋 중학교의 이번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은 사요셋한인학부모협회의 지속적인 요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트 김 사요셋학부모협회의 서기는 “사요셋 학군의 40%를 아시안 학생이 차지고 있음에도 외국어 과목에 포함된 아시안 언어는 중국어가 유일해 그동안 한국어도 채택해 줄 것을 학군 담당자에 줄기차게 요청하고 미팅도 여러 차례 가졌다”며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중학교 때부터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심종민 기자중학교 외국어 한국어 추가 학군 중학교 외국어 과목
2022.01.14. 20:17
영국 유력 일간지가 한국의 언어문화 실태를 소개하며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위드 코로나' 등을 콕 집어 '콩글리시'의 예로 들었다. 더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콩글리시는 당신의 베프(베스트프렌드)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글날이던 지난 9일 김부겸 총리가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전문용어를 우리말로 줄이는 등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정부가 많이 쓰는 '위드 코로나' '언택트' 등도 콩글리시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위드 코로나'는 한국정부가 내달부터 시행예정인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을 표현한 말인데, 사실 영어권에서는 쓰지 않는 콩글리시라는 것이다. 코로나와 함께 살기(living with coronavirus)로 표현되는 어구를 한국식 발음 '위드 코로나'로, 접촉없는 결제(contactless payments)를 '언택트'로 표현하는 게 어색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신문은 개그맨·오바이트·아이쇼핑·베프·인싸 등의 말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소개하며 한국인이 영어 단어를 축약하고 합쳐서 만든 조어뿐 아니라, 영어권에서 알아듣기 어려운 한국식 발음도 콩글리시의 일종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포크'(Fork)나 '주스'(Juice)도 영국 입장에선 콩글리시다. 하지만 신문은 많은 언어학자들이 '콩글리시'를 언어의 성장과 발전의 필수적인 요소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국 음식과 영화·K팝, 그리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의 인기로 인해 오히려 한국어가 다른 언어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최근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PC bang'(PC방), 'oppa'(오빠), 'mukbang'(먹방) 등 26개의 단어를 새로 등록했다며, 한국어가 다른 언어 속으로 들어간 사례를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콩글리시 외국어 코로나 콩글리시 위드 코로나 한국식 발음
2021.10.21.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