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그리스월드(Jena Griswold) 콜로라도주 국무장관이 우편투표와 투표 기계를 폐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덴버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아침 소셜미디어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나는 우편투표를 없애는 운동을 주도할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매우 ‘부정확하고’ 엄청나게 비싸며 심각하게 논란이 많은 투표 기계도 없앨 것이다. 이 기계들은 정교한 워터마크 종이에 비해 10배나 비싸면서도 느리고, 선거가 끝날 때 누가 이겼고 졌는지에 대해 의심의 여지를 남긴다. 이제 우리나라만이 우편투표를 사용하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 다른 모든 나라들은 엄청난 유권자 사기 때문에 이를 포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대규모 선거 사기로 이어졌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그리스월드 장관은 “트럼프는 2026년 선거를 앞두고 권력을 쥐려고 시도하면서 우편투표를 금지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다. 헌법은 매우 명확하게 선거는 주가 관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과거에도 트럼프가 우편투표를 되돌리려는 시도를 막아낸 바 있고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월드는 민주당과 공화당 유권자 모두가 우편투표를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 총선 당시 콜로라도 선거 투표율만 봐도 알 수 있다. 공화당 유권자의 92%가 우편투표를 사용했다. 당시에도 사전투표, 주전역의 많은 투표소, 당일 등록 제도가 있었는데도 그렇다. 따라서 이것은 여전히 초당적인 사안이며 공화당 대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스월드는 우편투표가 사라질 경우 광범위한 투표권 박탈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편투표를 없앤다면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그리고 콜로라도 주민들이 투표권을 잃게 될 것이다. 물론 우리 주에서는 여전히 현장 투표가 가능하다. 하지만 콜로라도 주민들은 압도적으로 우편투표를 선호한다. 그것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보안이 정말 중요하다면, 러시아를 포함한 외국의 적대 세력이 종이 1장을 해킹할 수는 없다. 이것은 선거 보안의 문제가 아니다. 접근성의 문제도 아니다. 권력 장악 시도일 뿐이다”라고 성토했다. 폴 D. 로페스(Paul D. López) 덴버시 서기관 및 기록관(Clerk & Recorder)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미국 헌법 제1조 제4절 제1항은 선거의 시간, 장소, 방식에 관한 권한을 주에 부여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트럼프가 우편투표를 폐지하겠다고 떠들어댄 것은 불법이자 위헌이며, 수많은 세대의 미국인들이 피로 지켜낸 권리를 빼앗아 나라를 뒤로 돌리려는 행위다. 콜로라도에서 우편투표는 안전하고, 접근성이 뛰어나며, 모든 정당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2024년에도 공화당은 이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것은 보안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다. 미국은 독재자가 아니라 국민이 지도자를 선출하는 나라다”라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우편투표 트럼프 우편투표 폐지 트럼프 대통령 투표 기계도
2025.08.26. 17:3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우편투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나는 우편투표를 폐지하기 위한 운동(movement)을 이끌 것”이라며 자신이 패배한 지난 2020년 대선에서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재점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편투표는 매우 부정확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2026년 중간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이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부터 우편투표가 선거 사기와 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2020년 대선에서 이 제도 확대가 자신이 패배한 원인이었다고 반복해서 언급해왔다. 다만 최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금 자극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우편투표 제도 탓에 부정선거가 이뤄졌고, 그 때문에 당신이 패배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우편투표는 부패했다”며 “우편 투표를 폐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거구 획정을 해야 하는 어느 것보다 더 큰 것(문제)이다. 나를 믿으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투표 기계 역시 부정확하다”며 “기계는 정확한 워터마크 종이보다 10배 비싸고, 워터마크 종이는 선거 당일 누가 이기고 졌는지 더 빠르게 파악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우편투표는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간주돼 왔다. 우편투표 제도를 많이 이용하는 집단은 젊은층과 고학력층 등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집단이고, 반대로 공화당 지지층은 농촌 거주자나 고령층이 많아 직접 투표소를 방문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트럼프가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유리한 전략을 펼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들은 단지 투표를 계산해 도표를 만드는 연방정부의 에이전트에 불과하다”며 “그들은 연방정부가 말하는 것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한나 워쇼 민주당 주지사협회 대변인은 이에 대해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며 “민주당 주지사들은 트럼프가 우리의 기본적인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우편투표 폐지 우편투표 폐지 우편투표 제도 트럼프 대통령
2025.08.18.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