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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우편투표 폐지 시도에 맞서겠다”

Denver

2025.08.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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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그리스월드 콜로라도 국무장관 … 법적 투쟁 예고
검문소 통한 음주운전 단속 재개

검문소 통한 음주운전 단속 재개

   지나 그리스월드(Jena Griswold) 콜로라도주 국무장관이 우편투표와 투표 기계를 폐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덴버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아침 소셜미디어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나는 우편투표를 없애는 운동을 주도할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매우 ‘부정확하고’ 엄청나게 비싸며 심각하게 논란이 많은 투표 기계도 없앨 것이다. 이 기계들은 정교한 워터마크 종이에 비해 10배나 비싸면서도 느리고, 선거가 끝날 때 누가 이겼고 졌는지에 대해 의심의 여지를 남긴다. 이제 우리나라만이 우편투표를 사용하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 다른 모든 나라들은 엄청난 유권자 사기 때문에 이를 포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대규모 선거 사기로 이어졌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그리스월드 장관은 “트럼프는 2026년 선거를 앞두고 권력을 쥐려고 시도하면서 우편투표를 금지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다. 헌법은 매우 명확하게 선거는 주가 관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과거에도 트럼프가 우편투표를 되돌리려는 시도를 막아낸 바 있고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월드는 민주당과 공화당 유권자 모두가 우편투표를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 총선 당시 콜로라도 선거 투표율만 봐도 알 수 있다. 공화당 유권자의 92%가 우편투표를 사용했다. 당시에도 사전투표, 주전역의 많은 투표소, 당일 등록 제도가 있었는데도 그렇다. 따라서 이것은 여전히 초당적인 사안이며 공화당 대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스월드는 우편투표가 사라질 경우 광범위한 투표권 박탈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편투표를 없앤다면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그리고 콜로라도 주민들이 투표권을 잃게 될 것이다. 물론 우리 주에서는 여전히 현장 투표가 가능하다. 하지만 콜로라도 주민들은 압도적으로 우편투표를 선호한다. 그것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보안이 정말 중요하다면, 러시아를 포함한 외국의 적대 세력이 종이 1장을 해킹할 수는 없다. 이것은 선거 보안의 문제가 아니다. 접근성의 문제도 아니다. 권력 장악 시도일 뿐이다”라고 성토했다. 폴 D. 로페스(Paul D. López) 덴버시 서기관 및 기록관(Clerk & Recorder)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미국 헌법 제1조 제4절 제1항은 선거의 시간, 장소, 방식에 관한 권한을 주에 부여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트럼프가 우편투표를 폐지하겠다고 떠들어댄 것은 불법이자 위헌이며, 수많은 세대의 미국인들이 피로 지켜낸 권리를 빼앗아 나라를 뒤로 돌리려는 행위다. 콜로라도에서 우편투표는 안전하고, 접근성이 뛰어나며, 모든 정당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2024년에도 공화당은 이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것은 보안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다. 미국은 독재자가 아니라 국민이 지도자를 선출하는 나라다”라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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