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최대 규모의 연례 낙태 반대 집회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이 23일 워싱턴DC 내셔널 몰과 연방의회 인근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특별 메시지를 통해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지지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인사회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생명을 위한 행진’은 1973년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헌법상의 권리로 선언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 이후 1974년부터 매년 1월 셋째 주 금요일 개최돼왔다. 해당 판결은 지난 2022년 6월 폐기됐다. 추위가 엄습한 이날 오전 11시,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결집한 수만 명의 참가자들은 오후 1시까지 기념행사를 가진 뒤, 이후 2시까지는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선택의 자유는 거짓말이다. 아기들은 결코 죽기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구호를 외치며 연방의회를 향해 거리 행진을 전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혀 여러 주에서 생명 존중 법률을 제정할 수 있게 됐지만, 전국에서 생명 문화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작업은 끝나지 안았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작업은 마음과 생각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궁극적으로는 낙태를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 메시지에서 “오늘 저는 국민 여러분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을 포함한 모든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존엄성을 존중하고,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한 여성들을 계속해서 돌보며, 모든 아이가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가질 수 있도록 입양과 위탁 양육을 더욱 의미 있게 지원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가족과 생명을 자랑스럽게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집회에 직접 참석해 “가족을 지원하고 생명을 보호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짐했다. 이 외에 마이크 존스 연방 하원의장과 주요 인사들이 연설자로 나섰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 특별히 워싱턴을 찾은 ‘청소년 프로라이프 비전 캠프’ 참가자 30여 명과 다수의 한인들도 참가해 힘을 보탰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 대성황 생명 존중 생명 문화 트럼프 대통령
2026.01.29. 13:52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불법체류자 강경 단속 기조가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민 정책을 주도하는 핵심 관계자들의 입장 변화 때문이다. 알렉스 프레티 피격 사망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달라진 발언이 가장 상징적이다. 사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발포로 숨진 프레티를 ‘총격범’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이틀 만에 달라졌다. 그는 “진실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 내가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27일에는 “상황을 조금 진정시킬 것”이라고 불체자 검거 작전 전반으로 확대했다. 트럼프의 발언 후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 비서실장도 나섰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실세다. 밀러 부 비서실장은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단속 요원들의 관련 규정(프로토콜) 위반 가능성을 언급했다. 숨진 프레티를 “연방 요원을 죽이려 한 암살 미수범”이라고 비난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그동안 무자비한 불체자 검거 방식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무리한 체포 작전으로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충돌도 벌어졌다. 하지만 당국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난 7일 미네소타주에서 시민권자인 르네 굿이 ICE요원의 총격에 피살됐을 때도 정당방위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당시 현장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정당방위 차원의 대응이라고 보기 힘든데도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사 조처로도 메시지를 보냈다. 그동안 현장 검거 작전을 주도했던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에 대해 경질성 인사를 한 것이다. 거센 비난이 오갔던 미네소타 주지사,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협력을 위한 통화도 했다고 한다. 무작위 급습과 강경 일변도의 불체자 검거 방식은 임계점에 도달했다. 주요 도시마다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한인 사회와 같은 이민자 커뮤니티들의 불안감은 더 크다. 범죄 전력이 있거나 이미 추방 명령을 받은 불체자를 찾아 체포하겠다는 처음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사설 불체자 급습 불체자 검거 트럼프 대통령 불법체류자 강경
2026.01.28. 19:55
애틀랜타 인근 랜드마크인 소니 마운틴(Sawnee Mountain)의 이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트럼프 마운틴’으로 바꾸자는 결의안이 조지아 주 의회에 상정됐다. 데이빗 클라크(공화·뷰포드) 하원의원은 이 산의 이름을 바꾸는 결의안을 제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변화를 일으킨 대통령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역사적인 리더십과 유산을 기리기 위해”라는 취지를 밝혔다. 소니 마운틴은 포사이스 카운티의 자연보호 지역으로 체로키 추장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곳이다. 클라크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캠페인 중 포사이스 카운티에서 타운홀 미팅을 한 사실을 들어 이 산을 트럼프의 이름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포사이스 카운티 측은 역사적 의미를 담은 산의 이름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운티 정부는 성명을 통해 ‘소니’라는 이름은 지역사회와 자연환경의 역사적 유산을 반영한다“며 반대한다며 클라크 의원의 결의안이 사전 논의 없이 상정됐다고 지적했다. 김지민 기자마운틴 트럼프 트럼프 마운틴 소니 마운틴 트럼프 대통령
2026.01.28. 15:1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주 유류세 상한 도입을 검토하면서 가주 개스값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가주의 개스 가격은 갤런당 2.5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유류세에 상한을 두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조치를 행정명령으로 추진할지 의회 입법을 통해 시행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가주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 유류세를 부과하고 있다. 27일 기준 전국 평균 개스값은 갤런당 2.88달러인 반면 가주 평균은 4.25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원유를 시추하고 있고 다른 주들은 그 혜택을 보고 있다”며 “가주는 가격이 내려갈 때마다 세금을 올려 인하 효과를 상쇄한다”고 비판했다. 가주는 주법에 따라 매년 7월 1일 유류세를 인플레이션에 맞춰 자동 인상한다. 유류세 상한이 도입될 경우 운전자들의 부담은 줄어들 수 있지만 주정부 재정과의 충돌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은영 기자개스값 갤런당 개스값 갤런당 트럼프 대통령 유류세 상한
2026.01.27. 23:15
아이오와주 이민단속 중간선거 캠페인 트럼프 대통령 이민단속 갈등
2026.01.27. 20:29
국토안보부(DHS) 산하 연방 요원들의 잇따른 총격으로 시민권자 2명이 숨지는 사건〈본지 1월 26일자 A-1면〉이 발생하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투명한 진상 조사와 이민 단속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연방요원, 미네소타서 또 시민권자 사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진상 조사를 위해 미네소타주 팀 월즈 주지사와 직접 통화하고 백악관 국경 보호 및 이민 단속 총책임자인 톰 호먼 국경 차르를 미니애폴리스에 파견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26일 뉴욕타임스와 CNN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이 시민권자인 알렉스 프레티(37)와 르네 니콜 굿(37)을 사살한 사건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수위 조절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파견한다”며 “톰은 강경하지만 공정하다.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사태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해 “모든 것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주에 투입된 연방 요원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코머 연방 하원의원(공화)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민세관단속국(ICE) 철수를 요구했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국경수비대 요원 일부가 조만간 철수할 것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프레티 사망 사건에 대해 DHS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이 공동 수사를 진행 중이며, 세관국경보호국(CBP)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반면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주정부 산하 범죄수사국(BCA)과 헤네핀 카운티 검찰 등이 수사를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곳곳에서는 ICE의 불법 체류자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한인들에게도 단속 상황에서 ICE를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관계기사 3면〉 관련기사 ICE 마주하면 어떻게 대응하나…“자극 말고 일단 따른 뒤 나중에 법적 대응”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르네 니콜 굿이 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직후 책임을 사망자에게 돌리며 비판 여론을 키웠다. 지난 24일 같은 지역에서 알렉스 프레티가 국경수비대(BP)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직후에도 요원의 총격이 정당방위였다고 옹호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사건 이후 연방 이민당국의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연방 상원 공화당 의원들까지 비판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모든 미국인은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고, 클린턴 전 대통령도 성명에서 “우리가 모두 일어나 발언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네소타 지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고, 연방법원도 이민당국 요원 총격 사건과 관련한 증거 보존을 명령하면서 투명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연방요원 시민권자 트럼프 연방요원 트럼프 대통령 시민권자 총격
2026.01.26. 20:51
미네소타주에서 민간인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더욱 격화하고 있다. 〈본지 1월26일자 A-2면〉 특히 ICE 요원들의 총에 맞아 사망한 두 번째 사망자 알렉스 프레티(37)를 향한 총격 영상이 공개되며 더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국토안보부(DHS)는 사건 다음 날인 25일 프레티가 반자동 권총을 소지하고 요원들에게 접근했으며, 법 집행관들을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이터 등 언론이 확보한 영상에 따르면, 프레티는 당시 휴대전화를 들고 현장을 촬영하고 있었으며, 요원이 한 여성을 폭행하자 이를 말리기 위해 개입했다. 이후 요원들은 프레티의 양손을 뒤로 결박하고 바닥에 제압한 뒤, 그의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냈다. 총격은 권총을 빼앗은 이후에 이루어졌으며, 결박된 상태의 프레티 등에 최소 10발이 발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USBP) 지휘관은 총격으로 사망한 이들을 ‘용의자’라고 지칭하며, “피해자는 프레티가 아니라 우리 요원들”이라고 주장해 시위대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크리스티 놈 DHS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며 “놈 장관은 생명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며 “어떤 공직자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갈등이 격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국경 보호 및 이민 단속 총책임자인 톰 호먼 국경 차르를 미네소타주에 파견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사건 전반을 조사 중이며, 필요할 경우 이민 단속 요원의 철수 가능성도 시사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사건을 활발히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의 통화에서 지역 교도소에 수감 중인 범죄 전력 불법 체류자 즉시 인도 및 범죄 혐의 불법 체류자 체포를 위한 연방 당국과의 협력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네소타주에서는 프레티의 사망 이후 한파 속에도 미니애폴리스 시내에 1000명이 넘는 시위대가 모여 연방 당국을 규탄하고 프레티의 사망을 애도했다. 윤지혜 기자권총 공격 반자동 권총 사망자 알렉스 트럼프 대통령
2026.01.26. 20:4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성조기로 덮은 지도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합병 의지를 드러냈으나, 정작 미국은 캐나다를 인수할 경제적 능력이 전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캐나다와 미국 간 합병을 주제로 한 책을 집필한 다이앤 프랜시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경제적 현실을 무시한 허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에 집착해 온 데 이어 이번에는 캐나다까지 탐내는 모양새다. 그린란드 매수 비용으로 7,000억 달러가 거론되자 유럽과 그린란드 측이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영토 확장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런 행보가 캐나다에 실제 적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캐나다는 광대한 영토와 막대한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북미 방위 체계에서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비록 캐나다가 그동안 군사력과 북극 방위를 소홀히 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것이 곧 국가의 주권을 포기하거나 매각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알래스카, 캐나다 상공을 포함하는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상하며 캐나다에 610억 달러의 비용 분담을 요구하거나 미국 편입 시 이를 무상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다이앤 프랜시스가 2013년 투자은행가와 함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순자산 가치는 미국보다 17조 달러나 더 높았다. 당시 분석은 석유, 가스, 물, 광물, 금속 등 천연자원을 비롯해 영토의 면적과 지리적 가치, 수력 발전 잠재력, 외환 보유액, 공공부채 등을 포괄적으로 비교했다. 특히 개발되지 않은 캐나다의 북극권 자원은 최소 9조 달러에서 최대 15조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캐나다의 전체 몸값은 약 230조 달러에 달한다. 인구 대비 가치로 따져봐도 캐나다의 가치는 압도적이다. 현재 인구 4,100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캐나다인 1인당 자산 가치는 약 56만1,000달러 수준이다. 빚더미에 올라앉은 미국 정부가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다. 미국은 캐나다라는 거대한 국가를 매입할 만큼 부유하지 않으며, 오히려 캐나다의 경제적 자립도가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현재 캐나다인과 그린란드인 모두 미국에 흡수되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 여론조사에서도 합병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며, 미국 정치권 내에서도 4,000만 명에 달하는 캐나다 인구가 한꺼번에 편입되는 것은 큰 부담이다. 공화당 입장에서 보더라도 캐나다의 진보적인 성향이 미국 선거판을 흔드는 상황을 원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이미 캐나다를 인수하지 않고도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수십 년간 미국 자본은 캐나다의 에너지, 광산, 자동차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이들 분야의 상당 부분을 미국 기업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두 나라는 이미 서로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파트너로서 굳건한 경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이나 경제 논리에 구애받지 않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현실적인 결론은 달라지지 않는다. 재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미국은 캐나다를 살 수 없으며 그 비용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는 계속될지 모르나 캐나다는 미국이 탐낼 수 있는 매수 대상이 아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미국 캐나다 트럼프 대통령 알래스카 캐나다 과거 캐나다
2026.01.22. 17:00
콜로라도주 남동부에서 오랫동안 추진돼 온 상수도 파이프라인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막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하려는 연방하원의 시도가 실패했다. 8일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연방하원은 지난 8일 ‘아칸사 밸리 도관 완공법(Finish the Arkansas Valley Conduit Act)’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하기 위한 재의결 결에서 찬성표가 248표(반대 177표, 기권 1표)에 그쳐 무효화에 결국 실패했다. 통과에는 재적의원 3분의 2 찬성이 필요했다. 이날 본회의 토론에서 공화당의 로런 보버트(Lauren Boeber) 의원은 해당 법안을 발의한 당사자이자 파이프라인이 포함된 지역구를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대통령의 과거 지지 발언을 강조했다. 보버트는 “이 사업은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이끈 연방내무부 산하 개간국과 콜로라도주의 대규모 투자로 착공됐다는 점을 동료 의원들께 분명히 상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연방상원 법안은 민주당의 존 히켄루퍼(John Hickenlooper) 의원과 마이클 베넷(Michael Bennet) 의원이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월 이를 거부했다. 연방의회는 하원과 상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을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할 수 있다. 다만 상원 지도부는 거부권 무효화 표결을 진행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보버트 의원은 오랜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돼 왔으나, 지난해 11월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 관련 파일을 공개하며 대통령과 결별했다. 대통령의 거부권이 의회에서 무효화되는 일은 드물지만, 특정 주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상황에서 초당적·만장일치 법안을 대통령이 거부한 사례 역시 이례적이다. 트럼프는 1기 재임 동안 10건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의회가 이를 무효화한 경우는 임기 말에 거부된 국방정책 법안 1건에 그쳤다. 이은혜 기자연방하원 트럼프 거부권 무효화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
2026.01.20. 14:3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권 출범 1주년(오늘)을 맞아 한인 사회는 지난 1년간의 국정 운영을 대체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기 정부보다 한층 강화된 이민 정책과 복지 정책 축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고율 관세 정책 등이 부정적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미주중앙일보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한인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트럼프 2기 정부 평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1%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38.1%(389명)는 ‘매우 못하고 있다’, 14%(143명)는 ‘대체로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매우 잘하고 있다’는 22.2%(226명),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5.9%(162명)로 집계됐다. ‘보통’이라고 평가한 한인은 약9%(92명)였다. 트럼프 행정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보통’ 포함)은 약 47%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한인보다 적었다. 이는 주류 사회 여론과도 유사한 흐름이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성인 12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 5명 중 3명(약 58%)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1년을 ‘실패(failure)’로 평가했다. 올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위협 받을 수도 있다는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한인들 사이에선 트럼프 2기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꼽히는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이민 정책 전반에 대해 응답자의 51.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매우 부정적’이 35%(357명)로 가장 많았다. 다만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매우 찬성’은 26.9%(274명), ‘대체로 찬성’은 19%(194명)로 찬성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한인들이 이민 정책 강화 자체에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불법체류자들의 중범죄 등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는 최소화되길 바라는 복합적인 인식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 역시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59.4%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39.1%(399명)는 ‘매우 나빠졌다’고 답했다. 반면 17.6%(180명)는 이전 정권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매우 좋아졌다’(9.7%)와 ‘다소 좋아졌다’(12.7%)라고 답한 한인은 약 22%에 그쳤다. 경제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고율 관세 정책이 지목됐다. 관세 정책에 대해 ‘전적으로 반대’는 38.8%(396명), ‘다소 반대’는 16.4%(167명)였으며, ‘전적으로 찬성’은 20%(204명), ‘다소 찬성’은 13.5%(138명)에 불과했다. 복지 정책 축소에 대한 우려도 컸다. 메디케이드(가주 메디캘)와 저소득층 식품 지원 프로그램(SNAP) 등 복지 정책 축소에 대해 응답자의 60.2%(614명)가 우려를 나타냈다. 또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응답은 64.8%로, ‘완화됐다(7%)’는 응답과의 격차가 약 58% 포인트에 달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평가가 나타났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외교 정책 전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37.6%(384명)로 가장 많았으나, 주권 침해 논란이 제기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조치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34.6%(353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미주중앙일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한인사회의 여론변화 추이를 분석할 계획이다. 김경준 기자트럼프 정부 한인 사회 트럼프 대통령 정부 출범
2026.01.19. 20:0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캐나다 병합 시나리오에 대해 미국인 3명 중 2명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서치 코가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6%는 캐나다가 독립 국가로 남아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51번째 주라고 부르거나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를 주지사로 칭하는 등 자극적인 발언을 이어왔지만 실제 민심은 냉랭했다. 캐나다를 미국의 영토로 삼아야 한다는 응답은 10%, 정식 주로 편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7% 수준에 머물렀다. 이같은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공화당 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화당 지지자의 64%가 캐나다의 독립 상태 유지를 선호했으며 민주당 지지자 74%와 무당층 66%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영토 확장을 향한 거부감은 캐나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멕시코에 대해서도 67%가 독립국 지위를 지지했고 주 편입 찬성은 5%에 불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여온 그린란드 역시 56%가 현상 유지를 원했다. 쿠바와 파나마에 대해서도 각각 57%와 54%가 독립 국가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경우 현재의 영토 지위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43%로 가장 많았다. 독립을 지지하는 응답은 24%, 주 편입을 원하는 목소리는 17%로 나타났다. 리서치 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19세기 먼로 독트린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영토 확장을 거론하고 있으나 현대 미국 사회에서 이같은 팽창주의는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실제 민심을 반영한 정책이라기보다 국제 관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수사에 가깝다는 사실이 이번 수치로 증명됐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령과 성별, 지역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미국 캐나다 독립국 지위 캐나다 병합 트럼프 대통령
2026.01.19. 17:28
‘이민 단속 강화'를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범죄 기록이 없는 이민자의 추방 건수가 약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가 연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범죄 기록이 없는 이민자의 월평균 추방 건수는 2100건으로, 전년(280건) 대비 약 8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범죄 기록이 있는 이민자의 월평균 추방 건수는 790건에서 1100건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분석 결과 지난 1년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된 약 23만 명과 국경에서 체포된 약 27만 명을 추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체포를 통한 추방 건수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4년 전체 기간의 총합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한 해 동안 ICE의 국내 체포를 통한 추방 건수는 약 5만 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이 수치가 약 다섯 배 증가했다. 반면 남서부 국경을 넘으려는 시도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국경에서 체포 및 추방된 인원은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약 4만 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도입한 '자진 출국(Self-deportations)' 프로그램에 등록해 지원금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 단속의 체포 방식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ICE는 주로 교도소나 구치소와 협력해 다른 사법기관에 의해 이미 체포된 이민자들을 인계받는 방식으로 단속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에는 길거리와 법원, 주택, 사업장 등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무차별(at-large) 체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을 포함한 전국 9개 주에서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ICE 전체 체포의 80% 이상이 무차별 체포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ICE의 무차별 체포 건수는 약 15만 건으로, 전년 대비 약 네 배 증가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트럼프 범죄 기록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2026.01.18. 18:0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비 부담 완화를 내세운 새로운 건강보험 개편 계획을 공개했다.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위대한 건강보험 계획(Great Healthcare Plan)’을 직접 발표하며 건강보험료와 처방약 가격 인하를 핵심으로 한 의료개혁 구상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오바마케어(ACA)’ 보험료 보조금 지급이 종료된 가운데, 이를 대체할 방안으로 제시된 계획이다. 계획의 핵심은 처방약 가격 인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약값을 주요 선진국이 지불하는 최저 수준에 맞추는 ‘최혜국 가격(Most-Favored-Nation)’ 기준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가 처방약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제약사의 가격 책정을 제한하겠다는 구상이다. 건강보험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오바마케어 보험료 보조금을 보험사에 지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 오바마케어에 대해 “보험회사들을 부자로 만들기 위해 설계된 제도”라며 “수십억 달러의 세금 보조금이 보험사 주가를 급등시키는 동안 국민들은 매년 더 많은 보험료를 부담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구조를 끝내고 국민 명의의 의료저축계좌에 돈을 직접 넣어주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병원과 보험사에 진료비와 수수료, 보험 지급 구조를 보다 명확히 공개하도록 해 가격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보험 브로커 등 중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숨겨진 수수료를 줄여 보험료 인하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방침도 제시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조금을 개인에게 직접 지급할 경우 저소득층이 충분한 보장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계획은 향후 의회 입법 절차를 거쳐야 시행이 가능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을 향해 “이같은 구상을 지체 없이 법으로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윤지혜 기자건강보험 트럼프 건강보험 계획 트럼프 대통령 건강보험 개편
2026.01.15. 20:42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 등 약 10만명의 비자가 취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무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후 10만 건이 넘는 비자가 취소됐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정책 추진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국무부는 “미국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폭력배들을 계속 추방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를 시작한 이후 전방위적인 이민단속 강화 조치를 이어갔다. 각종 범죄 이력을 점검했으며 친팔레스타인 관련 활동, 지난해 9월 피살된 찰리 커크에 대한 비판을 공개적으로 한 경우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외국인의 비자를 취소하려 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비자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소셜미디어 검증을 확대하고 추가 심사 절차를 도입하는 등 비자 발급 기준을 어렵게 했다. 국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취소된 10만 건이 넘는 비자에는 학생 비자 약 8000건과 미국 내 범죄 행위 이력이 있는 전문직 비자 2500건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한 해 동안 취소된 비자 건수는 2024년 대비 15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토미 피곳 국무부 부대변인은 주요 비자 취소 사유로 체류기간 초과, 음주운전(DUI), 폭행, 절도 등을 꼽았다. 이어 국무부는 ‘지속심사센터(Continuous Vetting Center)’를 새롭게 출범시켜 미국에 체류 중인 모든 외국인들이 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위반한 경우가 적발되면 해당 인물의 비자를 신속히 취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취소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6.01.13. 21:0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관련 기자회견에서 시카고를 언급하며 지역내 범죄 감소의 원인으로 주방위군 투입을 거론했다. 하지만 시카고 시내에서의 주방위군 활동에 대한 효과 유무를 두고 논란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의 제한적인 개입이 시카고 범죄율을 낮추는데 기여했다고 주장하며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과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시 배치된 주방위군 병력은 시카고 시내 치안 활동에 투입되지 않았고, 주로 서 서버브 브로드뷰에 위치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에 잠시 배치되거나 서버브의 육군 예비군 훈련 시설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제한적 배치는 법적 다툼의 결과였다. 연방 정부가 시카고를 포함한 대도시에 연방 병력을 투입하려던 계획은 결국 연방 대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 지역에서 주방위군을 철수시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범죄율이 다시 높아질 경우 재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연방 정부의 개입과 실제 치안 효과 사이의 괴리를 두고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리노이 주민들 사이에서도 최근 나오고 있는 시카고 지역의 범죄 통계 변화의 원인을 두고 주정부•시정부 정책, 경찰 인력 운영, 사회•경제적 요인 등 보다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Kevin Rho 기자주방위군 트럼프 시카고 범죄율 트럼프 대통령 주방위군 투입
2026.01.07. 14:24
국내 납세자들이 과연 해외 교역 국가들에 추가로 부과한 관세를 통해 얻은 배당금을 체크로 받게 될까. 받는다면 언제 얼마나 받게 될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째 강조해 온 이른바 ‘관세 배당금(tariff dividend)’ 지급 여부가 새해를 맞아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관세 수입을 재원으로 중산층과 저소득층에게 최대 2000달러의 배당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거론해 왔다. 그는 당시 “내년은 역사상 가장 큰 환급의 해가 될 것”이라며 “관세로 거둬들인 막대한 수입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국가 부채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표는 추가 관세로 야기된 혼란을 일부 잠재우는 역할을 했으며, 행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표가 발급되기까지는 재원 마련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2025년 관세 관련 수입은 약 1950억 달러 수준으로, 전 국민에게 2000달러씩 지급할 경우 필요한 약 300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일부 관세 방침이 후퇴하거나 요율이 변경되면서 향후 10년간 관세 수입 전망도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다. 행정적으로도 난관이 있다. 관세 배당금 지급을 위해서는 일단 의회의 입법 절차가 필수다. 예산을 승인하는 의회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2020~2021년 팬데믹 당시와 마찬가지로 의회 승인 없이는 집행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공화당 조시 홀리 상원의원이 관세 수입을 활용해 600~2400달러를 지급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상임위원회에 계류된 채 진전이 없는 상태다. 백악관 입장도 신중해졌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은 지난 연말 “대통령이 2026년에 관련 제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있다”면서도 “재원은 관세뿐 아니라 다른 세수도 포함될 수 있으며, 결국 예산 배분은 의회의 몫”이라고 말했다. 법적인 명분도 변수로 남아있다. 현재 연방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만약 현재까지의 관세 부과 자체가 무효가 될 경우 배당금 지급이 불가능해진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배당금 외에도 ‘DOGE(정부효율부) 배당금’이나 군인 대상 특별 수당 등 다양한 현금 지급 구상을 언급했으나, 대부분 구체화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2000달러 관세 배당금’은 정치적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단기간 내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국세청(IRS)은 최근 관세 환급이나 경기 부양금 지급을 사칭한 사기 문자와 이메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관세 환급을 돕겠다며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개인정보를 갈취하는 사기 행각이 횡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IRS는 환급이나 지원금 관련 안내를 이메일로 보내지 않으며, 만약에 우편으로 받은 내용이 있다면 반드시 본인의 IRS 온라인 계좌에 로그인해 사실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인성 기자트럼프 관심 트럼프 대통령 관세 배당금 도널드 트럼프
2026.01.07. 2:00
트럼프 대통령 취임 2년 차를 맞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중국과의 화해 분위기로 중국 규제 완화와 함께 관세정책 및 국제정세 안정화가 기대되지만, 여전히 불법체류자 추방정책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말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모기지 만기를 최장 50년까지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임기가 내년에 끝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 지명을 예고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정책과 비슷한 기조를 갖은 인사들로 내년에 금리가 다소 내려갈 가능성이 기대되며 높은 집값과 고금리로 위축된 주택시장이 활성화되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지금보다 완화되길 기대해 본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상환 기간이 기존 30년에서 50년으로 20년이나 연장되는 만큼 원금과 이자를 지불하는 월 페이먼트가 줄어들어 주택 구매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편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50년 모기지 프로그램은 당장은 주택시장에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50년이라는 기간이 물리적으로 30세 이후에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이 생전에 모기지 페이먼트를 끝낸다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 즉 완전한 내 집 장만의 꿈을 생전에 이루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50년 모기기 페이먼트 도입으로 월 페이먼트는 다소 낮출 수는 있겠지만 이자 부담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금융사들의 배만 채워주는 정책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 페이먼트의 이자 부담 증가와 낮은 원금 상환 비율로 인해 자연적으로 주택자산(에퀴티) 비율이 낮아져 ‘깡통주택’이 크게 증가하여 불안정한 주택소유 형태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예를 들면 전국 중간주택 가격인 40만 달러 주택 구매를 기준으로 20%를 다운페이하고 현 이자율 6.25%를 적용할 경우 30년 모기지 프로그램의 월 페이먼트는 대략 2460달러다. 50년 상환을 적용하면 2180달러로 대략 12%의 페이먼트가 줄어들지만, 대출 이자를 계산하면 30년 모기지 페이먼트의 이자 부담은 총 48만7000달러에서 50년 모기지 이자 부담은 90만8000달러로 거의 두 배로 증가하게 된다. 또한 30년 모기지 프로그램의 경우 50%의 에퀴티인 20만 달러를 모으기까지 18년이 걸리는 반면, 50년 모기지 프로그램의 경우 28년의 세월이 걸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갑자기 주택가격이 하락하게 된다면 예전의 서브프라임 사태보다 더 큰 사태로 집을 잃는 사람들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50년 모기지 프로그램이 기존 금리보다 파격적으로 낮은 이자율이 적용될 수 있다면 주택시장에 정말 파격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희망을 가져 본다. ▶문의: (213)500-5589 전홍철/WIN Realty & Properties에이전트 노트 프로그램 모기지 모기지 프로그램 모기지 페이먼트 트럼프 대통령
2026.01.07. 0:45
트럼프 정부가 지난 3일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대규모 야간 군사작전을 벌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뉴욕으로 이송한 가운데, 텍사스주 정치인들의 반응은 공화당과 민주당 정당별로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3일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마약 테러(narcoterrorism) 혐의로 2020년부터 미국에서 기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한 발언에서, 안전한 권력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run the country)”하겠다고 밝혔다. 연방센서스국의 2022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merican Community Survey)에 따르면, 텍사스는 플로리다에 이어 미국내 베네수엘라인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주다. 텍사스에는 약 12만 2천여명의 베네수엘라인이 거주하며, 이 가운데 약 2만명이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Gov. Greg Abbott) 애벗 주지사는 마두로 체포 작전에 관한 백악관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재게시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치켜세웠다. 그는 “마두로는 기소된 마약 테러리스트다. 그의 마약 밀매 조직은 수많은 미국인의 생명을 앗아갔다. 베네수엘라 교도소에서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갱단원들을 풀어준 그의 결정은 미국 공동체를 공포에 빠뜨렸고 나의 동료 텍사스 주민들을 죽였다. 마두로의 체포로 텍사스와 세계는 더 나아졌다. 미합중국 군과 최고사령관 트럼프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적었다. ▲켄 팩스턴 텍사스 법무장관(Attorney General Ken Paxton) 팩스턴 장관은 JD 밴스(JD Vance) 부통령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밴스 부통령은 “대통령은 여러 차례 출구를 제시했지만, 이 과정 전반에서 분명히 했다. 마약 밀매는 중단돼야 하고, 훔친 석유는 미국으로 반환돼야 한다는 점이다. 마두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은 최신 사례”라고 밝혔다. 팩스턴 장관은 이를 두고 “강력한 성과(strong work)”라고 평가했다. ▲존 코닌 연방상원의원(Sen. John Cornyn) 마러라고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공화당 소속 존 코닌(John Cornyn) 연방상원의원은 대통령에게 “찬사(kudos)”를 보냈다. 그는 “마두로는 베네수엘라의 비합법적 대통령일 뿐 아니라, 고위 베네수엘라 군 장성과 정부 관리들이 연루된 대형 마약 밀매 네트워크인 솔레스 카르텔(Cartel de los Soles)의 수장이었다”며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마약 테러 공모 등 혐의로 기소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정권과 그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와의 연계는 남미와 중동의 테러를 자금 지원했으며, 러시아·이란·중국의 ‘유령 함대(ghost fleets)’와 공모해 미 제재를 회피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Sen. Ted Cruz) 연방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테드 크루즈(Ted Cruz) 상원의원(공화당)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그는 “베네수엘라 정권은 수십년간 미국의 국가안보와 미국인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었고, 니콜라스 마두로는 부패한 독재자이자 폭력배로 베네수엘라 국민을 체계적으로 억압하고 미국과 동맹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또 “마두로는 미국에 마약을 대량 유입시켜 수십만명의 미국인을 다치게 하고 숨지게 했다”며 “그를 권좌에서 제거하는 것은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을 노리는 모든 세력에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의원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작전을 수행한 장병들에게 깊이 감사한다. 내 아내 하이디(Heidi)와 함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재스민 크로켓 연방하원의원(Rep. Jasmine Crockett) 반면 달라스 지역구의 민주당 재스민 크로켓(Jasmine Crockett) 의원은 “트럼프는 ‘새로운 어리석은 전쟁은 없다’고 약속했지만, 의회의 승인 없이 베네수엘라와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식료품을 살 형편도 안되고 수백만명이 의료 혜택을 잃고 있는데, 그의 관심은 여기에 있다. 이는 위헌이며 미국 국민이 요구한 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줄리 존슨 연방하원의원(Rep. Julie Johnson) 파머스 브랜치 지역구의 민주당 줄리 존슨(Julie Johnson) 의원도 이번 군사 행동을 위헌적이고 위험하다고 규정했다. 존슨 의원은 성명에서 “두 가지는 동시에 사실일 수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는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를 용인한 독재자이며, 동시에 대통령의 무단 군사 행동은 헌법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불과 몇 주전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서 정권 교체가 목적이 아니라고 의회에 말했다. 이는 거짓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 교체는 언제나 심각하고 파괴적인 결과를 낳아왔다”며 “대통령은 법적 권한이 없었고 이는 행정권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리지 플레처 연방하원의원(Rep. Lizzie Fletcher) 휴스턴 지역구의 민주당 리지 플레처(Lizzie Fletcher) 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미국 헌법을 위반하며 “국가 주권에 대한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고 비판했다. 플레처 의원은 “마두로 대통령의 권위주의 정부는 비합법적이고 억압적이었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외국 지도자를 일방적으로 축출하고 다른 나라를 장악할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런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선포 권한은 연방의회에 있다”며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공습에 대해 의회의 승인을 구하지 않았고, 의회도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투명성과 책임, 그리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리더십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손혜성 기자〉베네수엘라 마두로 마두로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마두로 체포
2026.01.05. 7:31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 취임 사흘째인 지난 3일, 맘다니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이번 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며 “이는 전쟁 행위에 가까운 조치로,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이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국제법 위반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맘다니 시장은 또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뉴욕에 도착한 것과 관련해, “뉴욕 시민들의 일상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일 공식 취임한 맘다니 시장은 곧바로 시정에 착수했다. 그는 취임 직후 세입자 보호와 주택 공급 확대를 핵심으로 한 행정명령에 잇따라 서명하며 공약 이행에 나섰다. 맘다니 시장은 취임 직후 브루클린 플랫부시 지역의 렌트안정화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관리 부실과 주거 환경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들었다. 이어 ▶기존 시장실 내 세입자 보호 사무실을 대폭 강화·재정비하고 ▶전국적으로 활동해온 세입자 권리 운동가 시아 위버(Cea Weaver)를 해당 사무실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시 소유 토지를 활용한 주택 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주택 건설을 지연시키는 관료적 절차를 줄이기 위한 주택 공급 가속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뿐만 아니라 맘다니 시장은 전임자인 ‘아담스 지우기’ 작업에도 나섰다. 그는 에릭 아담스 전 뉴욕시장이 2024년 9월 뇌물 수수 및 전자금융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후 발표한 모든 시정 명령을 취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취소 대상에는 ▶시 기관의 이스라엘 보이콧 및 투자 철회를 금지한 조치와 ▶반유대주의의 정의를 대폭 확대해 이스라엘의 유대 민족 국가 정체성에 대한 비판까지 반유대주의로 간주한 조치 등, 이른바 ‘이스라엘 지원 조치’로 불린 명령 두 건도 포함됐다. 아울러 맘다니 시장은 지역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대중 참여 사무소(Office of Mass Engagement)’를 신설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 사무소는 주민과 노동자, 이민자, 청년 등 풀뿌리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시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 의견을 제도적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항의전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마두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6.01.04. 18:22
콜로라도 볼더의 한 여성 아티스트가 미 국립공원 패스(연간 이용권)에 인쇄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스티커를 제작해 판매에 나서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덴버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볼더에서 활동하는 제니 매카티(Jenny McCarty)는 지난 12월 10일 ‘아메리카 더 뷰티풀(America the Beautiful) 국립공원 패스(National Parks Pass)’ 2026년판 디자인을 겨냥한 스티커를 출시했다. 매카티는 이 프로젝트가 처음에는 소규모의 선의적 ‘마이크로 액티비즘(micro-activism: 작고 지속 가능한 행동주의)’에 불과했지만,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미국립공원관리국(National Parks Service/NPS)을 둘러싼 최근 변화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반영하는 전국적 현상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매카티는 “2026년 국립공원 패스 디자인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사진에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이 사라졌다”며 “이 스티커는 민주주의와,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기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볼더에서 수자원 관리자(water-resource manager)로 일하는 매카티는 에버그린에 있는 클리어 크리크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려왔다. 그는 섬세한 질감과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수채화 자연 풍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제작한 스티커는 최근 공개된 2026년 국립공원 패스 디자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조지 워싱턴 초상과 나란히 배치된 이미지를 깔끔하게 덮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매카티는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이미지 배치에 반대할 뿐 아니라, 미전역 400여개 국립공원과 기념물, 공공 토지에 대한 예산 삭감과 축소 위협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이달 초 공공 토지 보호 단체인 생물다양성센터(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는 새 국립공원 패스 디자인이 매년 사진 공모를 통해 이미지를 선정하도록 규정한 관련 법을 위반했다며, 연방내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해당 공모 제도가 인물보다 자연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라고 주장했다. 매카티는 자신의 ‘세이지 리프 스튜디오(Sage Leaf Studio)’ 웹사이트를 통해 스티커를 장당 6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12월 10일 출시 이후 1,000건이 넘는 주문이 몰리면서 주문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금은 “단 한 푼도 빠짐없이” 국립공원재단(National Park Foundation)에 기부된다. 비닐 재질의 풀컬러 스티커에는 매카티가 그린 작품들이 담겼다. 초록 들판을 배경으로 한 불곰, 데날리(Denali)의 웅장한 산세, 꽃을 문 채 바위 위에 선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의 상징적 동물 피카(pika), 그리고 그랜드 티턴(Grand Tetons)을 배경으로 울부짖는 늑대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십명의 주민들로부터 “공공 토지를 둘러싼 연방정부 정책 변화에 대해 평화적으로 항의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했다”는 직접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카티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국립공원을 자주 찾으며 자랐고, 와이오밍과 몬태나 등지에서 국립공원 인근에 거주하며 일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와이오밍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의 제니 레이크(Jenny Lake)에서 따온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열성적인 등산가이자 캠퍼인 그는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자신의 ‘홈 파크’로 부른다. 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한 스티커 제조업체이자 전직 국립공원 레인저가 주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면 인쇄를 도와주겠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형태의 지원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국립공원관리국이나 다른 정부 기관으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스티커가 부착된 패스를 레인저가 인정하지 않을 경우, 투명한 신용카드 케이스에 패스를 넣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매카티는 이번 주 일반 이용자용 패스 외에도 시니어 패스와 군인 패스용 스티커를 새로 출시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어 “국립공원은 우리 모두의 땅이며, 우리 모두가 그 주인이다. 예술과 국립공원은 나에게 큰 기쁨을 주는 요소인데, 이번 작업은 두 가지 열정을 결합할 수 있는 훌륭한 방식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지난 1년간 백악관이 추진해 온 국립공원의 석유 시추 허용, 도로 건설 등 개발 확대 방침, 인력 감축과 예산 삭감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연방상원 내 초당적 규정 담당자가 공화당이 주도한 콜로라도 주내 1,400만 에이커 이상의 공공 토지 매각안을 저지했다. 이은혜 기자국립공원 이용권 국립공원 패스 트럼프 대통령 연간 이용권
2025.12.30.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