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 정부가 온타리오 파워 제너레이션(OPG)의 ‘소형 모듈 원자로(SMR)’ 건설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 해당 사업은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SMR 프로젝트로, 온주는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청정한 전력 공급은 물론 경제적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총 4기의 SMR이 건설될 예정이며, 그중 첫 번째 원자로는 보우맨빌(Bowmanville)의 다링턴(Darlington) 원자력 부지에 들어선다. 첫 원자로는 2029년 말까지 완공되며, 2030년부터 전력망에 연결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온주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G7 국가 중 최초의 SMR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자로 한 기는 약 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하며, 청정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온주에 따르면, 해당 SMR은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최대 1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온주 경제에 연 평균 5억 달러의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65년에 걸쳐 4기의 SMR이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총 효과는 38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OPG는 다링턴 신형 원자로 프로젝트에 총 209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며, 이 중 첫 번째 SMR 건설에는 61억 달러가 배정됐다. 해당 예산은 정부의 현금 자산과 부채 조달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전체 지출의 80%를 온타리오 지역 기업에 배분하고, 향후 65년 동안 약 3,700개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온주 정부는 앞으로 연방정부 및 OPG와 협력해 알버타, 서스캐처원, 뉴브런즈윅 등 다른 주에서도 SMR 배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SMR 프로젝트는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온타리오가 탄소중립 달성 및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원자로 소형 소형 원자로 건설 승인 신형 원자로
2025.05.16. 7:05
일리노이 주에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가 설치될 가능성이 생겨 주목 받고 있다. 지난 봄 주의회에서 통과된 법안 중에서는 1987년 이후 중단된 원자로 건설을 다시 시작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직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서명을 하지 않아 발효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주지사가 서명한다면 40년만에 일리노이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다시 추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 일리노이는 현재 6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으며 이 곳에서 11개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의회는 지난 1987년 9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발전소에서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일리노이에서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을 전면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후 새로운 원자로는 들어서지 못했다. 세월이 흐르고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자력 발전소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우선 주내 화력 발전소가 대기 오염 등의 문제로 인해 곧 전면 폐쇄되고 기존 원자로 역시 현재 일정대로라면 2050년 가동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동계에서는 풍력이나 태양광 에너지와는 달리 원자력 발전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설령 일리노이에서 원자로 건설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대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즉시 추진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핵 폐기물을 처치하는 방법이 아직도 없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 가동을 중단한 자이언 핵발전소의 경우 영구 핵 폐기장을 찾지 못해 미시간호변에 위치한 발전소 자리에 여전히 핵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일리노이에 설령 핵 발전소가 나중에 건설되더라도 소규모이면서 핵 연료 재충전이 20년간 필요 없는 차세대 원자로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원자로 건설에 막대한 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개발중인 전기 저장 기술이나 신재생 에너지 보다 경제적으로 큰 강점이 있다는 점이 확실해져야 원자로 건설이 실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원자로 일리노이 원자로 원자로 건설 일리노이 주의회
2023.07.10. 13:14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마지막 원자로 핵시설이 다음달 철거된다. 육군 공병대 볼티모어 지역대의 브렌드 바버 대장은 “다음달부터 버지니아 포트 벨보어 군부대 내에 위치한 원자로 해체작업에 들어간다”고 확인했다. 이 원자로는’육군 SM-1’ 원자로 방식의 핵시설로 건설돼 중급 규모의 핵발전 능력을 갖췄으나 지난 1973년 5월 가동을 중단했다. 원자로는 가동을 중단하더라도 인위적으로 핵분열을 멈출 수 없으며 핵분열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후에에 완전한 해체작업을 할 수 있다. 이런 이유 탓에 핵에너지 발전을 ‘꺼지지 않는 불’로 불린다. 지진 쓰나미 피해를 입었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아직도 핵분열이 이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육군 공병대는 “원자로 내의 핵물질과 액체 핵 폐기물 등은 안전한 장소로 옮겼으며, 원자로 외형 해체를 하기에 충분한 정도로 방사성 물질 검출치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환경단체는 이 원자로 해체로 인해 방사능 유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기업 APTIM AECOM Decommissioning LLC이 7160만달러에 해체 작업 용역에 낙찰돼 공사를 맡게 됐다. 공병대는 해체공사 전후에 대기 방사능 수치를 모니터하고 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해체작업은 다음달 시작해 2026년 상반기까지 계속된다. 당국에는 원자로 터에 다른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시점을 원자로 폐기 완료일로 잡고 있다. 1957년4월 첫 가동된 이 원자로는 미국 최초의 상업용 전기 생산을 목적으로 건설됐으며 1973년 가동을 중단했으나 원자로 특성상 지금까지 핵분열을 계속해 왔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2021.10.15.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