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각각 독립적인 과세권을 가지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세금 체계를 운영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연방 정부는 소득세, 고용세, 증여세, 양도세, 배당세, 사회보장세 등을 부과하며, 주 정부는 개인 및 법인 소득세, 재산세, 판매세 등을 징수한다. 이에 따라 납세자는 연방 정부와 주 정부에 각각 세금 보고를 해야 하며, 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미국의 세금 보고는 자진 신고가 원칙이며, 소득이 발생하는 시점에 세금을 납부하는 ‘선납(pay-as-you-go)’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근로소득 또는 기타 소득에 대해 납세자는 원천징수, 추정세 납부, 추가 납부 등의 방식으로 세금을 지급해야 하며, 미납 시 추정세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많은 한인들이 미국 세금 보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세무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인 세제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불이익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의 연방세(Federal Tax)와 주·지방세(State and Local Tax, SALT)에 대해 살펴본다. ▶연방세(Federal Tax) 연방 조세 제도의 기반은 1986년 발효된 조세 개혁법(Tax Reform Act of 1986)에 의해 확립되었다. 연방세의 핵심은 개인소득세와 법인세이며, 이외에도 술, 담배, 전화, 자동차 등에 소비세가 부과된다. 개인이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부과되는 개인소득세는 국내 세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근로자는 물론 자영업자와 파트너십 동업자에게도 해당된다. 세율은 소득 규모에 따라 7개 구간으로 나뉘며, 최저 10%에서 최고 37%까지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개인소득세 신고는 양식 1040(irs.gov/pub/irs-pdf/f1040.pdf)을 사용하며, 항목별 공제(Itemized Deduction)를 적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1040A(irs.gov/pub/irs-pdf/f1040sa.pdf)를 사용할 수도 있다. 연방 법인세는 국내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법인에 부과되며, 법인 등록증을 발급받은 기업만 해당된다. 개인 사업자나 프리랜서는 법인세 대상이 아니다. 법인세율은 2018년 세금 감면 및 고용법(TCJA) 통과 이후 21%로 고정되었다. C형 법인은 순이익에 대해 연방 법인세가 부과된다. S형 법인은 법인 자체가 소득세를 내지는 않지만, 주주가 배당받은 수익에 대해 개별 소득세가 적용된다. LLC(유한책임회사)는 법인 자체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며, 소유자가 개인소득세로 납부한다. 단, LLC가 C형 법인으로 선언될 경우 법인세를 내야 한다. 비영리단체는 일반적으로 법인세 면제 대상이지만, 수익이 비영리 목적에 사용되지 않을 경우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모든 법인은 매년 법인세 신고서(Form 1120, irs.gov/pub/irs-pdf/f1120.pdf)를 제출해야 하며, 미신고 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연방과 주 정부가 각각 부과한다. 상속세는 사망한 사람의 재산이 상속될 때, 상속인이 일정 금액 이상을 받을 경우 과세된다. 2022년 기준, 개인당 1200만 달러까지 면제되며, 초과 금액에 대해 최대 40%의 세율이 적용된다. 증여세는 살아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일정 금액 이상의 재산을 증여할 경우 부과된다. 2022년 기준, 연간 1만6000달러까지 면제되며,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최대 40%의 세율이 적용된다. 상속세 및 증여세 법률은 자주 변경되므로, 최신 정보는 국세청(IRS) 웹사이트 또는 세무 전문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 및 지방세(State and Local Tax, SALT) 주 및 지방 정부는 독립적으로 세금을 부과하며, 종류와 세율은 지역마다 다르다. SALT는 주, 카운티, 시 등 지방 정부에서 부과하는 세금을 의미하며, 각 지역의 경제 및 재정 정책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연방 정부는 SALT를 공제 대상으로 인정하여 연방 소득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2018년 개정세법(TCJA) 시행 이후 SALT 공제 한도가 1만 달러로 제한되었다. 이는 개별 납세자와 부부 공동 신고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일부 주는 주민 유치를 위해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알래스카, 플로리다, 네바다, 사우스 다코타, 텍사스, 워싱턴, 와이오밍은 주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 주(가주) 세법 가주는 주민 및 비거주자의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다. 거주자는 가주에서 연간 183일 이상 거주하는 개인이며, 비거주자는 가주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소득을 얻은 개인을 의미한다. 가주 소득세는 연방 소득세와 별도로 부과되며, 소득이 많을수록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재산세는 부동산 가치와 세율을 곱해 계산되며, 거주자와 비거주자 모두 납부해야 한다. 판매세는 지역별로 세율이 다르며, 가주의 평균 판매세율은 7.25%이다. 자동차세는 차량 등록 시 부과되며, 차종과 연식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가주의 세금은 다른 주보다 높은 편이지만, 공공 서비스 및 사회복지 예산 확보를 위한 중요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조원희 기자원칙 선납 개인소득세 신고 법인 소득세 소득세 고용세
2025.03.10. 19:43
만물의 움직임에는 기본적인 원리가 있다. 기본적인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법칙을 이용하여 달나라 여행을 갔다가 무사히 돌아온다. 투자하는데도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원리가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순서 없이 함께 나누어 본다. 투자자에겐 조절할 수 있는 것과 조절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조절할 수 없는 일은 환율, 이자율, 주식시장 변화, 투자자들의 마음 등이다. 조절할 수 없는 일에 시간과 정성을 소비하기보다는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조절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다. 꾸준한 저축, 투자 경비, 분산투자, 학자금, 은퇴 준비, 등이다. 일반 투자자는 좋은 종목에 투자하여 ‘주식 대박’을 기대한다. 그러나 벼락부자가 되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다. 천천히 부를 쌓는 사람들이 돈을 쉽게 버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자산 관리를 잘할 수 있다. 인내심으로 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박으로 한순간 큰돈을 벌 수는 있지만, 반복되기는 어렵다. 결국에는 모든 것을 잃을 확률이 매우 높다. 워런 버핏의 평생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는 “미래를 결정하는 데 역사보다 더 좋은 선생님은 없다. 30달러짜리 역사책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답이 있다”고 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침서는 과거이다. 과거는 확률로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90% 실패하더라’라고 말할 때 그렇게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과거 주식시장을 돌이켜 보는 것이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주식 시장이 어떤 큰 손에 의해서 조작된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가 있다. 그러나 주식 시장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기관 중 하나이다. 투자자가 주식 투자에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뜻은 자신의 마음이 조작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팔고 주식시장이 상승하며 다시 하는 투자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는 주식시장을 염두에 두지 않고 꾸준히 하는 투자가 제대로 하는 투자이다. 보험인, 재정설계사, 브로커 등은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Total) 경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뱅가드 창업자인 잭 보글은 미국 금융회사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했다. “미국 대부분 투자회사는 일반 고객에게 부끄러운 행위를 한다. 뮤추얼 펀드 회사가 부과하는 경비는 고객의 돈을 절도(Larcenous)하는 것과 같고 보험회사나 금융회사의 투자 종목에 부과하는 수수료(Commission)는 노상강도와 다름없다”라고 했다. 투자하며 발생하는 경비, 특히 숨어있는 경비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제대로 된 투자는 유동적(Liquidity)이어야 한다. 오늘 투자하고 어떠한 이유로 돈을 찾고 싶으면 그 다음 날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투자 돈이 묶이는 부동산 투자(Non-Trade REIT), 벌금을 내고 나와야 하는 어뉴어티(Annuity) 등으로 투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투자의 대부분은 만든 사람과 파는 사람에게 이익을 주지만 투자한 사람에겐 그만큼 손실로 이어지기 쉽다. 투자자는 보장(Guarantee)이란 말을 좋아한다. 그러나 모든 투자는 위험성이 있다. 현금도 물가 상승이라는 위험이 있다. 만약 누군가가 투자하는데 보장이란 말을 사용하면 일단 조심해야 한다. 숨어있는 속내용을 자세히 모르기 때문이다. 투자에 ‘너무 듣기 좋은 말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Too good to be true)’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주식 투자는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하는 투자는 어렵다. 제대로 하는 투자가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부터 오히려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진다. 주식 투자에도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원리가 있다. 기본에서 벗어난 투자는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미국에서의 이민 생활은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제대로 하는 투자로 안락한 노후대책으로 이어지길 새해에 희망해 본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칼럼 투자 원칙 변화 투자자들 일반 투자자 주식 투자
2025.01.09. 19:39
자세와 클럽 정렬이 올바르지 않다면 의도한 스윙이나 샷의 목적달성이 불가능해진다. 구질이란 클럽 정렬 상태에 따라 바뀌며 심지어는 백스윙조차도 어려워 뒤땅을 치거나 탑핑샷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체격이나 스윙은 좋으나 비거리가 안 나간다. 소위 단타자로, 드라이빙 샷만 했다 하면 오른쪽으로 휘거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볼이 떠오른 골퍼들, 나름대로 티팩의 높이를 조절하거나 클럽을 짧게 잡아가며 스윙을 바꿔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지만 어떤 것 하나 이를 시원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 9도짜리 드라이버보다 10도가 쉽다 하여 혹시나 새 클럽도 장만하지만 문제는 역시나, 오히려 종전에 사용하던 클럽이 편하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되돌아가지만 이제는 이도 저도 아닌 뒤죽박죽. 붓이 좋다 해도 연습 없이는 난필이 명필로 바뀌지 않듯이 쓸데없는 연장 탓은 스윙의 혼란과 마음에 상처를 줄 뿐 도움이 안 된다. 연장 탓은 9개(싱글) 이하의 핸디캐퍼에만 적용될 뿐, 그 이상의 핸디캡 소유자라면 클럽이 아니라 자신의 스윙, 즉 기본부터 차근차근 점검해야 한다. 기본이란 그립(grip), 볼 위치(ball position) 그리고 스탠스 정렬(line-up), 몸의 자세(posture)이며 이것이 스윙 전 필수적인 기본으로 이른바 4대 기본(basic four)이다. 기본을 무시한 채 나름대로 익힌 골프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고 연습을 소홀히 하면 원상으로 돌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슬럼프에 들어가면 구제불능이라는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따라서 어설픈 흉내보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용기도 핸디캡’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골프가 철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4대 기본 중 스탠스 정렬, 즉 몸을 목표선에 어떻게 정렬하는가에 따라 스윙도 달라지고 구질도 다르게 변한다. 양발 선은 목표와 평행이 원칙. 이에 따라 무릎선, 허리선, 어깨선 역시 평행으로, 클럽 타면은 목표에 대하여 직각을 이뤄야 한다. 목표를 조준하는 클럽타면이 목표에 대하여 열려있으면 자신의 어깨나 허리선도 열리게 되므로 최초의 어드레스부터 라인업에 실패하고 만다. 이 모든 것들은 본인의 관심 여부에 따라 확인이 가능한 것이므로 수시로 점검한 후 스윙에 들어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다시 말해 스윙을 하기 전 목표를 향해 서너 번 시선을 주고 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왼쪽이나 오른쪽 어깨선이 변형되고 클럽타면도 열리고 만다. 이는 목표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샷에만 몰두할 뿐, 최종점검 사항인 라인업에 실패했다는 의미다. 볼과 목표를 한 번씩 보는 사이 어깨선이 탈선,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오른발을 뒤로 빼내는 실수도 발생한다. 이에 따라 백스윙에서 어깨 돌림이 부자연스럽고 충분하지 못해, 다운스윙에서 오른쪽 어깨가 먼저 나와 타면에 맞춘 볼은 45도 왼쪽으로 향하는 구질이 된다. 또는 볼이 뜨거나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정작 떨어져야 할 페어웨이는 관광으로 끝내고 좌우 나무숲이나 때로는 OB선을 넘고 만다. 따라서 어깨를 정렬하는 최종점검은 양발의 스탠스, 허리와 양 어깨선을 목표에 대하여 평행한가 최종적으로 클럽 타면을 후 확인, 스윙에 임하는 자세가 필수적이어야 한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목표 원칙 오른쪽 어깨선 사이 어깨선 확인 스윙
2024.07.25. 19:54
주도권은 제가 쥐었어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을 만들어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갔습니다. 그래야 아이의 자율성과 도전심을 키울 수 있거든요. 세 딸을 모두 하버드대에 보낸 심활경(56) 작가는 “특별한 양육 노하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힘든 아이들에게 무한한 자유는 오히려 독”이라는 것이다. 그는 “‘네가 다 알아서 해라’는 말은 아이의 불안만 자극할 뿐”이라며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명확한 원칙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심 작가의 세 딸은 모두 하버드대를 나왔다. 1998년 신학 공부를 하는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온 그는 한 번도 여유 있게 살아본 적이 없다. 아이들 역시 사교육 한 번 없이 키웠다. 그런데도 세 딸 모두 하버드대에 가자, 다들 “비결이 대체 뭐냐”고 물었다. 질문을 받고 곰곰이 돌아본 그의 대답은 바로 ‘원칙’이었다. 해야 할 일과 해선 안 되는 일의 경계선을 명확하게 그어줬다는 것이다. 그는 “경계선이 오히려 보호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줄 뿐 아니라 그 안에선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쓴 ‘나는 이렇게 세 딸을 하버드에 보냈다’에는 심 작가가 고수한 양육 원칙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어떤 원칙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요? “해서는 안 되는 걸 명확하게 알려주면 좋습니다. ‘남을 다치게 하면 안 된다’, ‘거짓말은 안 된다’ 같은 겁니다. 원칙은 양육자가 자신의 가치관, 철학 등을 고려해 만드세요. 이때 중요한 건 아이들과 의논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걸 지키지 않으면 반드시 처벌해야 합니다. 예민한 둘째가 사춘기 때 일이에요. 아침부터 짜증을 내서 온 가족의 기분을 망치곤 했죠. 몇 번 주의를 줘도 고쳐지지 않았고, 결국 저는 학교를 보내지 않았어요. 내 기분 나쁘다고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걸 가르쳐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원칙에 관해 유념해야 할 또 다른 한 가지는 일관돼야 한다는 겁니다. ‘어리니까’, ‘처음이니까’라는 이유로 어물쩍 넘어가면 안 됩니다. 어릴 때 기본 태도를 제대로 잡아놓지 않으면 나쁜 태도가 습관이 됩니다.” -아이들이 군말 없이 따르던가요? 반항하기 마련인데요. “하라는 대로 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원칙에 반기를 드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겁니다. 우리 집의 경우 고등학생 때까지 밖에서 자고 들어오는 걸 못하게 했는데요. 학교 숙제 때문에 필요하다는 둥, 친구 관계를 위해 필요하다는 둥 자기만의 논리로 저를 설득하려 했죠. 이게 원칙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자기 생각과 주장을 펼치며 한계에 도전하잖아요. 아이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면, 저도 원칙을 깨지 않는 선에서 타협했습니다. 자는 건 안 되지만, 자정까지 친구네 집에 있는 건 허용하는 식으로요. 이렇게 원칙에 도전해 원하는 걸 성취해 본 아이는 성인이 되어도 선을 넘어서거나 뭔가 시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원칙에 도전해서 뭔가를 얻어낸 경험이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이어지고요. 이런 성취감이 결국 공부 습관으로도 연결됩니다.” -성취감이 어떻게 공부 습관으로 연결이 되나요? “공부는 시킨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해요. 그러려면 ‘난 참 괜찮은 사람이야’, ‘뭐든 할 수 있어’ 하는 자신감이 필요한데요. 그런 긍정적 자아상은 양육자가 심어주는 겁니다. 어렵지 않아요. 많이 칭찬해주면 됩니다. 저는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너는 참 복된 아이야”, “너는 세상에 쓸모있는 사람이야”라고 말해줬어요. 키우는 동안에는 작은 행동 하나도 놓치지 않고 칭찬해줬고요. 자신감은 어떤 어려움도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힘을 만듭니다.” -하지만 공부라는 게 마음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잘하려면, 많이 해봐야 해요. 많이 하려면 재밌어야 하고요. 저는 공부는 읽기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책 읽기의 재미를 붙이면 많이 읽고, 읽은 걸 바탕으로 공부도 더 잘할 수 있죠. 가장 좋은 건 양육자가 소리 내 읽어주는 겁니다. 저는 아이가 글자를 뗀 뒤에도 유창하게 읽을 때까지 하루 두 시간씩 소리 내 책을 읽어줬습니다. 설거짓거리가 쌓여있고, 집안이 엉망이라도 책 읽는 시간은 반드시 지켰어요.” -책에 흥미 없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미 늦은 걸까요? “늦은 때라는 건 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부터 찾아보세요. 운동을 좋아하면 운동, 게임을 좋아하면 게임 관련한 책을 골라주세요.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하는 겁니다. 독서의 목표는 ‘재미’입니다. 글자가 장난감이고, 책 읽기가 놀이가 되어야 해요. 놀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잖아요. 마찬가지예요. 권장 도서보다는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책부터 읽혀서 재미를 붙이세요. 독서에 재미를 붙이면 정신없이 읽습니다. 읽지 말라고 해도 읽고, 걸어가면서도 읽고, 밤에 몰래 불을 켜고 읽습니다. 책 읽는 습관은 곧 공부 습관입니다. 읽는 게 익숙하면 지식을 접할 때 더 빨리 흡수하고, 몰입도 쉬워집니다. 또 책을 통해 쌓은 지식이 이해의 폭을 넓혀 통합적인 사고도 열리고요. 그러려면 적당히 많이 읽어선 안 됩니다. 제 세 딸은 동네 도서관 책을 모조리 다 읽었어요. 방대한 독서가 사교육 없이 하버드대에 합격한 비결입니다.” -아이마다 성향도, 관심사도 다릅니다. 어떻게 충족시켜야 할까요? “아이의 재능을 찾아 장점으로 키워주세요. 사람은 저마다 고유한 재능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런데 양육자가 바라는 재능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이의 장점을 외면합니다. 흔히 예민하면 까다롭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오히려 장점이 많아요. 섬세하기 때문에 변화에 민감하고, 창조적으로 생각하죠. 전 예민한 둘째의 기질을 창작과 연결해줬어요. 글짓기를 할 때마다 ”너는 우리 집에서 글을 제일 잘 쓰는 사람이야“, ”어떻게 이런 생각, 표현을 할 수 있었어?“라며 끊임없이 칭찬했죠. 그렇게 아이는 글쓰기에서 재능을 찾았고, 창작 활동에선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이 됐어요. 재능 없이 태어나는 아이는 없습니다. 숨겨진 재능을 찾아 아이만의 강점으로 키워주는 게 양육자가 할 일이에요. 아이가 언제 눈을 반짝이며 집중하고, 함박웃음을 짓는지 관찰해보세요. 그게 아이의 재능입니다.” -유독 속 썩이는 애들이 있어요. 어떻게 하셨나요? “아이가 둘 이상인 집에서는 억울한 아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태어나는 순간 생존이잖아요. 형제·자매 사이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빼앗기지 않아야 하고,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겁니다. 경쟁심, 질투심은 훈육의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아이는 양육자가 아무리 똑같이 대해도 늘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아이 입장에선 채워야 할 게 더 많으니까요. 이 아이들에게는 더 많은 시간을 내어주고, 한 번 칭찬할 거 두 번 해주어야 합니다. 차별하라는 게 아닙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충분한 보호를 받았다고 느끼게 해주라는 겁니다.” 심 작가는 방송 내내 “확고한 양육 원칙부터 세우라”고 강조했다. 내가 정한 원칙이 올바른지 알고 싶다면, 아이의 반응을 보라고 했다. 그는 “아이가 성장했다면 올바른 사랑이지만, 아이가 퇴보했다면 잘못됐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육아도 제대하는 날이 옵니다. 아이들이 다 자라면 언젠가는 내 품을 떠나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니 아이에 대한 사랑을 의심하지 말고, 충분히 안아주고, 넘치게 사랑해 주세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 어떤 것도 엄마의 사랑은 이길 수 없습니다. 이민정 기자원칙 학교 양육 원칙 공부 습관 신학 공부
2024.05.21. 18:04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어떤 원칙을 세우고 소비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의료비용, 은퇴비용 등을 비롯해 여러 방면에서 대비 및 준비, 그리고 점검을 해봐야 한다. 지금 지출하고 있는 모든 비용이 정말 필요한지 아닌지, 그 중에서도 생명보험 비용의 지출은 장기간의 지출이기에 더 따져보고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중간에 해지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가 베네핏을 받을 수 있다. 오늘은 어떤 기준으로 생명보험 비용을 소비 목록에 첨부해야 할지 점검해 봐야 할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은 어떤 보험인가. 보험은 위험 보장을 하는 보장성 보험과 어떤 기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기간성 보험, 그리고 목돈 마련이나 노후 대비 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성 보험으로 나뉜다. 따라서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이 어떤 형태의 보험인지 먼저 점검해 보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둘째,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의 목적은 무엇인가. 또 말하지만, 생명보험은 장기적인 플랜이다. 나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보장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기에 매해 점검해 보는 것을 원칙으로 시작해야 한다. 또 어떤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했는지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끝까지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은 보험을 처음 가입할 때 잘 알고 가입하는 것보다는 주변 지인이나 설계사들의 추천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간에 어려운 상황이 되면 제일 먼저 해지하는 것이 보험이 된다. 그리고 다시 상황이 나아져 보험을 가입하려고 하면 나이,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다시 가입하기가 어렵거나 큰 보험료를 내고 가입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어떤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했는지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지금 나의 상황과 맞는가. 보험의 목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처음 목적은 나와 내 가족의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로 마련했지만, 시간이 흘러 아이들은 장성해 시집, 장가를 가고, 집도 페이드 오프가 되어 더는 가장의 인컴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쓰일게 아니라면 혹은 나이 들어 노후에 필요한 보장 내용이 현재 가지고 있는 보험에는 없다면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넷째,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의 기능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보험의 기능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보험의 가장 기본인 사망보상금이 있다. 보험계약은 보험자와 보험계약자 또는 제3자(피보험자)의 생사에 관하여 일정한 금액을 지급할 것을 약정하는 계약이므로 피보험인의 사망 시 반드시 지급되는 사망 보상금이 있다. 자금증식이 있다. 기본 보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옵션 선택에 따라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자금을 증식할 수가 있다. 리빙 베네핏이 있다. 피보험인이 사망하지 않아도 특약조건인 Terminal, Critical, Chronic에 해당이 되면 받을 수 있는 베네핏이다. 이 조건에 해당이 되면 사망보상금의 일부를 미리 앞당겨 쓸 수가 있다. 보조은퇴자금이 있다. 저축성 생명보험은 IRS의 택스 코드(IRC7702A)에서 택스 프리 혜택을 받는 대표적인 플랜 가운데 하나이다. 따라서 은퇴 후 필요한 금액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자금을 넣을 수 있다. 이렇듯 생명보험의 기능은 다양하다. 따라서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은 어떤 기능들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매달 납부하는 보험료가 생활비에 부담되지 않는지, 보험료 납부 기간은 예상 근로소득 기간보다 길지 않은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 또 치매, 알츠하이머, 루게릭 치료에 대한 돌봄 보험은 준비되었는지, 중증 질병에 걸릴 시 보험금으로 병원비와 생활비가 어느 정도 감당이 되는지, 사망보상금을 늘릴지 줄일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 그래야 내가 지금 하는 지출이 단순 소비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 원칙있는 지출이 될 것이다. 혼자 하기 어렵다면 전문적인 서비스와 가이드를 제공하는 재정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에셋재정설계 보험료 원칙 보험료 납부 기본 보험료 생명보험 비용
2023.11.08.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