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의 임금 수준이 전국 최상위권임에도 주택 구매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주별 평균 시급 자료에 따르면, 가주의 평균 시급은 지난 8월 41.09달러로 전국에서 4위 수준이었다. 가주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33.2시간으로, 이를 연 단위로 환산 시 6만5481.12달러다. 〈표 참조〉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 비율인 30% 기준 이 소득으로 마련할 수 있는 주택의 가격은 43만5157달러였다. 다운페이먼트는 20%를 기준으로 했다. 그러나 실제 집계된 가주의 중간 집값은 74만368달러로, 해당 시급보다 70.1%를 더 벌어야 구매 가능했다. 이는 시간당 28.76달러 더 많은 69.85달러를 벌어야 한다는 의미로, 연봉으로 치면 11만1312달러에 달한다. 평균 시급으로는 주당 23.2시간을 더 일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임금이 높은 지역일수록 오히려 주택 구매 여건이 나쁜 편이었다. 전국 2위 워싱턴주의 경우 평균 시급이 42.30달러로, 63만9975달러의 중간 가격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서 급여가 42.9% 부족했다. 3위 매사추세츠주도 임금이 시간당 41.74달러였지만, 74만9450달러의 주택 구매를 위해선 소득이 69.5% 더 많아야 했다. 부동산 분석업체 클레버 오퍼스의 벤 미즈 공동창업자는 “임금 수준이 높을수록 더 많은 사람이 모기지 자격을 갖게 되고, 이로 인해 경쟁이 심화돼 집값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즉,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는 지역 소득 수준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임금이 낮은 지역은 구매 가능한 인구가 적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다만 예외로 급여 수준이 1위인 워싱턴DC는 시급이 54.23달러였지만 집값이 58만4975달러로 1.9% 부족에 그쳤다. 미네소타 또한 높은 평균 임금과 함께 주택가격이 소득 수준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39.53달러의 시급으로 주택 구매 시 9.2% 여유가 있었다. 부동산 플랫폼 렌트투온랩스의 창립자 마틴 오레피스 창립자는 “대체로 소득이 높은 지역일수록 주택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 실질적인 구매력은 오히려 낮아진다”며 “이 때문에 일부 고소득층조차 임대에 머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간당 평균 급여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미시시피의 경우 28.10달러였지만, 주택 중간 가격이 29만9000달러로 0.5%만 더 벌면 충분했다. 다만 뉴멕시코는 시급이 29.14달러였으나, 집값은 높게 형성돼 29.6% 부족했다. 반대로 아칸소는 평균 시급 29.62달러로도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한 최소 소득보다 2.5% 많았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불가능 시급 주택 구매 소득 수준 해당 시급 박낙희 월급 연봉 가주 LA CA
2025.11.09. 18:00
캐나다에서 월급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는 '세금 지옥'이 현실이 됐다. 일부 주에서는 최고 한계 소득세율이 54%에 육박하면서, 일할 의욕과 투자를 저해하고 경제 전체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문제의 핵심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정부가 가져가는 과도한 세율이다. 이미 1966년 캐나다 왕립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한계 세율이 50%를 초과하면 납세자는 소득 증가분의 절반도 채 가져가지 못한다"며 "이러한 수준의 과세는 추가적인 노력과 저축, 투자에 강력한 억제책이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60년 전의 경고가 2025년 캐나다에서 현실이 된 셈이다. 그렇다면 왜 캐나다 정부는 이 비효율적인 세금 제도를 바꾸지 못하고 사실상 뒷짐만 지고 있는가? 이유는 정부 재정이 개인 소득세에 깊이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다. 2024 회계연도 연방 정부 총수입의 47.4%가 개인 소득세에서 나왔다. 세율을 단 1%만 낮춰도 연간 60억 달러라는 막대한 세수가 사라지는 재정 구조 탓에, 정부는 섣불리 세율 인하 카드를 꺼내 들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결국 해법은 개인 소득세를 낮추는 대신, 그로 인한 세수 부족분을 다른 곳에서 메우는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여기서 누구도 선뜻 꺼내지 못했던 ‘GST 인상’ 카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GST 인상은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을 준다는 ‘역진성’ 논란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캐나다의 GST는 의료, 기본 식료품, 주택 임대료 등 필수 품목을 면세 대상으로 지정하고, 저소득 가구에는 세금 환급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단점을 상당 부분 보완하고 있다. 소득과 투자에 매기는 징벌적 세금보다 소비에 매기는 세금이 훨씬 효율적이고 공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GST 인상은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동반한다. 그러나 과도한 개인 소득세가 캐나다 경제의 활력을 앗아가는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단기적인 정치적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국가 경제의 건강을 위해 소득세 인하와 GST 인상을 연계하는 고통스럽지만 필요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소득세율 월급 캐나다 정부 정부 재정 정부 총수입
2025.07.24. 13:25
뉴요커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임금 인상률은 인색한 반면 렌트는 급격한 속도로 오르는 중이다. 맨해튼·브루클린 등 이미 렌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당분간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부동산 중개업체 스트리트이지에 따르면 2022~2023년 뉴욕시 렌트 인상률은 8.6%다. 같은 기간 임금 인상률은 1.2%였다. 렌트와 임금 인상률 격차는 7.4%포인트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전국 평균은 임금 인상률 4.3%, 렌트 인상률 3.4%로 오히려 임금 인상률이 더 높았다. 뉴욕시에 이어 보스턴(6.8%포인트), 신시내티(6.4%포인트), 뉴욕주 버팔로(5.6%포인트) 등도 렌트-임금 인상률 격차가 컸다. 통계는 노동통계국 및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스트리트이지는 ‘공급 부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케니 이 연구원은 “뉴욕시의 저렴한 주택 공급은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뉴욕시의 탄탄한 고용시장이 임대 수요를 떠받치고 있지만, 1.2%의 임금 인상률로는 임대료 인상을 상쇄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뉴욕시 렌트는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업체 더글라스엘리먼·밀러 사무엘이 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맨해튼 렌트 중윗값은 4250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역대 4월 기록 중 가장 높다. 신규 거래 역시 5482건으로 뜨거웠다. 공실률은 2.5%를 밑도는 수준이다. 브루클린의 4월 렌트 중윗값은 3599달러로 전월보다 3% 상승했다. 맨해튼과 마찬가지로 역대 4월 집계 중 가장 비쌌다. 퀸즈 북서부의 경우 중윗값이 3244달러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뉴욕시 렌트는 작년 7~8월 최고점을 기록한 뒤 소폭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왔다. 당시 렌트 중윗값은 맨해튼 4400달러, 브루클린 3950달러, 퀸즈북서부 3900달러 등이었다. 조나단 밀러 밀러 사무엘 CEO는 “현재 높은 금리로 인해 매수자들이 잠잠한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라는 변수가 있지 않은 한 올여름 렌트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렌트 월급 렌트 인상률 뉴욕시 렌트 맨해튼 렌트
2024.05.09. 20:49
#. LA한인타운에 사는 윤모씨는 “집 밖에 나가 친구만 만나도 100달러가 사라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친구와 점심을 먹고 18%의 팁을 내면 약 40달러, 영화비 약 18달러, 커피와 디저트에 약 14달러에다가 교통비 약 20달러를 더하면 친구 한 번 만나기 위해 92달러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윤씨는 밖에 나가는 것이 부담돼 집으로 친구를 부르거나 한 달에 두 번 정도로 만남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급은 그대론데 여가비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생활비가 꾸준히 상승해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더해 영화나 콘서트 관람, 스포츠, 놀이공원 등의 여가비까지 상승해 삶의 질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펀(Fun)’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결합한 ‘펀플레이션(Fu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크레딧카르마가 9월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거의 절반에 달하는 46%의 응답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여가비에 돈을 덜 쓰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들의 과반수(58%)는 식료품, 집세 등의 비용상승으로 여가비 지출을 줄일 것이라 응답했다. 여가비를 덜 지출하는 이유로는 비용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37%), 더 저렴한 방법을 찾은 경우(31%), 더 이상 여가를 즐기지 않는 경우(19%), 업무, 양육으로 인해 여가를 즐길 시간이 부족한 경우(15%) 등으로 집계됐다. 〈그래프 참조〉 높아진 여가비로 Z세대 소비자 중 17%는 매월 약 300달러 이상을 여가비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뱅크레이트가 집계한 기준으로 보면 가주 기준 Z세대 중간 월급이 약 3430달러에서 중간 월세 약 1930달러, 음식을 위해 매달 평균 760달러를 지출하고 남은 돈의 2분에 1을 여가에 할애하는 것이 된다. 여기에 외식이나 생일, 크리스마스 등과 같은 다른 행사가 겹치면 돈이 모자라 크레딧카드 부채가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관측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대비 전반적인 여가비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한번 오른 여가비는 내려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영화나 콘서트 관람과 같은 것들의 입장료는 연간 10.4% 상승했고, 특히 스포츠 이벤트의 경우에는 18.9%가 상승했다. 음악 구독료 역시 작년 대비 6.9% 증가했다. 유선 TV, 위성 TV 및 라이브 스트리밍 TV의 가격은 작년 대비 6.6% 상승했다. 또한, 전반적인 취미 생활 비용도 상승했다. 테니스나 기타 수업 같은 취미 수업 비용도 작년 대비 6.4%나 올랐다. 디즈니랜드는 최근 요일별 입장료를 5~15달러 올렸고 월간 패스는 최대 10%를 인상했다. 유니버셜스튜디오 역시 날짜에 따라 4.5~7%까지 가격을 올렸다. 외식 비용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외식 비용은 6%, 바에서 먹는 주류는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남성용 의류는 4.7% 상승했고 남성용 셔츠와 바지는 각각 작년 대비 5.3%와 8.1% 상승했다. 여성용 의류는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낮은 수준에 있지만, 여성용 겉옷의 가격은 작년 대비 7.4%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적은 돈으로 여가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크레딧카르마의 설문조사에서 돈을 절약하기 위해 여가시간에 비교적 저렴한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을 선택한 소비자가 56%에 달했으며 친구와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53%), 케이블 TV 시청(47%),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기(42%), 비디오 게임(32%)순으로 집계됐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여가비용 월급 여가비 지출 비용 상승 물가 상승 박낙희
2023.11.27. 20:14
구직 정보 사이트 글래스도어가 5일 발표한 연례 ‘가장 높은 월급을 받는 인턴십 톱 25’ 보고서에 따르면 인턴에게 중간 월급 평균이 9667달러를 지급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2월 14일부터 올해 2월 13일까지 공개된 전국의 인턴십 리포트를 분석해 월간 기본 급여 중간값이 가장 높은 회사 순으로 리스트를 작성했다. 동일 임금일 경우 급여 보고 건수가 많은 회사가 상위에 랭크됐다. 평균 월 급여 8333달러를 기록한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와 금융업체 캐피털 원이 2, 3위에 올랐으며 고객관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업체 세일즈포스가 8167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온라인쇼핑 플랫폼 아마존과 소셜미디어 서비스메타가 각각 8000달러로 뒤를 이었으며 지난해 1위였던 그래픽칩 생산업체 NVIDIA는 8000달러로 7위에 그쳤다.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링크드인,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허브스팟, 온라인 종합 여행 서비스 익스피디아 그룹이 인턴에게 각각 평균 7500달러를 지불해 톱 10에 포함됐다. 인턴십 급여가 가장 높은 산업 분야는 기술, 회계, 법률, 항공우주 및 국방, 금융이었으며 예술, 엔터테인먼트, 여행 및 관광 관련 분야가 가장 낮았다. 이 밖에도 최고 급여 인턴십 회사 목록에서 테크 관련 업체가 2년 전에는 절반 이하였으나 68%로 늘어났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으로 인턴십 트렌드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근무와 관련해 올해 대다수의 정직원이 선호한다고 밝힌 반면 부정적으로 여기는 인턴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 인턴들의 원격근무 비선호도는 지난 2020년 여름 58%에서 2021년에는 70%로 증가했다. 이는 대다수의 인턴이 원격 근무 환경에서 다른 직원들과의 의사소통과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글라스도어의 이코노미스트 로렌 토마스는 “요즘 인턴들은 디지털 세대지만 멘토십, 다른 인턴들과의 소통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또는 원격 근무 환경의 회사라도 강력한 멘토십 프로그램과 대면 근무 옵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낙희 기자인턴 월급 인턴십 급료 NAKI 박낙희
2022.04.05.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