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5년째 피신해있는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사진) 기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CNN이 20일 보도했다. CNN은 지난 2010년 위키리크스가 막대한 규모의 외교전문과 군 정보 문건들을 폭로했을 당시부터 법무부가 어산지 조사 및 기소를 추진했지만 언론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에 가로막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최근 어산지를 기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정권 당시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어산지 기소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키리크스 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도 문제의 정부 문건들을 폭로 보도하면서 이들을 모두 기소할 경우 수정헌법 1조에 의거해 승산이 없다고 본 것이다. 특히 최근 어산지는 위키리크스의 활동 목적이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등 기성 언론매체와 같다고 밝혀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CNN은 당국이 위키리크스와 어산지에 대해 수사를 계속한 결과 위키리크스가 에드워드 스노든의 국가안보국(NSA) 문건 폭로 과정을 돕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한 증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20일 기자회견에서 "어산지 체포가 우선순위"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체포)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스웨덴 검찰의 성폭행 혐의 관련 체포를 피하기 위해 런던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은신해있다.
2017.04.20. 20:54
"YS는 무식한 다혈질 DJ는 외교 전문가." 주한 미국대사관이 2006년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을 평한 내용이다. 이런 내용은 2006년 7월 18일 미국대사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반기문 당시 외교부 장관(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분석해 미 국무부로 전달한 외교 전문에 포함됐다.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지난달 30일 이 외교전문을 공개했다. 전문에선 반 총장에 대해 "매우 다른 성향의 세 대통령 모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이들의 집권 기간 고속승진을 거듭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영삼(YS).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간략한 평가를 덧붙였다. 먼저 YS(왼쪽)에 대해선 "대부분의 정책 이슈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는 다혈질(hot-tempered)의 보수주의자"라고 언급했다. DJ(오른쪽)에 대해선 "국제 정치적인 인물이며 외교 정책의 모든 방면에 익숙하다"고 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졸 출신으로 국제 무대에서 신인이지만 관점이 강하고 굳은 신념을 지니고 있다"고 기술했다.
2011.05.01. 20:17
알카에다가 9.11 이후에도 미국에서 다양한 후속 테러를 계획했던 정황이 관타나모 수감자 관련 미군 비밀문서를 통해 드러났다고 2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관타나모 수용소 관련 비밀문서 700여건에 따르면 9.11 테러의 기획자로 알려진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중심으로 한 소수 알카에다 요원들이 9.11 이후 후속 테러 계획을 모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논의한 테러 계획에는 미국 서해안에 대한 항공기 테러 가스를 유출시킨 아파트 폭파뉴욕 브루클린교 교각 지지 케이블 절단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 172명 중 최연장자인 사이풀라 파라차(63)는 뉴욕에서 대학을 나오고 여행업자로 13년간 일한 성공한 사업가였으나 모하메드와 협력하며 핵심 멤버로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11.04.26.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