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 빚진자
우리 시 공부 동아리 ‘수아반’ 제일 연로하신 어른으로 함께 수년 동안 시 공부를 해온 문우였는데 일 년여 투병하시다가 소천하셨다는 소식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얼마 전 우리 문우들이 보고 싶다며 발병 후 처음 줌으로 만나 뵈었는데 너무나 모두가 기뻐했는데 앞으로 종종 뵙겠다며 좋아하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가시다니 인생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교회에서 ‘전도 폭발’ 세미나에 참석해 많은 은혜 받으셨다며 좋아하시며 믿음으로 늘 본이 되어주셨는데 우리 곁을 떠나시다니 안 계시니 너무나 빈자리가 큽니다 제가 문학 대상을 받았을 때 축하하시면서 북창동 순두부집에 초대하셔서 순두부와 갈비를 맛있게 먹고 얼마나 많은 칭찬하시며 흐뭇해하셨는데 답례로 식당에 모셔 음식 대접하겠디고 여러 번 권유했으나 바쁘시다며 사양하신 겸손에 눈물이 납니다 나는 당신의 사랑에 빚진 자입니다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신 놀라운 믿음으로 늘 본이 되어 주신 당신을 그리면서 눈물이 맺힙니다 부디 주님 품 안에서 평안히 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언제가 뵐 날을 기대하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습니다. “사랑합니다. 유순자 선생님” 김수영 / 시인문예마당 빚진자 북창동 순두부집 공부 동아리 유순자 선생님
2026.01.08.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