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외동 자녀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각종 양육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이 양육비 부담으로 둘째 출산을 포기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데이비드 조(39)씨는 올해 1월 첫 아이를 얻은 뒤 “둘째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맞벌이인 조씨 부부는 최근 한 달에 1700달러를 내고 데이케어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조씨는 “앞으로 아이를 키워야 하다 보니 방이 세 개 정도 있는 집을 구해야 해 렌트비는 물론 각종 부대비용이 많이 든다”며 “모든 부모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케어, 의류, 식비 등을 합치면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만 월 3000달러가 든다”고 덧붙였다. 맞벌이 부부라 하더라도 임신·출산·산후조리 기간에는 일하기 어렵고, 이로 인한 기회비용이 크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현실적으로 육아 부담이 커질수록 둘째를 계획하거나 낳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볼링그린 주립대 가족·결혼연구소(NCFMR) 자료를 인용해 40~44세 여성 중 외동 자녀만 둔 비율이 1980년 10%에서 2022년 19%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소는 인종이나 학력 수준에 관계없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급등하는 양육비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토니 팔보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교육심리학 교수는 “보육비, 사교육, 여름 캠프, 스포츠 활동 등 모든 영역에서 비용이 치솟고 있다”며 “아이 한 명을 제대로 키우는 데 필요한 투자가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대출 플랫폼 렌딩트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아이를 키우는 연간 평균 비용은 3만59달러로, 지난 2023년(2만5680달러)보다 17% 이상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출생부터 성인까지 18년간의 총 양육비는 28만6951달러로 전국 여덟 번째였다. 출산 시기 지연도 외동 가구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여성들은 경제력을 우선시하다보니 커리어를 위해 결혼과 출산을 늦추는 경향이 강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990년과 대비해 40세 이상의 출산율은 무려 193%(9만6809명·2023년 기준) 늘었다. 외동 자녀를 선택한 부모들은 정신적 여유와 경제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자클린 스타인(40) 씨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여행 등 문화 경험을 아들에게 주고 싶은데, 둘째를 낳으면 가장 먼저 포기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외동 혁명(Only Child Revolution)’이라고 부른다. 사회 구조와 경제적 현실 속에서 부모들이 다자녀보다 외동을 더 나은 선택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강한길 기자육아비용 예비 외동 가구 여성 출산율 외동 자녀
2025.10.13. 20:14
미전국 100대 메트로폴리탄 대도시권역 가운데, 육아 비용이 아파트 임대료보다 더 싼 지역은 단 9곳으로 텍사스의 오스틴 메트로가 이에 포함됐다.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트리’(LendingTree)는 미국내 100대 메트로폴리탄지역을 대상으로 영아와 4세 아동(2명)에 드는 보육 비용과 2베드룸 아파트 임대료를 비교해 보육비용이 임대료 보다 더 적게 드는 메트로지역의 순위를 매겼다. 분석 결과, 유아와 4세 아동을 위한 풀타임 센터 기반 월평균 육아 비용(미전체)은 2,182달러인데 비해 침실 2개짜리 아파트의 월 평균 임대료는 1,566달러로 육아비용이 무려 39.4%나 더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육아비용이 임대료보다 적은 메트로지역은 전체 100개 메트로 중 단 9곳에 불과했다. 오스틴도 그 중의 한 곳으로, 두 아이를 위한 월 평균 육아 비용(1,924달러)이 2베드룸 아파트 월평균 임대료(1,770달러)보다 154달러(8.0%)가 적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전국 1위는 마이애미로 육아 비용(1,982달러)이 임대료(2,324달러)보다 14.7%나 낮았다. 2위는 샌프란시스코(11.8%↓), 4위 샌호세(7%↓), 5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4.8%↓), 6위 플로리다주 탬파(4.3%↓), 7위 올랜도(3.9%↓), 8위 애틀란타(3.4%↓), 9위는 플로리다주 노스 포트(0.7%↓)였다. 이들 9개 메트로의 육아비용이 더 저렴한 이유 중 하나는 아파트 임대료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침실 2개짜리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월 3,359달러고 샌호세는 3,132달러에 달했다. 달라스 메트로의 경우, 육아 비용이 월 평균 1,854달러로 월 평균 임대료인 1,758달러보다 96달러(5.5%) 더 많아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샌 안토니오는 육아 비용이 아파트 임대료보다 245달러(16.8%)가 더 비싸 전국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휴스턴은 육아 비용이 아파트 임대료보다 413달러(30.4%)가 더 들어 전국 39위, 엘파소는 484달러(42.1%)가 더 들어 51위, 맥앨런은 580달러(59.4%)나 더 들어 하위권인 70위를 기록했다. 이번 순위 조사에서 두 아이의 월 평균 보육비용(3,241달러)로 2베드룸 아파트 월 평균 임대료(1,375달러) 보다 무려 1,866달러(135.7%)나 더 많은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가 꼴찌(전국 100위)를 차지했다. 99위는 뉴욕주 시라큐스(131.3%), 98위 뉴욕주 버펄로(125.1%), 97위 워싱턴주 스포케인(115.7%), 96위는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108.8%)였다. 이밖에 주요 도시들의 임대료 대비 육아비용 부담률을 살펴보면, 로스앤젤레스(11.8%/전국 15위), 뉴욕(14.5%/16위), 시애틀(17.7%/23위), 휴스턴(30.4%/39위), 덴버(32.7%/41위), 필라델피아(33.5%/44위), 시카고(43.9%/54위), 워싱턴DC(84.5%/88위), 피츠버그(86.2%/89위) 등이다. 렌딩트리의 신용 분석가인 매트 슐츠는 “육아비용 때문에 대도시의 많은 부모가 아이가 태어난 후 직장에 복귀할지, 또 다른 아이를 가질지 여부를 포함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친척(부모)이 기꺼이 도와주지 않는 한 두 번째 자녀의 데이케어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3년 연방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카운티에서 유아를 위한 센터 기반 보육 비용은 연간 1만7,171달러에 달했다. 렌딩트리는 이번 조사를 위해 Child Care Aware of America와 연방노동통계국(BLS)의 관련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손혜성 기자텍사스주 육아비용 아파트 임대료 오스틴 메트로 평균 보육비용
2024.10.02. 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