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과 불경기가 겹친 요즘 은퇴를 준비하고 예정된 시기에 실행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을까. 은퇴 시기를 늦추는 것이 재정적으로 유리하다는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상당수 근로자가 예상보다 일찍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탱크인 직원복리후생연구소(EBRI)가 최근 발표한 연례 은퇴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은퇴자 가운데 46%가 계획보다 조기 은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은퇴자가 스스로 계획한 시점을 지키지 못하고 노동시장을 떠났다는 의미다. 특히 조기 은퇴의 배경은 개인 선택보다 외부 환경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건강 악화나 장애, 가족 돌봄 문제, 기업 구조조정이나 폐업 등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이 전체의 76%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은퇴 자금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근로 기간을 늘리는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이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경기 변동과 기업 환경 변화 속에서 고령 근로자들이 예상보다 일찍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기 은퇴는 개인의 재정 계획에도 큰 변수를 만든다. 소득이 예상보다 빨리 끊기면서 저축을 더 오래 사용해야 하고, 은퇴 자산의 운용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소셜 연금을 조기 수령할 경우 결국 수령액이 줄어드는 구조여서 장기적으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조사에서는 은퇴 예상 연령과 실제 은퇴 연령 간 격차도 확인됐다. 많은 근로자가 평균 66세 전후 은퇴를 기대하지만, 실제 은퇴 시점은 약 61세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비해 ‘플랜 B’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예상보다 빨리 은퇴할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 저축을 확보하고, 부채를 줄여 고정 지출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50세 이상 근로자에게 허용되는 추가 납입 제도를 적극 활용해 은퇴 자금을 보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된다. 아울러 은퇴 이후 일정 기간 투자 자산을 활용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브리지 전략’을 통해 사회보장연금 수령 시점을 늦추는 것도 유효한 대안으로 꼽힌다. 연금을 늦게 받을수록 월 수령액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은퇴 시점은 개인이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단일 시나리오가 아닌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재정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인성 기자예정 은퇴 은퇴 시점 은퇴 예상 은퇴자 가운데
2026.05.03. 19:00
은퇴 이후의 경제적 안정을 낙관적으로 보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산운용사 나틱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가 지난 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적이 있어야 안정적으로 은퇴할 수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21%였다. 이같이 응답한 이들은 2021년엔 41%였다. 3년 사이에 부정적인 응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은퇴에 대한 자신감은 최근 2년 연속 20% 이상 상승한 주가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절반은 "투자가 쉬워 보인다"고 답했다. 은퇴에 낙관적인 이들이 늘었지만 69%는 여전히 경제 불안정과 재정적 충격을 우려했다. 우려할 요소로는 ▶예상보다 오래 살 수 있다는 점 ▶소셜연금 삭감 가능성 ▶물가 상승이 은퇴자금 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는 위험 등이 꼽혔다. 나틱시스 투자자통찰센터 데이브 굿셀 전무는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요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 예상 나이에서는 세대별 차이가 컸다. 미국인의 평균 은퇴 예상 연령은 64세였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예상한 은퇴 나이는 평균 70세로 가장 높았다. X세대는 65세, 밀레니엄 세대는 61세에 은퇴를 예상해 젊을수록 은퇴 나이가 빨랐다. 은퇴 기간은 평균적으로 약 22년을 예상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은퇴자금과 실제 저축액 사이에는 여전히 적지 않은 격차가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평균 105만 달러를 저축했다고 밝혔지만 필요한 자금은 149만 달러라고 응답했다. 격차는 약 44만 달러가 났다. 이를 드러내듯 응답자의 45%는 "은퇴 후 충분히 즐기며 살 돈이 부족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은퇴자금 100만 달러 만들기를 목표로 하지만 매년 4%씩 인출해 사용하는 4% 규칙을 따를 경우 은퇴자금에서 나오는 생활비는 연간 약 4만 달러에 불과하다. 은퇴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100만 달러의 이상의 자산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은퇴 자금 149만 달러는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4% 규칙'을 만든 금융설계사 빌 벤젠은 인터뷰에서 "첫해 은퇴 생활비가 얼마나 필요할지 계산한 다음 그 금액의 20배를 저축 목표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은퇴자금 준비에서 가장 흔한 방법은 저축 확대와 지출 절감으로 64%나 차지했다. 장기적인 재무계획 수립도 47%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앞으로 필요한 은퇴 비용 추정은 34%, 전문가에게 조언 구하기는 32%였다. 굿셀 전무는 "전문가 상담은 은퇴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된 요인"이라며 은퇴 계획은 매우 복잡한 수학 방정식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주가 상승으로 자신감을 얻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연금 축소에 대비해야 하는 현실을 드러냈다. 장수에 리스크 측면도 있다고 보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한편, 나틱시스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은퇴지수(GRI)에서 미국은 21위에 올랐다. 미국은 재정과 건강 부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소득 불평등과 실업률 상승, 행복지수 하락 등으로 점수가 깎였다. 이 조사에서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으며 아일랜드와 스위스가 2, 3위에 올랐다. 한국은 미국 다음인 22위였다. 안유회 객원기자연금 살림살이 은퇴자금 가치 은퇴자금 준비 은퇴 예상
2025.09.14. 19:01
밀레니얼세대가 X세대나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더 많은 돈을 은퇴 후 자금으로 저축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투자운용사 뱅가드그룹의 조사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1980~1990년대 출생) 중위 소득자는 은퇴 후 이전 소득의 60%를 소셜시큐리티와 401(k) 등으로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X세대와 젊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이 비율이 약 50%로 비교적 낮다. 보고서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401(k)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취업하면서 회사가 권유하는 대로 401(k)에 가입하고, 해지하는 사례도 거의 없다. X세대나 베이비부머 세대가 401(k) 가입을 늦췄던 것과 대조적이다. 보고서는 “퇴직 저축은 세대를 지나며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커리어 초반에 401(k)에 가입한 경우 자동으로 적립률을 올리는 펀드에 가입했을 가능성이 커 안정적인 출발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크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키네스 아담스(34)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은퇴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회사가 401(k)에 자동으로 가입시켜준다는 이메일을 보냈고, 그냥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비상 저축계좌를 만든 뒤 소득 대비 401(k) 적립률을 12%까지 올렸다. 비록 계획한 것이 아니더라도 밀레니얼 세대의 은퇴 예상 시기는 다른 세대보다 앞서게 됐다. 밀레니얼 세대는 37~41세, X세대는 49~53세, 젊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61~65세 등이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은퇴 연령 은퇴 연령 은퇴 예상 밀레니얼 세대
2023.10.04.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