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연금 지급 축소 우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면서 은퇴 후 재정적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자산 마련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특히 은퇴 후 필요 자산 규모가 주별로 최대 세 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나 거주지 선택이 은퇴 전략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개인 금융 전문사이트 고뱅킹레이트는 최근 50개 주의 은퇴 생활비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60세에 은퇴후 평균 수명인 80세까지 생활한다고 가정하고 소셜 연금 없이도 ‘재정적 스트레스 없이’ 지낼 수 있는 은퇴 자금을 산출해 연간 생활비의 두 배를 은퇴 자금 기준으로 설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는 가장 많은 은퇴 자금이 필요한 주로 꼽혔다.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 의료비 등의 영향으로 연간 생활비는 18만6062달러에 달하며, 이에 따라 은퇴 자금은 총 372만1237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캘리포니아는 하와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은퇴 자금이 필요한 주로 분석됐다. 연간 생활비는 15만5117달러, 필요한 은퇴 자금은 310만2333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매사추세츠(273만2517달러), 워싱턴(253만9048달러), 뉴저지(236만6765달러) 순으로 고액의 은퇴 자산이 요구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전반적으로 물가 수준이 높고, 의료 서비스 이용 비용 역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웨스트버지니아는 연간 생활비가 6만4715달러로 가장 낮아, 필요한 은퇴 자금도 129만4300달러에 불과했다. 그 외에도 미시시피(131만451달러), 루이지애나(134만9639달러), 아칸소(135만45달러) 등이 비교적 낮은 은퇴 자금을 요구하는 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소셜 연금의 재정 건전성 이슈와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사회보장국(SSA)과 메디케어 재정 감독국은 최근 보고서에서 SSA의 노령·유족·장애 보험 신탁기금을 통합할 경우 2034년까지는 약속된 연금의 100%를 지급할 수 있으나 이후에는 81% 수준으로 지급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급자들은 자동으로 약 19%의 연금 삭감을 감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은퇴는 더는 단순히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숫자의 문제’로 재정 계획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고물가, 주거비 상승, 의료비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개인의 저축 여력과 투자 전략이 은퇴의 질을 좌우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은퇴연금 계좌를 보유한 미은퇴자 중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기대하는 비율은 50%에 그쳤고, 은퇴 계좌가 없는 경우는 31%로 더 낮았다. 전문가들은 “은퇴를 앞두고 거주 지역의 생활비 수준, 의료 환경, 세제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주거 이전 전략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향후 은퇴 소득원의 축소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사전 계획과 금융 리스크 분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연금 가주선 연간 생활비 은퇴 자금 은퇴 전략
2025.06.23. 19:48
국내 한인 베이비부머 세대 사업가들이 본격적인 은퇴 시기에 접어들면서, 성공적인 ‘출구’ 전략 부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타운에서는 수십 년간 지역 사회의 기반을 닦아온 한인 1세대 자영업자들이 자녀 승계 없이 사업을 정리하거나 헐값에 매각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체계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사업체는 식당, 세탁소, 미용실, 도소매업, 숙박업 등 커뮤니티 밀착형 업종이 주를 이뤘으며, 대부분 가족 중심의 소규모 자영업 형태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은퇴 연령에 접어든 한인 사업주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를 잇는 후계자나 매각 준비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 2023년 실시한 한인 경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인 커뮤니티 내 사업주 비율은 19.6%로 20% 미만으로 떨어진 반면, 은퇴자 비율은 17.6%로 상승했다. 인수합병(M&A) 및 은퇴 전략 종합 자문사 LEK파트너스의 권용석 공인회계사(CPA)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1세대 사업가들이 은퇴 수순에 들어섰지만, 상당수가 아무런 준비 없이 사업을 접거나 손해를 감수하고 매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배경에는 자녀 세대의 가업 승계 기피가 있다. 자녀들은 고된 자영업보다는 전문직이나 기업체 취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며, 부모 세대 역시 자녀에게 힘든 사업을 물려주기를 원치 않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최근 소수계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은퇴 후 자녀에게 사업을 승계하겠다는 응답이 17.3%에 그쳤다. 특히 규모가 작은 사업일수록 승계는 더욱 어려우며, 매각조차 원활하지 않아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규모와 수익성이 낮을 경우, 외부 투자자나 인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규모 자영업은 매각 시 적정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 오히려 심리적 부담을 안고 문을 닫는 일이 많다는 것. 성공적인 세대교체 사례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 체인 H마트다. H마트는 창업자 권일연 회장이 자녀들을 공동 대표로 참여시켜 체계적인 경영 승계를 추진했고, 현재는 전국 1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일부 업체들은 제삼자에게 사업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출구 전략을 실현하기도 한다. M&A를 통해 은퇴 자금을 확보하고, 기업이 새로운 주체 아래에서 성장을 이어가도록 만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은퇴를 위해서는 최소 은퇴 3~5년 전부터 출구 전략을 준비해야 하며, 자녀가 가업에 관심이 없다면 외부 승계 대안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CPA는 “사업주의 은퇴 목표에 맞춰 체계적인 ‘출구 전략’을 세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한인 베이비부머 세대 사업가들의 성공적인 가업 승계를 위해선 세무, 법률, 자산 평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조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한인 출구 한인 사업주들 은퇴 전략 반면 은퇴자
2025.06.04. 19:20
은퇴를 앞둔 한인을 위한 은퇴 전략 세미나가 열린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손지 프라이먼 리얼터가 15일 아이레스호텔(12850 Seal Beach Blvd.)에서 은퇴를 준비하는 한인을 위한 재정 교육 세미나를 연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어뉴이티 및 은퇴 플랜과 절세 및 상속 전략인 1031익스체인지와 DST(이연매출신탁)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562) 243-1894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아이레스호텔 세미나 은퇴 전략 세미나 개최 은퇴 플랜
2023.09.13.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