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인인 이미래 작가의 개인전 '별자리들(Constellations)'이 지난 달 21일부터 발보아 파크에 소재한 샌디에이고 미술관의 슈워츠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내년 1월 4일까지 이어진다. 이 작가는 1980~90년대 한국의 일부 불법 입양 문제에 대해 조명하고 이번 개인전에 입양인으로 세계와 우주 속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들을 전시해 로컬 미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작가는 본인의 입양 과정이 위조 서류를 통해 진행된 범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한국의 입양 기관은 적법한 해외 입양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당시 기관은 부모 동의서를 확인하지 않고 나를 미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작가의 아픔은 전시된 작품들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발광 대나무 구조물을 공중에 띄운 설치 예술 작품인 '일곱 자매(Seven Sisters)'는 가부장제, 식민주의, 전쟁으로 인해 사회에서 보이지 않게 된 여성들을 상징해 미술관이 영구 소장을 결정했다. 또 삼베를 사용한 섬유 예술 작품 '슬픔을 꿰매는 아름다움: 제국의 마지막 실타래(The Beauty of Stitching Sorrow: The Last Threads of Colonial Empire)'는 탈식민주의 의식과 더불어 한국인의 대표적 정서 가운데 하나인 '한'을 그려내고 있다. 이 작가는 "'별자리들' 전시회는 입양이라는 절차로 인해 흩어진 가족, 국가와 나 자신의 조각을 다시 모으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2025~2026년 베를린 아시아 미술관에서의 개인전, 코르너파크 갤러리에서의 단체전도 계획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미술관 슈워츠 갤러리: 1450 El Prado, S.D. ▶문의: (619) 232-7931 박세나 기자입양 이미래 입양 기관 입양 과정 해외 입양
2025.07.08. 21:06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과 KAFA미술재단(Korean Arts Foundation of America·회장 글로리아 이)이 오는 9일부터 12월 2일까지 제18회 KAFA 미술상 공모전 수상자 전시 ‘일곱자매(실종된 메로페)’를 문화원 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올해 KAFA 미술상 공모전 심사는 헬렌 몰스워스(평론가, 큐레이터), 리베카 로우리(LA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버지니아 문(LACMA 한국미술 큐레이터)이 맡았고 수상자는 이미래(사진) 작가다. 이 작가는 조각, 비디오, 퍼포먼스, 사진,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개인적인 해외 입양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 전승의 맥락에서 주제를 정하고 작업을 해왔다.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인 부모에게 입양된 이 작가는 디트로이트 교외에서 성장했다. 시카고예술대학에서 미술학사, UC 어바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작가는 지난 14년 동안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수상자 전시 ‘일곱자매(실종된 메로페 편)’는 몰입형 설치예술품들로 14개의 대나무로 만들어진 길쭉한 모형들이 갤러리 천장에 매달려 있는 설치 작품이다. 메로페(Merope)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플레이아데스 묘성의 일곱자매 중 하나다. 이 작가는 “매달려 있는 대나무 원통형 모형들을 포함한 한국전통춤들은 ‘문화 복구’라는 개념의 한 유형”이라며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타국에서 성장하며 전혀 모르던 모국문화를 이해하고 연결하고 공감하여 그 문화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 작품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오는 9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12월 2일 오전 11시에는 전시 폐막 이벤트로 KAFA, GYOPO와 함께 작가 및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주소: 5505 Wilshire Blvd. LA ▶문의: (323)936-3014 이은영 기자미술상 이미래 미술상 공모전 한국미술 큐레이터 이미래 작가
2023.11.05. 18:06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카파미술재단(KAFA ·회장 글로리아 D. 이)이 2002년 카파(KAFA) 미술상에 이미래(kate-hers RHEE)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카파미술재단은 주류 미술계에 영향력있는 평론가.큐레이터 등 3명 심사위원의 열띤 토론을 거쳐 40명의 지원자 중 이미래 작가를 선정했다. 한국에서 출생한 이미래 작가는 현재 미국과 독일에서 활동하며 뉴미디어 아트스페이스, 소마 스페이스, 베를린 문화원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미래 작가는 “내 작품은 사회계층, 백인 우월성, 성 의식을 주제로 한 문화의 상호 교차, 인종의 지역성을 담은 어떤 제도의 역사성에 대한 성찰”이라며 “실지 사물과 기성품, 가공품 등을 등장시켜 이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미래 작가는 여성성의 개념에서 몸을 창조의 매체로 사용하며, 인간으로서의 본질을 추구해왔다. 또한 그리스나 로마의 신화나 민속적인 이야기들을 확대해 공연,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 등의 표현 방법으로 흑, 백, 황인종들의 갈등 등을 작품의 주제로 선택하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입양 전 모국인 한국문화를 다시 만나며 다양성과 유머를 능숙한 방법으로 예술작품에 표현하고 있다”며 “작품을 인상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한국의 전통적인 매개체를 현대 조형의 개념으로 풀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KAFA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1989년 미술애호가들과 컬렉터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1992년부터 4년 동안 매년 1명씩 당선자를 선정했으며 1996년 이후에는 2년에 한 번카파상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심사기준은 작품의 창작 예술성, 수상이 작가의 경력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 작가의 활동 경력, 성취 업적, 미래의 가능성, 미술계 공헌 발전 등이다. 올해까지 1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수상자는 2만 달러 상금과 더불어 내년 LA 한국문화원에서 전시기회가 주어진다. 기존 수상 작가로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서도호, 바이론 김, 조숙진, 제이 리 작가 등이 있다. 이은영 기자미술상 이미래 이미래 작가 la 한국문화원 올해 카파
2022.07.24.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