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크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사랑의 크루즈’가 7년 만에 다시 출항한다. 오픈뱅크(행장 오상교)와 오픈청지기재단(이사장 최화섭)은 한인 가족을 위한 힐링 프로젝트 ‘2026 사랑의 크루즈’를 재개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크루즈는 여름방학 기간인 7월 10일, 롱비치항을 출발해 멕시코 엔세나다를 거쳐 돌아오는 3박 4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사연 접수는 3월 말까지 진행되며 이후 심사와 가정 방문을 거쳐 4월 말 최종 승선 가족이 선정된다. 참여 대상은 어려운 이민 생활 속에서 제대로 된 여행 기회를 갖지 못한 가족들로,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크루즈 비용은 전액 주최 측이 부담한다. 오픈뱅크와 오픈청지기재단은 “재출발하는 행사인 만큼 가능한 모든 객실을 오션뷰로 확보하고 참여 가정 수도 확대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 크루즈’는 2017년 처음 시작돼 3년간 큰 호응을 얻으며,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이 프로그램의 재개는 지역사회 회복과 한인 커뮤니티 결속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우편, 이메일, 웹사이트, 카카오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연을 접수할 수 있다. 우편은 ‘Open Stewardship Foundation(사랑의 크루즈 담당자)’ 1000 Wilshire Blvd. #500, LA로 보내면 되며 이메일은 [email protected]으로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접수는 오픈청지기재단 웹사이트(openstewardship.com)의 ‘love_cruise2026’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고, 카카오톡 아이디 ‘radio 1230’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문의: (213)593-4885 이은영 기자오픈뱅크 크루즈 크루즈 비용 크루즈 담당자 이번 크루즈
2026.01.26. 18:28
집안에 행사가 있어서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셨다. 비싼 항공료를 부담하고 오신 축하사절(?)들께 보답을 해야겠기에 곰곰 생각해봤다. 15박 머무는 손님들을 위해 숙소는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에어비앤비를 잡고, 틈틈이 일일 관광은 전문업체에 의뢰했다. 행사 마친 후엔 멕시코 크루즈를 함께 다녀왔다. 4박 5일의 짧은 크루즈여서 말만 멕시코 크루즈이지, 멕시코와 미국 국경의 엔세나다만 밟고 오는 멕시코 분위기만 잠시 느끼는 여행이었다. 롱비치항을 출발해 카탈리나섬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엔세나다항에 내려 관광지 몇 곳과 와이너리를 휭 돌아보고 오는 싱겁기 짝이 없는 4박 5일이었으나 남편은 남편대로 시누이와 함께 긴 이야기를, 나는 오랜 친구와 마음껏 수다를 떨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혹은 타주에서 일가친척이 와도 서로 바빠 밥이나 한번 먹고 헤어지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번 크루즈는 뜻밖에 좋았다. 떠나기 전엔 기항지 코스가 별로여서 불만이었으나 볼 게 많지 않아 오히려 대화할 시간이 길었다. 배 안에서 삼시 세끼를 제공하니 시간도 절약되고 매일 공동 공간에서 만나 회포를 풀 수 있어 그동안 세월의 간격이나 그리움, 앙금 등이 다 사라진 기분이었다. 많이 웃고 많이 말하고 많이 즐거워서 모두가 행복했다. 손님 중 한 분인 친구의 남편은 중국 보이차 전문가인데, 여행용 다기를 준비해 오셔서 보름 내내 심지어 크루즈 배 안에서도 팽주 역할을 한 덕분에 호사했다. 한국 손님들이 온 가장 큰 이유였던 혼례식은 구불구불 산골짝에서 했는데 하필 올해 들어 가장 더운 이틀에 걸쳐 리허설과 예식을 했다. 아들과 며늘아기가 전적으로 진행하고 부모는 손님처럼 참석한 터라 그저 군말 없이 따르기로 했다. 날씨를 탓할 수도 없고 수십 계단 계곡을 내려가는 식장도 이제 와 어쩌랴. 산속에 모기가 극성이라 리허설 동영상엔 손으로 모기 쫓기 바쁜 모습만 찍혔다. 다음날 예식에는 엽렵한 사돈 마님이 모기 퇴치 스프레이와 한국에서 공수한 모기향을 피워서 향내 그윽한 결혼식을 했다. 옥에 티라면 아침부터 준비하고 한복을 떨쳐입은 신랑의 엄마가 땡볕에서 기다리다가 지쳐 일사병으로 신부 대기실에 널브러져 누운 사건이었다. 한복은 참 좋다. 댓 자로 뻗어도 가릴 데 다 가려주는 품위 있는 옷이란 걸 이번에 체험했다. 사모관대 신랑에 원삼 족두리의 신부는 폐백에서 밤 15개, 대추 15개 득템에 뜻도 모르고 희희낙락이다. 이정아 / 수필가이 아침에 모기향 예식장 멕시코 크루즈 멕시코 분위기 이번 크루즈
2023.10.22.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