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문은 LA타임스 1월16일자 “Unseasonable heat puts SoCal‘s 2026 superbloom hopes at risk” 기사입니다. 야생화 전문가 나오미 프라가는 올겨울 기록적으로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올봄 남가주에 이례적인 대규모 야생화 개화, 이른바 '수퍼블룸(superbloom)'이 펼쳐질 가능성에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주 남가주를 덮친 계절에 맞지 않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그러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클레어몬트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보태닉 가든(California Botanic Garden)의 보전 프로그램 책임자인 프라가는 “비가 많이 왔다고 해서 수퍼블룸이 매년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퍼블룸이 발생하면 정말 장관이지만, 강수량과 기온, 시기 등 모든 조건이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몇 가지 조건은 갖춰졌지만, 날씨가 과연 협조해 줄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명히 캘리포니아에 충분히 많은 비가 내렸다. LA 알마낙에 따르면, LA는 올해 1월까지 기준으로 지난 21년간 두 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프라가는 이러한 비가 남가주에서 전통적으로 야생화가 만개하는 시기인 3월 중순부터 4월 사이를 앞두고 적절한 시점에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생화의 성장에는 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발아 이후 최소 6주 이상 비교적 서늘한 날씨가 이어져야 제대로 자랄 수 있다. 프라가는 “강수량은 충분했지만 남가주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기록적인 고온을 기록했고, 1월 역시 같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처럼 갑작스럽게 기온이 치솟는 현상은 어린 식물에 치명적일 수 있다. 프라가는 “급격한 고온은 식물들을 성급한 조기 개화로 몰아넣어 금세 시들게 하거나, 이제 막 올라오고 있는 꽃봉오리를 말라 죽게 만들어 아예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기상대(NWS) 옥스나드 지부의 기상학자 로즈 쇼엔펠드에 따르면, LA 도심의 1월 평균 최고기온은 화씨 68도이지만, 지난 수요일 최고기온은 화씨 83도까지 올랐다. 남가주 전역이 이번 주 사상 최고기온을 경신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상당히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요일 기온은 1975년 1월 14일 기록된 LA 도심 최고기온 88도보다 불과 몇 도 낮은 수준이었다. 프라가는 다음주 남가주에 다시 서늘하고 습한 날씨가 찾아온다면 수퍼블룸 가능성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NWS의 마이크 워퍼드 기상학자는 “기온이 다소 내려가기는 하겠지만, 다음 주에도 평년보다 약 5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서는 1월 22일부터 24일 사이에 소량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강수량은 많아야 약 0.25인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프라가는 지난해 대형 산불을 겪은 이후 맞는 이번 봄의 야생화 개화를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남가주가 올해 수퍼블룸을 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대신 산불 이후에 나타나는 '파이어 팔로워(fire followers)'라 불리는 토종 야생화들이 인상적인 장관을 연출할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파이어 팔로워에는 토종 금어초, 빽빽하게 피어나는 루핀, 위스퍼링 벨, 그리고 남가주 고유종으로 깊은 분홍색과 연보라색, 흰색, 노란색 꽃을 피우는 플러머스 마리포사 릴리가 포함된다. 이 꽃은 야생화 애호가들이 특히 기다리는 종 중 하나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자연학자 데이먼 타이는 2022년 이 꽃들이 만개한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미 안자보레고 사막 주립공원에서는 지난해 가을 내린 비의 영향으로 이른 야생화 개화가 관찰되고 있다. 프라가는 LA 일대에서도 올봄 인상적인 꽃 풍경이 펼쳐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20년간 남가주에서 가장 인상적인 개화 해로 2005년, 2016년, 그리고 2023년을 꼽았다. 특히 2005년은 그가 젊은 식물학자로서 현장을 처음 경험한 해였다. 당시 남가주의 언덕과 들판은 캘리포니아 포피, 루핀, 파셀리아, 블레이징 스타 등 다양한 토종 한해살이 야생화로 뒤덮였다. 프라가는 “시각적인 장관도 물론 대단하지만, 내 기억에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은 향기”라며 “평범한 해에는 결코 맡을 수 없는 냄새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드록 캐니언 주립공원에서 레이스 파셀리아가 대규모로 군락을 이룬 장면을 떠올렸다. “보통은 여기저기 작은 군락으로 피어 있지만, 그해에는 거대한 꽃밭이 펼쳐져 있었고, 공기 전체에 향기가 가득 퍼져 있었다. 그 냄새가 꽃에서 나온 것이라는 걸 깨달았고, 수많은 수분 곤충들이 그 향기에 이끌려 몰려들고 있었다.” 때로는 그 향기가 지나치게 강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식물 애호가인 남편과 함께 있었던 어느 날, 두 사람은 ‘리난투스 존세이(linanthus jonesii)’라는 소박한 흰색 한해살이 식물이 빽빽하게 피어 있는 곳을 발견했다. 이 꽃은 낮에는 꽃잎을 닫았다가 해 질 무렵 나방을 유인하기 위해 꽃잎을 연다. 하루 종일 야외 활동을 마치고 떠날 준비를 하던 순간, 갑자기 공기 중에 강한 냄새가 퍼졌다. 프라가는 “남편에게 ‘컵라면 냄새가 난다’고 말했는데, 땅을 내려다보니 꽃들이 일제히 피고 있었다”며 “라면 같은 감칠맛 나는 향이었지만 점점 너무 강해져 결국 메스꺼워 차로 뛰어가야 했다”고 회상했다. 야생화 개화 상황을 확인하는 데 유용한 테오도르 페인 재단의 '와일드 플라워 핫라인’은 오는 3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 야생화 애호가들은 기온이 내려가기를 바라며 기다릴 수밖에 없다. 프라가는 여전히 이번 봄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수분이 더 공급되고 기온이 내려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퍼블룸은 언제 찾아올지 아무도 모른다. 비가 충분히 왔기 때문에 올해도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결과가 되든 봄은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자연이 보여주는 놀라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이번 봄이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글=지네트 마란토스수퍼블룸 이상고온 수퍼블룸 가능성 올봄 남가주 올해 수퍼블룸
2026.01.21. 18:13
샌타애나 강풍 영향으로 이번 주말까지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겠다. 국립기상청(NWS)은 오늘(9일) LA도심은 맑은 날씨를 보이며 낮 최고기온 86도, 밤 최저기온 52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NWS는 남가주 전역에 초여름 날씨와 같은 이상고온이 주말인 13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NWS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LA카운티 해안지역과 도심, 샌퍼난도밸리, 샌게브리얼밸리 지역은 9일부터 11일까지 역대 최고기온이 예상된다며 주의보(excessive heat watch)를 내렸다. 이 기간 오렌지카운티 일부 지역도 비슷한 이상고온이 예보됐다. NWS 측은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90도까지 오를 수 있다”며 충분한 수분섭취와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NWS는 14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70도 전후로 내려가며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이상고온 기온 이상고온 현상 역대 최고기온 최저기온 52도
2022.02.08. 19:38
▶15일 최고 60도대… 17일부터 30도대 안팎 예보 시카고 일원에 기록적인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15일 시카고 일대를 덮친 겨울 열파(heat wave)는 곳곳에 새로운 날씨 기록을 세웠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일리노이 북부 락포드 공항에서는 화씨 69도가 기록됐다. 이는 이날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이었다. 12월 전체를 기준 해도 이전 최고 온도였던 2012년 12월 3일의 69도와 동일했다. 시카고 시의 공식 기후 측정지인 오헤어 국제공항에서는 이날 기온이 화씨 65도까지 올라갔는데 이는 12월 15일 기준 최고 기록이었다. 미드웨이 국제공항(66도), 듀페이지 공항(65도), 오로라 공항(66도), 윌링 시카고 공항(66도), 워키건 공항(66도) 등도 이날 기준 역대 최고 기온에 이르렀다. 인디애나 주 북서부 발파라이소 공항(62도)도 가장 따뜻한 날로 기록됐다. 15일 오전 시카고에서 기록된 최저 기온 화씨 50도는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최저 기온인 1928년의 화씨 44도를 경신했다. 기상 당국은 시카고 일원은 16일까지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진 후 17일부터 최고 기온이 화씨 20도대 후반~30도대 후반의 전형적인 겨울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기상청은 성탄절인 오는 25일 눈이 내릴 가능성도 예보했다. ▶시카고 경찰, 범죄 예방 위해 휴무 축소 최근 시카고 다운타운서 기승을 부리는 사건 사고와 관련 시카고 경찰이 휴일 일부를 반납하고 범죄 예방에 나설 예정이다. abc방송은 15일 “이번 주말 시카고 경찰(CPD)이 다운타운 투입 인력을 늘리기 위해 수천명의 경찰에게 주말 휴무가 예정됐다 하더라도 최소 하루를 근무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CPD는 최근 떼강도 사건이 늘어난 최대 쇼핑가 미시간 애비뉴부터 골드코스트•밀레니엄 파크 등에 인력을 대거 투입해 범죄 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카고 북부 링컨파크 미셸 스미스 시의원은 “예년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범죄가 증가했다. 더 많은 경찰이 연말에 일한다는 것은 범죄 예방과 지역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링컨파크 지역의 강도 사건 증가와 관련 CPD에 더 많은 인력 투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CPD는 링컨파크 지역에 50여명의 경찰을 더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 주민들에게 남은 예산 125달러씩 환급 인디애나 주가 모든 납세자들에게 125달러씩을 환급할 예정이다. 인디애나 주지사실은 15일 “주정부 예산 중 남은 부분을 납세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인디애나 주 정부는 지난 7월 “세수가 예상을 웃돌 경우 납세자 환불 시스템을 가동, 주민들에게 이를 돌려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공화)는 내년 세금보고 시 크레딧으로 전달하는 대신 계좌 이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직접 환급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이후 처음 실시될 인디애나 주 세금 환급은 약 430만명의 주민들에게 총 5억4500만 달러, 1인당 약 125달러가 전달될 예정이다. 홀콤 주지사는 “예산 이상의 세수가 있을 경우 이를 주민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일리노이 주민은 “세금도 적게 내는 인디애나 주는 남는 돈을 납세자들에게 돌려주는데,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일리노이 주는 돌려주기는커녕 나날이 세금이 늘어나고 빚은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이상고온 시카고 시카고 일원 이상고온 현상 윌링 시카고
2021.12.16.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