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미주체전)에서 ‘홈팀’ 달라스가 예상대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텍사스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서 열린 제23회 미주체전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재미국대한체육회(회장 정주현) 소속 지역 체육회를 비롯해 전남교육청 등 재미국대한체육회 비회원 선수단 등 총 33개 팀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제23회 미주체전 달라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임원 700명과 선수 2,800명을 비롯해 달라스 및 타 지역 경기 참관인 500명 등 총 4,0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라스는 금메달 52개, 은메달 54개, 동메달 65개를 쓸어 담으며 총점 6,541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종합 2위는 금메달 1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3개로 총점 2,693점을 획득한 조지아에게 돌아갔다. 종합 3위는 로스앤젤레스가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는 금메달 1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8개를 따내며 총점 2,48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종합 4위는 금메달 20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33개로 총점 2,219점을 획득한 휴스턴에게 돌아갔다. 로스앤젤레스는 22일(일) 오후 3시, 폐막식이 열리기 직전까지 총점에서 휴스턴에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는 대회 막판까지 진행된 배구, 농구, 테니스, 사격 등에서 메달을 쓸어 담으며 종합점수에서 휴스턴을 제쳤다. 하지만 모든 경기의 결과가 합산되기 전에 종합순위가 발표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김성한 조직위원장이 시상식에서 휴스턴을 종합 3위로 발표했다. 그 후 종합 2위와 종합 1위가 발표됐고, 시상대에서 사진촬영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이때 홍정수 제19대 로스앤젤레스 체육회장이 조직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막판 경기 결과가 최종 순위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 점수관리를 맡은 재미국대한체육회 소속 김재영 본부 임원과 최종 점수를 다시 확인했고, 폐막식 직전까지 진행됐던 배구와 클레이 사격 종목의 점수가 최종 점수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조직위는 종합점수 발표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로스앤젤레스가 종합점수에서 휴스턴을 앞선 것을 인정했다. 조직위는 로스앤젤레스의 종합 3위를 인정하면서도, 조직위 실수로 순간 희비가 엇갈린 휴스턴의 입장을 감안해 로스앤젤레스와 휴스턴을 공동 3위로 발표했다. 이에 정주현 회장은 로스앤젤레스 홍정수 전 회장에게 3위 트로피를 시상했고, 유유리 휴스턴체육회장과 홍정수 로스앤젤레스 전 체육회장이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훈훈한 분위기에서 시상식이 마무리됐다. 조직위는 23일(월) 본지 인터뷰를 통해 공식 기록에는 로스앤젤레스가 단독으로 종합3위를 기록한 것은 맞지만, 미주체전의 취지가 동포사회 화합인 만큼 로스앤젤레스와 휴스턴을 공동 3위로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홍정수 제19대 로스앤젤레스 체육회장은 폐막식 후 본지 인터뷰를 통해 “로스앤젤레스가 단독으로 종합 3위를 한 것은 맞지만, 대회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일단 공동 3위를 수락했다”며 “추후 공식 기록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달라스 미주체전은 미주체전 역사상 최고의 대회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주현 재미국대한체육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김성한 조직위원장 이하 모든 분들이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 이번 대회를 역사상 최고의 대회로 만들었다”며 “미주체전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과 임원, 그리고 후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20일(금) 오후 6시 열린 개막식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유승민 회장은 “재미국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미주체전은 미주 최대의 동포 스포츠 축제로, 한인사회의 단결과 우의를 다지고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대회를 위해 헌신해 주신 정주현 재미국대한체육회장님과 김성한 조직위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재미국대한체육회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2년 후에 열리는 제24회 미주체전의 개최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 조지아를 차기 대회 개최지로 거론하는 분위기가 감지됐었는데, 조지아가 이번 대회 준우승을 하면서 그러한 여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권오석 조지아 체육회장은 준우승 트로피를 받기 위해 시상대에 오르면서 “이렇게 되면 조지아에서 다음 대회를 개최하지 않을 수 없는데”라며 준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토니 채 기자미국 미주체전 미주체전 달라스 이하 미주체전 김성한 조직위원장
2025.06.23. 12:34
지난 24일(토) 라스베가스 골드코스트호텔에서 재미대한체육회(회장 정주현)의 임시 대의원 총회가 열렸다. 이 회의에는 달라스에서도 김성한 한인회 회장과 크리스 김 체육회 회장도 참석했다. 특히, 내년 6월로 예정된 제2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미주체전)가 달라스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 날 회의에서 크리스 김 회장은 내년 미주체전을 달라스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고 모든 참석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당초 제23회 미주체전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월 휴스턴 한인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였다. 체전을 주최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지역 체육회가 없는 이유는, 오랜 시간의 준비 기간과 함께 많은 재정과 인력이 모아져야 가능하기 때문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은 미주체전 지속을 위한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2년마다 미주체전이 제대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시켜줄 장기적이고 확실한 후원 기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의원들 모두 후원금 모집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임에 동의했다. 미주체전은 1981년에 처음 시작한 이래로 2년마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한인사회 행사 중 하나이다.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체전에는 미전역에서 3천 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해 각 종목에서 겨루며 교제와 화합의 장을 가졌다. 참고로 재미대한체육회는 LA, 뉴욕,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30개 지역 체육회와 축구협회, 농구협회, 탁구협회, 골프협회 등 20개 종목별 협회로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이날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유도를 신규 경기 종목으로 인준했으며, 정주현 재미대한체육회장은 달라스 체육회 크리스 김 회장, 재미야구협회 정덕 회장, 재미태권도협회 권기문 회장을 포함한 신임 의원들에게 인준장을, 그리고 신임 본부 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캐서린 조 기자〉재미대한체육회 미주체전 정주현 재미대한체육회장 내년 미주체전 이하 미주체전
2024.08.29. 13:58
뉴욕에서 열렸던 제22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미주체전)가 3일간 열전을 뒤로하고 지난 25일 막을 내렸다. 5월30일 LA 채화식을 시작으로 25일 폐막식까지 더하면 4주간 ‘미주 한인들의 스포츠 올림픽’이었다.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에 LA는 7등, OC는 5등을 차지했다. 서부 지역 참가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40년 만에 미주 체전을 개최한 뉴욕은 아이스하키와 소프트볼을 제외한 18개 종목에 출전하며 종합 1등을 거머쥐었다. 이어 2등 뉴저지, 3등 댈러스, 4등은 워싱턴 D.C.가 차지했다. LA체육회는 탁구, 골프, 배구, 농구, 배드민턴, 볼링 등 총 13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재미대한체육회 이성익 이사장은 “LA체육회는 180여명이 참가했다”며 “골프, 테니스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100여명이 볼링, 탁구, 배드민턴, 아이스하기, 태권도, 야구 등 6개 종목에 참가한 OC는 탁구, 야구, 배드민턴에서 금메달, 아이스하키(동메달). 태권도(은메달). 볼링(은메달) 등에서 큰 성적을 거두는 등 참가 선수단 규모에 비해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렌지카운티체육회 최재석 회장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 뛰어줘서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미주 체전을 위해 도움을 준 OC 체육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40년 만에 뉴욕에서 열린 제22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는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지난 23일 개막했다. 아이젠하워파크 스포츠 센터와 나소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사흘간 열린 이번 체전에는 LA, 뉴욕, 시카고,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등 34개 도시의 1만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축구, 태권도, 수영, 마라톤 등 총 20개 종목에서 우승컵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2년마다 체육을 통한 긍정적 사고의 발달, 한인사회 소통과 화합, 참여의식 확대로 인한 한인커뮤니티 결속 강화를 목표로 열리던 미주체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하게 됐다. 대회 시작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머레이힐오픈 스트리트 광장부터 153스트리트까지 대륙횡단 성화봉송단 환영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번 미주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대륙횡단 성화봉송은 LA에서 채화를 시작으로 라스베이거스, 미주리, 텍사스, 애틀랜타, 뉴저지 등을 거쳐 7000마일을 달려 20여 일의 대장정 끝에 뉴욕에 입성했다. 이번 미주체전은 K푸드 페스티벌, 한미동맹 70주년 및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려 대회에 참가하는 한인 2·3세대 청소년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제2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는 2년 뒤 L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은영 기자미주 체전 이하 미주체전 미주 체전 미주 한인들
2023.06.25.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