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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미주체전, ‘홈팀’ 달라스 종합우승

Dallas

2025.06.23 12:34 2025.06.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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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한국 등, 총 4,000여 명 참가
정주현 재미국대한체육회장 “역대 최고 대회”
달라스 종합우승

달라스 종합우승

 제2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미주체전)에서 ‘홈팀’ 달라스가 예상대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텍사스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서 열린 제23회 미주체전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재미국대한체육회(회장 정주현) 소속 지역 체육회를 비롯해 전남교육청 등 재미국대한체육회 비회원 선수단 등 총 33개 팀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제23회 미주체전 달라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임원 700명과 선수 2,800명을 비롯해 달라스 및 타 지역 경기 참관인 500명 등 총 4,0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라스는 금메달 52개, 은메달 54개, 동메달 65개를 쓸어 담으며 총점 6,541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종합 2위는 금메달 1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3개로 총점 2,693점을 획득한 조지아에게 돌아갔다. 종합 3위는 로스앤젤레스가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는 금메달 1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8개를 따내며 총점 2,48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종합 4위는 금메달 20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33개로 총점 2,219점을 획득한 휴스턴에게 돌아갔다.
로스앤젤레스는 22일(일) 오후 3시, 폐막식이 열리기 직전까지 총점에서 휴스턴에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는 대회 막판까지 진행된 배구, 농구, 테니스, 사격 등에서 메달을 쓸어 담으며 종합점수에서 휴스턴을 제쳤다.
하지만 모든 경기의 결과가 합산되기 전에 종합순위가 발표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김성한 조직위원장이 시상식에서 휴스턴을 종합 3위로 발표했다. 그 후 종합 2위와 종합 1위가 발표됐고, 시상대에서 사진촬영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이때 홍정수 제19대 로스앤젤레스 체육회장이 조직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막판 경기 결과가 최종 순위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 점수관리를 맡은 재미국대한체육회 소속 김재영 본부 임원과 최종 점수를 다시 확인했고, 폐막식 직전까지 진행됐던 배구와 클레이 사격 종목의 점수가 최종 점수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조직위는 종합점수 발표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로스앤젤레스가 종합점수에서 휴스턴을 앞선 것을 인정했다. 조직위는 로스앤젤레스의 종합 3위를 인정하면서도, 조직위 실수로 순간 희비가 엇갈린 휴스턴의 입장을 감안해 로스앤젤레스와 휴스턴을 공동 3위로 발표했다. 이에 정주현 회장은 로스앤젤레스 홍정수 전 회장에게 3위 트로피를 시상했고, 유유리 휴스턴체육회장과 홍정수 로스앤젤레스 전 체육회장이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훈훈한 분위기에서 시상식이 마무리됐다.
조직위는 23일(월) 본지 인터뷰를 통해 공식 기록에는 로스앤젤레스가 단독으로 종합3위를 기록한 것은 맞지만, 미주체전의 취지가 동포사회 화합인 만큼 로스앤젤레스와 휴스턴을 공동 3위로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홍정수 제19대 로스앤젤레스 체육회장은 폐막식 후 본지 인터뷰를 통해 “로스앤젤레스가 단독으로 종합 3위를 한 것은 맞지만, 대회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일단 공동 3위를 수락했다”며 “추후 공식 기록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달라스 미주체전은 미주체전 역사상 최고의 대회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주현 재미국대한체육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김성한 조직위원장 이하 모든 분들이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 이번 대회를 역사상 최고의 대회로 만들었다”며 “미주체전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과 임원, 그리고 후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20일(금) 오후 6시 열린 개막식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유승민 회장은 “재미국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미주체전은 미주 최대의 동포 스포츠 축제로, 한인사회의 단결과 우의를 다지고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대회를 위해 헌신해 주신 정주현 재미국대한체육회장님과 김성한 조직위원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재미국대한체육회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2년 후에 열리는 제24회 미주체전의 개최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 조지아를 차기 대회 개최지로 거론하는 분위기가 감지됐었는데, 조지아가 이번 대회 준우승을 하면서 그러한 여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권오석 조지아 체육회장은 준우승 트로피를 받기 위해 시상대에 오르면서 “이렇게 되면 조지아에서 다음 대회를 개최하지 않을 수 없는데”라며 준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토니 채 기자
시상대에 올라선 달라스(1위), 조지아(2위), 로스앤젤레스(공동 3위), 휴스턴(공동 3위) 선수단 대표.

시상대에 올라선 달라스(1위), 조지아(2위), 로스앤젤레스(공동 3위), 휴스턴(공동 3위) 선수단 대표.

(왼쪽부터) 유유리 휴스턴 체육회장, 홍정수 전 로스앤젤레스 체육회장, 정주현 재미국대한체육회장.

(왼쪽부터) 유유리 휴스턴 체육회장, 홍정수 전 로스앤젤레스 체육회장, 정주현 재미국대한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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