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라고 불리는 곳이 우리가 말하는 북유럽이다. 지도를 보면 유럽 북쪽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는 반도에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어릴 적 동화책에서 읽었던 아름다운 나라들이 자리한다. 북유럽은 자연의 고귀함, 숭고함에 더해 가는 곳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천연의 풍광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이 꿈꾸는 여행지로 평가받는다. 북유럽의 상징인 노르웨이의 정식 국호는 노르갸(Norge) 또는 노레그(Noreg)이고 수도는 동계 스포츠의 산실인 오슬로다. 인구는 적고, 소득은 높고,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교육, 의료 등의 사회복지에 대폭 써서 이웃한 북유럽 국가들과 함께 항상 살기 좋은 국가로 손꼽힌다. 특별히 거대하고 숨이 멎을 듯한 피오르드 협곡은 노르웨이 관광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하다. 무려 2만5000개의 호수와 수백 개가 넘는 폭포들을 간직한 피오르드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게이랑에르, 송네, 하당에르 등이 대자연이 선물하는 노르웨이의 3대 피오르드다. US아주투어의 북유럽 관광은 다른 회사보다 하루 더 긴 일정으로 여유롭게 노르웨이를 관광한다. 박평식 대표는 항공으로 노르웨이를 지나가면서 하루를 줄여 진짜 북유럽의 절경을 못 보는 그런 관광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며 "피오르드 해안가에 자리한 멋진 호텔에서 숙박하고 미슐랭 고급 맛집을 포함하여 10박 11일 동안 무려 6번의 특식이 제공된다"라고 소개했다. US아주투어의 '북유럽 4개국(11일)'과 '북유럽/발틱(14일)'은 기존에 다녀간 고객들이 강력 추천하는 대표적인 여행상품이다. 북유럽 투어에 참여하는 어바인 거주 사이몬 리 씨는 "지난번에 동유럽을 아주를 통해 다녀왔는데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이번에 떠나는 북유럽도 고민 없이 아주를 선택했다"라며 "좋은 코스와 호텔, 미슐랭이 추천한 식사 등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24년 3차에 걸쳐 북유럽 관광을 성황속에 마감했다.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4차 북유럽 투어를 앵콜로 모객하는 것"이라며 "고급 호텔, 식사 등 모든 것을 더욱 더 알차게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US아주투어는 24명 한정 8월 21일에 출발하는 북유럽 상품을 앵콜 세일하고 있다. 10박 11일 일정의 북유럽 4개국(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은 4999달러에서 4499달러+항공, 13박 14일 일정의 발틱/북유럽 7개국(4개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은 5999달러에서 5499달러 특별가에 약간명을 모집한다. 더 자세한 내용 및 예약 문의는 전화로 할 수 있다. ▶문의: (213)388-4000창조주 인류 북유럽 관광 노르웨이 관광 북유럽 국가들
2024.07.04. 13:01
지난 한 주 가슴 깊은 곳에 아픔을 느끼지 않은 이가 있을까. 또 다른 전쟁터에서 무고한 사람들과 어린아이까지 희생되는 것이 지구 저편의 일이라고 고개를 돌려도 마음속은 혼란의 파고가 인다. 참으로 슬프고 고통스러운 때를 만났다. 인류가 다시 커다란 불확실성의 시대에 돌입한 여러 가지 현상을 보고 듣는다. 이제 엔데믹의 상황에서 막 생활을 가다듬는 인류가 아니었던가.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지구 저편 전쟁으로 인해 이미 수백만 명의 피난민과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 위에, 지난주 또 다른 전쟁이 발발했다. 짧은 시간에 사상자는 이미 1만 명을 넘었는데 이 가혹한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투쟁에서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 그런데 그 그간에 자비함을 얻어 남은 자가 된 인류는 오히려 더 악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중 사람의 마음이 자고해 져서 스스로 혼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제, 인류는 스스로 대답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평화로운 시대에는 아침 햇살과 저녁 황혼을 즐기며 감사하면 된다. 그러나 이제 다시 마주친 혼란의 시대엔 스스로를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거주하는 이 땅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 삶의 여정을 재 정의할 필요는 없는지 있는지…. 정신의학자 빅토르 프랭클은 유대인 수용소에서 3년이나 지내며 자신이 만난 최악의 상황과 주변 사람을 관찰했다. 그리고 세계 2차 대전이 끝나면서 비로소 자유를 얻었다. 그는 극도로 힘든 환경과 우울한 시간에서 발견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어떤 환경에서든 나의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존재 가능하다면 당신의 대답은 무언가”라고 반문했다. 나는 그가 지금의 인류에게 묻는 메시지에 공감한다. 영성을 기초로 삼는다면 한 가지 더 대답해야 할 것 같다. 과연 주께서 내 삶을 향해 요청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이 그것이다. 인류는 지금 스스로 만든 혼돈 가운데 있다. 지구 저편에서 계속되는 전쟁도 결국은 스스로 만든 혼돈의 일부가 아닐까. 성서에서 오늘의 질문에 대한 기록을 읽는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주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변함없는 자비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동행하는 것이 아니냐.” 당시 이 작은 외침의 말을 깨닫지 못한 그 백성의 회복이 늦어진 역사가 동시대 다른 기록과 일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을 현대인에게 말해주고 있는가. 다시 큰 불확실성의 시대와 맞닥뜨린 우리 모두에게 뜻밖의 평화가 임하되 늦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우리 자손들의 삶의 여정에 함께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김효남 / HCMA 디렉터·미주장신 교수열린광장 불확실성 인류 정신의학자 빅토르 유대인 수용소 지구 저편
2023.10.19. 21:00
인류는 전쟁의 비극에서 배운 게 없다 김건흡 MDC시니어센터 회원 독일 소도시의 한 고등학교에 제1차 세계대전 발발소식이 전해진다. 열아홉 살 소년 파울 보이머는 선생님의 선동에 친구들과 자원입대한다. 파울은 교회 부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프랑스 병사를 죽인다. 죽은 병사의 주머니에는 가족사진이 들어 있었다. 서부전선에 투입된 파울은 포탄 구덩이 속에서 겨우 숨을 쉴 수 있을 정도만 입을 들어 올린 채 옴짝달싹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전투는 소강상태에 접어든다. 그때 어디선가 하모니카 소리가 들린다. 때마침 나비 한 마리가 너풀너풀 나타난다. 파울은 자신도 모르게 나비를 따라 참호에서 몸을 일으킨다. 나비를 향해 손을 내미는 순간 타는 듯한 아픔이 가슴에 파고 들어왔다. 적의 저격병에게 당한 것이다. 파울의 손은 나비가 내려앉듯 힘없이 내려앉았다. 전쟁이 끝나기 한 달 전이었다. 그날 전선사령부가 본국에 보낸 전황보고는 단 한 줄이었다. “서부전선 이상 없음..”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는 자전적 전쟁소설 〈서부전선 이상 없다〉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고발했다. 병사들의 평균 생존시간이 단 5일이라는 서부전선에서 레마르크는 전쟁이 인간을 어떻게 파탄시키는지를 몸으로 체험했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1929년 반전소설 〈서부전선 이상 없다〉를 썼다. 출간 바로 다음 해 루이스마일스턴에 의해 영상화된 이 작품은 전쟁 초기의 광적인 상황과 참혹함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제 1차 세계대전은 주로 참호전이었다. 참호전은 참혹했다. 전쟁이 시작된 1914년 8월 참전한 유럽 강대국들은 이 전쟁은 낙엽이 질 무렵, 아무리 늦어도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모두 자국이 승리한다는 것에 추호의 의심도 없었다. 그래서 전쟁터로 달려가는 병사들과 그들을 환송하는 각국 국민들은 마치 축제라도 벌이는 기분이었다. 겨울옷을 지급받은 병사들은 없었다. 1차 세계대전의 전쟁터는 아비규환의 지옥이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어느 나라도 무더기로 죽어가는 병력을 감당할 방법이 없었다. 단숨에 베를린을 점령하고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겠다던 프랑스군의 희망도 물거품이 됐고 단숨에 파리를 점령, 개선 행진을 하겠다던 독일의 기대도 환상에 불과했다. 전쟁이 시작된 지 겨우 두 달이 지난 1914년 10월 하순, 각국은 현대식 소총, 기관총, 포병 앞에서 정면으로 수행되는 보병 돌격전은 무모한 노력임을 알게 됐다. 결국 전투 방법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고 이에 양측 병사들은 땅에 깊은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앉을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를 공격하던 독일군은 자기가 점령한 지역을 사수하기 위해 참호를 구축했다. 프랑스 군과 연합군은 독일군을 몰아내기 위해 독일군 방어 진지를 공격했다. 전선 돌파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임을 곧 인식한 연합군도 반영구적인 참호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양측 병사들은 이후 참호 속에서 적이 감행해 오는 공격을 분쇄하는 데 집중했다. 양측 병사들은 4년 동안 이 참호에 머물렀다. 수백만의 병사들이 수천 킬로미터 이상 길게 형성된 좁은 진흙 구덩이 속에서 살다가 죽어갔다. 다음은 1917년 이프르 전투에 참전했던 영국군 채프먼의 증언이다.“많은 병사들이 쓰려져 죽은 곳에 바로 매장 되었다. 새로운 참호를 파다보면 십중팔구 지표 바로 아래 묻힌 채 썩어가던 상당수의 시신이 발견되곤 했다. 이런 시신과 더불어 참호의 여기저기 버려진 상당량의 음식 찌꺼기를 쥐들이 놓칠 리가 없었다. 쥐들은 엄청나게 컸으며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부상병의 상처를 뜯어먹기도 했다.” 참호 속에서 전사한 프랑스의 알프레드 주베르 중위는 죽기 전 다음과 같은 일기를 남겼다.“인간은 미쳤다! 이 지독한 살육전이라니! 이 끔찍한 공포와 즐비한 시체를 보라! 지옥도 이렇게 끔찍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은 미쳤다!” 1차 세계대전은 전쟁 초기 두 달 동안의 공세적 기동전을 제외하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전선인 진흙 구덩이 속에서 양측의 병사들이 서로 상대방 참호를 향해 대포와 기관총, 소총을 쏴대며 죽어갔던 참호전이었다. 참호의 깊이는 병사들의 키보다 더 컸고 사격할 때는 사격판 위에 올라서야 했다. 경계병들은 참호 밖으로 머리를 살짝 내놓고 상대방의 참호를 바라봐야 했는데 이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상대방의 기관총이 겨냥하고 있는 높이가 바로 그 높이였기 때문이다. 차라리 더 높이 올라서서 가슴이나 어깨에 총을 맞는 것이 이마에 맞는 것보다 더 나을 지경이었다. 참호는 병사들이 먹고 자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의 지형 및 기후상 참호는 항상 물이 질퍽거리는 진흙탕이었고 비가 많이 올 경우 진흙탕에 빠져 익사하는 병사들도 많았다. 칠흑 같은 어둠, 추위, 질퍽거림은 참호에서의 삶을 지옥과 다를 바 없게 했다. 쥐와 이, 파리, 옴벌레, 벼룩, 구더기들은 참호 속에서 병사들과 함께 사는 더러운 동물들이었다. 병사들은 이 동물들이 옮기는 질병들 때문에도 쓰러져갔다. 양측은 참호전으로 전쟁 방식을 바꾼 후에도 상대방의 참호를 향해 매일 포탄을 퍼부어댔다. 계속되는 포사격과 폭탄의 폭발음은 공포를 극대화하는 것이었고 폭사하지 않은 병사들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전쟁 기간 동안 영국군이 발사한 포탄은 1억7000만발 이상이었다. 파괴력으로도 500만 톤이 넘는 것이었다. 영국군은 4년 동안 적군을 향해 히로시마급 핵폭탄 250발 이상을 발사한 것이다. 독일이나 프랑스 역시 마찬가지로 포탄을 무수히 쏴댔다. 독일군이 9일 동안 쉬지 않고 폭탄을 쏴대는 동안 참호 속의 프랑스 병사들은 모두 울고 있었다. 독가스는 전쟁의 잔혹함을 극한으로 끌어 올렸다. 오늘날 독가스를 사용하는 국가나 인간은 반인륜적 범죄를 행한 것으로 인식될 정도로 독가스는 비인간적인 무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쌍방에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전쟁 피해가 참혹하다. 러시아군이 퇴각하면서 우크라이나 거리 곳곳에 한 달 이상 방치한 러시아군 병사들의 시신이 심각하게 부패하고 있으며, 일부는 개가 뜯어먹고 있었다고 전한다. 러시아가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현재까지 최대 3만 명 이상의 러시아군 병사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푸틴 탐욕의 희생자들이다. 상대방을 죽이면 기뻐하고, 자기편이 죽으면 슬프다. 그래서 전쟁은 비극이다. 문명의 시대에 야만의 세계가 공존한다. 생명보다 귀한 것이 없다고 배웠는데 때로 생명은 하나도 귀하지 않다. 이 모순이 당혹스러울 때 이세룡 시인의 시를 만났다. “세계의 각종 포탄이 모두 별이 된다면/그러면 전 세계의 시민들이/각자의 생일날 밤에/멋대로 축포를 쏜다 한들/나서서 말릴 사람이 없겠지요//포구가 꽃의 중심을 겨누거나/술잔의 손잡이를 향하거나/나서서 말릴 사람이 없겠지요//별을 포탄삼아 쏘아댄다면/세계는 밤에도 빛날 테고/사람들은 모두 포탄이 되기 위해/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지도 모릅니다/세계의 각종 포탄이/모두 별이 된다면”시인은 몇 해 전 작고했고, 최근작은 아니지만, 이 놀라운 작품은 제목에서부터 우리를 매혹시킨다. ‘세계의 포탄이 모두 별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마치 지금 우리의 바람을 막 적어놓은 듯하다. 김지민 기자인류 전쟁 프랑스 병사 자전적 전쟁소설 전쟁 초기
2022.06.15.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