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상원이 매년 반복되는 ‘앞으로 1시간’ 또는 ‘뒤로 1시간’의 시계 조정 관행을 끝내고 주 전체를 일광 절약 시간제(Daylight Saving Time/DST)로 상시 운영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윌 멧캘프(공화당/콘로) 주하원의원이 발의한 주하원 법안 1393(House Bill 1393)은 텍사스를 연중 내내 DST 체제로 유지함으로써 시계 변경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상원은 이 법안을 지난 22일 오후 표결에 부쳐 찬성 27 대 반대 4로 승인했다. 지난달 주하원에서는 이미 이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이제 이 법안은 그렉 애벗 주지사의 서명 절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폴 베튼코트(공화당/휴스턴) 주상원의원은 저녁 시간까지 밝은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현대 경제와 시대’에 더 적합하다며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법안은 텍사스 주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것이다. 오전 8시 이전의 1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지만 해가 질 때까지 이어지는 몇 시간은 훨씬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안이 시행되면 텍사스 전역이 연중 DST를 따르게 된다. 그러나 이 전환은 연방정부의 승인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현행 연방법은 주들이 DST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반대로 연중 DST를 채택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즉, 애벗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하더라도 연방의회가 관련 규정을 변경하지 않는 한 이 법은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베튼코트는 “이 문제는 전적으로 연방정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선 존슨(민주당/달라스) 주상원의원은 22일 이 법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1974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국가적 에너지 위기 대응책으로 연중 DST 시행 법안에 서명했던 과거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정책은 대중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그해가 끝나기도 전에 폐기됐다. 존슨은 “문제는, 우리가 한 세기 이상 유지해 온 표준시로 돌아갈 것이냐, 아니면 시계를 1시간 앞당긴 DST로 항상 유지할 것이냐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DST를 상시 채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텍사스에서 유사한 법안들이 여러 차례 발의되었지만 애벗 주지사 책상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좌절된 바 있다. 그러나 애벗 주지사는 이전부터 DST 상시 시행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플로리다,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앨라배마 등 최소 18개주도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모두 연방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연방의회에서는 ‘햇빛 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이 올해를 포함해 다섯 차례 발의되었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여론 역시 엇갈리고 있다. 시카고대학 산하 전국 여론조사센터(National Opinion Research Center at the University of Chicago)와 AP 통신이 2019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0%는 연중 표준시 유지를 선호했고, 31%는 연중 DST를 지지했으며, 28%는 현재처럼 연 2회의 시계 조정 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손혜성 기자시간제 일광 시행 법안 주하원 법안 일광 절약
2025.05.26. 7:27
‘서머타임’(일광 절약 시간제)을 위해 1년에 2번씩 시계를 조정할 필요가 없는 주에 살고 싶으십니까? 현재 콜로라도 주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다시 논의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주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오는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되게 된다. 캐시 키프 주하원의원은“서머타임제로 인해 정신 건강 문제, 심장마비, 교통사고 등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게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연방법은 특정 지역이 특별히 면제되지 않는 한 매년 3월 둘째 주 일요일 새벽 2시부터 11월 첫째 주 일요일 새벽 2시까지 서머타임제가 적용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는 하와이와 애리조나주가 본토내 유일한 면제 주이며 해외의 몇몇 미국령에서 면제되고 있다. 키프 주하원의원은 “서머타임제가 폐지되려면 연방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 연방의회에서의 법안 통과는 콜로라도 주의회에서의 법안 통과 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말한다. 유타주, 와이오밍주 등 19개 주는 시간 변경을 없애고 1년 내내 서머타임제를 유지하기 위해 연방의회의 승인을 구하고 있다. 키프 의원은 “서머타임제 폐지 법안은 현재 주상원에 발의된 상태며 주하원에서도 시작하기 위해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로라도주의 법안은 콜로라도 주정부가 1년 내내 표준시간을 유지하고 서머타임제를 없애는 것이기 때문에 연방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서머타임제는 1966년 통일 시간법(Uniform Time Act)이 제정돼 전국의 시간 설정과 일광 절약 시간 변경에 대한 표준을 정하면서 표준화됐다. 주상원 법안(SB 22-135)에 따르면 봄과 가을에 변화하는 시계는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작업장의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이 법안은 또 변화 직후 며칠 동안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인용하고 있다.레이 스캇 주상원의원은 “콜로라도에서 서머타임제를 없애기 위해 지난 10년 이상 노력해왔다. 1시간 수면의 차이는 인체 시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콜로라도의 관련 법안은 현재 의회에서 논의중이며 통과될 경우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며, 주민투표에 부쳐질 경우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콜로라도의 서머타임제 폐지 법안은 주상원에서는 제프 브리지스(민주당/아라파호 카운티)와 레이 스캇(공화당/메사 카운티) 의원이, 주하원에서는 캐시 키프(민주당/라리머 카운티)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이은혜 기자시간제 일광 서머타임제 폐지 일광 절약 콜로라도 주의회
2022.03.11.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