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업소를 비롯한 자바 시장의 10여개 업체가 절도 피해를 당했다. 용의자는 감시 카메라 등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벽을 뚫고 침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남가주에서 절도 피해는 주택, 편의점, 약국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관계기사 3면〉 관련기사 털고 또 털고…LA전역서 절도범들 판친다 KTLA, abc7 등 주류방송들은 LA패션디스트릭트내 ‘아메리칸 가먼트 센터몰’에 입주한 16개 업소가 지난 주말 절도 피해를 입었다고 26일 보도했다. 절도 행각은 지난 주말인 25일 새벽 1시쯤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한인 업주 임 강씨는 “자바에서 요즘처럼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렸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절도범들이 수 시간 동안 벽을 뚫고 서류를 뒤지고 현금, 수표, 컴퓨터, 개인 소유물 등을 모두 훔쳐갔다”며 “이런 일이 지난 5~7년 사이 계속됐고 이곳의 업주들 모두 지쳐있다”고 말했다. 또, 강씨는 “서류를 다 훔쳐갔기 때문에 신분 도용까지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씨는 이번 사건으로 1만 달러의 금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자바 업소들이 주말 오후에 일하지 않는다는 것을 파악하고, 10여개의 업소를 목표로 삼아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각 업체를 나누는 벽이 부수기 쉬운 ‘건식(drywall)’ 재질로 된 것을 이용, 벽을 뚫고 붙어 있는 업소들을 다니며 밤새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KTLA는 “용의자들은 경보시스템을 해체하고 감시 카메라를 무력화한 뒤 각 사업장의 물건, 사무용 장비, 현금 등을 훔쳤는데 피해액은 수만 달러에 달한다”며 “이날 새벽에 누군가 이 지역 사업체에서 소음이 난다는 신고를 해서 경찰이 출동했다”고 전했다. 업주들은 계속되는 범죄에 당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샌티 거리의 보석 가게들이 터널 등을 뚫고 침입한 절도범에 의해 피해를 보는 등 이 지역 업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이번에 피해를 본 또 다른 업주인 브랜든 벨로(BKA)는 “LAPD는 절도에 대해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경관들이 말하길) 최선은 아마도 내일이나 돼야 형사가 올 것이라고 하더라. 그것조차도 확실하게 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LAPD 등은 25일 오후 사건을 접수했으며 정확한 사건 발생 시점 및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한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자바 시장 등이 포함된 LA중부 지구의 범죄율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LA 시 전체 범죄율(11% 증가)보다 높다. 서재선 기자 [email protected]자바 한인 주말 절도 절도 피해 자바 업소들
2024.08.26. 20:45
LA카운티검찰의 임금착취 전담반이 첫 형사 기소한 자바 시장 한인 업주들〈본지 9월7일자 A-1면〉에게 거액의 벌금까지 부과됐다. 가주산업관계부(DIR)측은 19일 의류 업체 파브(Parbe)의 로렌스 이(68) 대표와 봉제공장 HTA 패션 박순애(64) 대표의 중범죄 혐의 내용과 2년여간의 수사 과정 등을 공개했다. 파브는 원청 업체, HTA는 하청업체다. DIR에 따르면 두 업주에게는 산재 보험 정보를 직원에게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8만1000달러 이상의 연대 책임 통지서가 발부됐다. 또, 박 대표에게는 유급 병가법 위반, 기록 보관 위반, 의류 업체 등록 조항 위반 등으로 7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이 밖에도 파브사에는 유급 병가 정보를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았고, 각종 근로 기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8200달러의 벌금이 추가로 부과됐다. DIR 프랭크 폴리치 공보관은 “형사 기소 외에도 이들에게는 총 16만1738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며 “이번 수사는 지난 2021년 1월 노동청 현장단속팀에 의해 시작됐으며 이 사건은 그해 말 노동청 범죄수사팀에서 전담하게 됐다”고 전했다. 범죄수사팀이 투입됐다는 것은 당국이 수사를 거듭하면서 이들의 임금 착취 혐의를 그만큼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이들은 수사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돈을 지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사가 형법(487(m))에 따라 중범죄 혐의로 다뤄진 이유다. DIR에 따르면 일례로 박 대표의 경우 주당 50시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평균 35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했다. 직원에게 사실상 7달러에 불과한 시급을 준 것으로 현재 가주 최저임금 15.50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가주노동청 릴리아 가르시아 브로워 청장은 “이들은 노동자를 착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는 LA카운티검찰과 함께 ‘악덕 고용주(bad-actor employer)’들을 찾아 계속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위증 혐의까지 받고 있다. 수사 결과 두 업주는 모두 의류 업체 등록도 하지 않고 영업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폴리치 공보관은 “노동청은 원청 업체인 파브측에 하청 업자의 임금 위반 혐의를 통보했음에도 박 대표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또한 이 대표는 의류 업체 등록 시 중요한 정보 등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아 위증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주 측 변호인은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정신문에서 두 명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며 “현재 보석금을 내고 나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형사 기소 건은 당국이 LA지역의 임금 착취 행위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강지니 변호사는 “의류업계 근로자 보호법에 따라 조사가 시행되면 3년간의 급여 감사는 물론이고 벌금까지 계산된다”며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돈을 받았을 경우 직원은 이자를 포함한 손해배상을 받을 권리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가주는 고용주의 임금 착취 행위를 중절도(grand theft)로 취급, 체불시 형사상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법(AB1003)을 시행 중이다. LA카운티검찰은 지난 9월 ‘임금 착취(wage theft)’ 근절을 위해 산하에 노동사법부서(Labor Justice Unit)를 창설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임금착취 자바 임금착취 전담반 임금 착취 의류 업체
2023.10.19. 20:52
한인 업소가 입점해 있는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한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LA소방국(LAFD)은 26일 자정쯤 11가와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2층짜리 상업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층에 한인 업소들이 입점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건물은 불과 두 달여 전인 지난 2월에도 한 차례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화재로 한인 업체 1곳이 매장과 재고창고가 전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 현장에는 소방관 86명이 투입돼 불길과 사투를 벌인 끝에 새벽 1시 25분쯤 진화에 성공했다. 소방국은 지붕으로 치솟는 거센 화염으로 인해 처음에 방어적인 진화 작업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 되지 않았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장수아 기자한인업소 자바 자바 한인업소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화재 원인
2022.04.26. 19:40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명품 모조품을 판매해오다 적발된 일당에게 360만 달러의 벌금형과 함께 향후 10년간 자바시장 출입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검찰은 밝혔다. 지난 1일 LA시 검찰에 따르면 명품 모조품 판매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기소된 이들 6명은 2006년부터 자바시장과 산티앨리에서 버버리와 샤넬, 구찌, 루이뷔통 등 명품을 위조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한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판결문에서 “갱단에 연루된 이들은 약물 자낙스(알프라졸람)와 마리화나도 판매해왔다”며 그들이 모조품 판매 이외에도 불법 활동을 해왔음을 밝혔다. 이들이 그간 판매해온 모조품은 최소 1439개로, 모조품 당 2500달러의 벌금이 매겨져 피고인들에게는 1인당 1만2500달러에서 최대 130만 달러의 벌금형이 구형됐다. 또한 이들에게는 영구적 접근금지령(permanent injunction)이 내려져 향후 10년간 자바시장을 출입할 수 없으며, “차를 타고 자바시장을 통과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차를 멈추거나 차에서 내리는 것은 금지된다”고 검찰은 밝혔다. 장수아 기자짝퉁판매 자바 자바 짝퉁판매 la다운타운 자바시장 자바시장 출입
2022.03.02.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