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매각을 고민하는 많은 투자자에게 ‘Deferred Sales Trust(DST)’는 유용한 플래닝 도구가 될 수 있다. 매각 시 발생하는 막대한 자본이득세를 당장 내지 않고 유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퇴 설계와 자산 관리에 유용한 도구로 활용됐다. 그러나 DST의 가치는 단순히 매도자 개인의 은퇴 계획에 그치지 않는다. 이 구조는 상속 단계까지 이어져 세대를 아우르는 자산 관리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주목할 필요가 있다. ▶DST 기본 이해 DST는 IRC 453 규정(할부매각 규정)을 근거로 하는 신탁 구조다. 매도자는 자산을 신탁에 양도하고 대신 약정 어음을 받는다. 세금은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시점에 맞추어 과세하므로 매각 직후 세금 폭탄을 맞는 대신 세부적으로 조율된 방식으로 납부 시점을 늦출 수 있다. 특히 장기간 보유한 부동산, 단일 거래로 거대한 세금이 발생할 수 있는 사업체 매각, 혹은 특정 자산 비중이 지나치게 커진 포트폴리오 재편과 같은 상황에서 DST는 절세 이상의 자산 재활용 수단이 된다. DST의 독창적인 힘은 상속 단계에서 드러난다. 매도자가 받은 약정어음은 일반적인 채권처럼 상속 재산으로 이어진다. 상속인은 신탁의 채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원금과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때도 세금은 인출 시점에만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세법상 DST 노트는 IRD(Income in Respect of a Decedent)로 분류되어 step-up 혜택은 없다. 하지만 신탁을 해지하지 않고 유지한다면 상속인 역시 세금 유예 효과를 이어갈 수 있다. 즉, 세금 납부 자체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 시점을 조절함으로써 자산 운용의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대 간 활용 가치 이러한 구조는 세대 간 재정 관리에서 세 가지 중요한 가치를 만들어낸다. 첫째, 신탁 내 자산은 계속 운용되므로 투자 연속성이 유지된다. 부동산처럼 관리 부담이 큰 자산을 현금화해 주식, 채권, 펀드, 보험, 어뉴이티 등으로 다변화한 상태에서 이를 그대로 물려받을 수 있다. 둘째, 상속인은 매년 필요한 만큼만 인출함으로써 세금을 분산해 낼 수 있어 급격한 세금 부담을 피하고 안정적인 생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셋째, 이미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상속받음으로써 리스크 관리가 훨씬 용이해진다. 여기에 더해 DST가 다룰 수 있는 자산의 폭은 생각보다 넓다. 전통적으로는 상업용·주거용 부동산이 대표적이지만, 이외에도 사업체 지분, 개인이 보유한 비상장 회사 주식, 혹은 사모펀드 지분처럼 환금성이 낮아 매각 시점에 대규모 세금이 몰릴 수 있는 자산도 DST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 또 상장 주식이나 집중된 단일 종목 보유분, 심지어는 고가의 수집품·예술품·특허권 같은 비전통적 자산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외로 활용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 국 DST는 단순히 부동산 투자자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다양한 자산군을 가진 고액자산가들의 맞춤형 세금 관리와 자산 재배분 수단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상속인 관점의 활용 가치 상속인의 입장에서 DST를 이어받는 것은 단순한 ‘세금 연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부모 세대가 생전에 세운 신탁을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면 상속인은 그 안에서 이미 잘 다변화된 자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연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예컨대 기존에 보유하던 부동산을 현금화해 신탁에 넣었다면 상속인은 부동산 관리의 번거로움 없이도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이어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신탁 내 자산을 주식·채권·펀드·보험· 대체투자 등으로 재조정해 본인의 재무 상황과 위험 성향에 맞춘 자산 운용을 이어갈 수도 있다. 더 나아가 DST 노트는 상속인에게 일정한 현금화 유연성을 준다. 상속인은 매년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인출할 수 있고 세금은 인출분에 대해서만 발생한다. 이를 통해 한꺼번에 과세되는 부담을 피하고 필요 자금을 장기간에 걸쳐 분산해 사용할 수 있다. 자녀 세대가 학자금, 주택 구입, 은퇴 준비 등 다양한 재무 이벤트에 맞추어 유연하게 자금을 끌어다 쓸 수 있는 점은 단순한 자산 상속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장점이다. 결국 DST는 ‘세금을 최대한 늦춘다’는 기능을 넘어서 상속인에게 지속 가능한 현금 흐름과 투자 자율성을 함께 제공하는 구조로 작동하게 된다. ▶다른 전략과 비교 DST를 이해하려면 기존에 많이 활용되던 다른 전략들과 비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1031 익스체인지다. 이는 부동산을 매각해 동일 성격의 다른 부동산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연기하는 구조다. 그러나 1031은 반드시 ‘부동산에서 부동산으로’ 교환해야 하며 교환 시한과 같은 엄격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즉,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이나 자산 다변화 측면에서 상당히 제약이 따른다. 반면 DST는 특정 자산군에 국한되지 않고 부동산 매각 자금을 신탁에 넣은 뒤 다양한 투자 자산으로 확장할 수 있다. 또 다른 대안은 ‘CRT(자선신탁·Charitable Remainder Trust)’다. CRT를 활용하면 매각 자산을 신탁에 넣고 세금을 줄이면서 일정 기간 동안 소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사후에는 남은 자산이 반드시 자선단체에 귀속되므로 가족 상속이라는 목적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DST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 자산을 가족에게 이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실질적인 상속 설계 도구가 될 수 있다. 단순 현금화와의 비교도 흥미롭다. 매각 후 세금을 한 번에 납부하고 남은 자산을 보유하는 방식은 단순하고 직관적이지만 매도 직후 거대한 세금을 내야 하므로 운용 가능한 자산이 크게 줄어든다. 반면 DST는 같은 자산을 매각하더라도 세금을 수십 년 뒤로 밀어내고 그 자금으로 운용을 이어갈 수 있다. 결국 복리 효과가 작동하면서 단순 현금화보다 장기적인 자산 규모가 훨씬 커질 가능성이 높다. DST는 단순히 매도자의 절세 수단에서 그치지 않고 상속인의 자산 운용을 지원하는 장치이자 세대 간 부의 이전을 매끄럽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만한 플랫폼이다. 기존의 1031 익스체인지나 CRT, 단순 현금화 전략과 비교했을 때 자산 유형의 유연성, 현금흐름 설계, 세대 간 활용성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뚜렷한 장점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세금을 당장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아니라 자산을 장기적으로 어떤 형태와 구조로 다음 세대에게 남길 것인가 하는 큰 그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유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한 절세 기법을 넘어 세대와 세대를 잇는 지속 가능한 자산 관리 전략으로서 DST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의 활용 자산 절세 자산 매각 자산 재활용 자산 운용
2025.09.02. 21:54
자산을 팔고 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걱정은 바로 세금이다. 특히 오랫동안 보유해온 부동산이나 사업체를 매각할 경우 한 번에 몰려드는 자본이득세는 은퇴계획과 전반적 재정 계획을 크게 흔들 수 있다. 여기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DST(Deferred Sales Trust)다. DST는 단순히 세금을 줄여주는 기술적 구조가 아니라 현금흐름과 자산 운용을 동시에 설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더 나아가 DST 안에서 평생 소득을 보장하는 장치도 활용할 수 있다. ▶DST란 DST는 쉽게 말해 자산 매각 시 발생할 세금을 당장 내지 않고 나눠서 내도록 도와주는 신탁 구조다. 작동 방식을 설명하면 이렇다. 먼저 매도자는 자산을 DST에 넘기고 대신 어음(promissory note)을 받는다. 세금은 이 어음을 통해 실제 돈을 받을 때마다 조금씩 발생한다. 그 사이 DST 안에서는 현금을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 심지어 보험·어뉴이티 같은 다양한 자산으로 굴릴 수 있다. 즉, 세금 납부를 유예하면서도 자금을 시장에서 계속 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누구에게 적합한가 DST는 모든 투자자에게 필요한 도구는 아니다. 하지만 몇 가지 상황에서는 유용한 해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기간 보유한 부동산이나 사업체를 팔아 큰 세금이 예상되는 경우, 혹은 은퇴를 앞두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면서도 자산을 분산하고 싶은 경우 등에 적합할 수 있다. 또한 자산 승계를 고려하되 생전에 은퇴 생활 자금을 확보하려는 사람, 시장 변동성에 불안함을 느끼면서도 성장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DST는 하나의 균형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결국 DST는 단순한 절세 수단이 아니라 자산 매각 이후 삶의 단계에서 무엇이 중요한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똑같다고 할 수 없지만 세금을 연기하면서 자산증식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개인 은퇴계좌(IRA) 기능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스텝업과 비교 많은 사람이 스텝업(step-up basis)을 알고 있다. 즉, 자산을 팔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사망하면 상속 시점의 시가로 취득가액이 초기화되어 상속인이 해당 자산을 팔 때 세금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제도다. 그렇다면 언제 스텝업을, 언제 DST를 고려해야 할까. 사망이 임박했거나 자산을 장기간 보유하여 상속으로 넘길 계획이라면 굳이 팔 필요가 없다. 스텝업의 혜택을 활용하는 편이 자손의 세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반면 DST가 유리한 경우는 지금 당장 현금이 필요하거나 자산 집중 리스크를 줄이고 싶을 때, 또는 은퇴 인컴을 당장 설계해야 하는 경우다. 세금은 유예시키고 자산을 다양한 투자와 인컴 전략으로 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목표가 상속의 최적화라면 스텝업, 은퇴생활 안정화라면 DST가 더 현실적 선택이 될 수 있다. ▶실제 적용 사례 일례로 A씨는 30년 보유한 건물을 매각하려고 한다. 매각 시 300만 달러의 이익에 대해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DST를 통해 매각 자금을 신탁에 넣으면 세금은 어음을 통해 인출할 때까지 유예된다. DST 자산 중 일부는 정기적인 소득을 만들어줄 수 있는 자산에 배치하여 소득원을 확보할 수 있다. 나머지는 주식, 채권, 펀드 등에 배분하여 성장을 추구한다. 이렇게 하면 A씨는 은퇴 이후 세금은 연기하면서 소득원을 만들고 장기적인 자산증식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세금에 대한 이해 DST를 하면 세금을 영원히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다. DST는 세금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인출 시점까지 유예하는 것이다. 언급한 대로 IRA 같은 것을 생각하면 된다. 가치가 많이 오른 자산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때 세금을 내지 않고 연기하면서 지속적인 투자 기회를 살리는 것이다. 그리고 필요할 때 세금을 분산해서 내기 때문에 은퇴 플랜 관리가 훨씬 수월해진다. 소득원을 만들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자산 유형은 다양할 수 있다. 각자의 상황과 리스크 수용 능력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 연금을 활용할 수도 있고 구조화 노트나 기타 투자상품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연금을 활용할 경우에는 트러스트 소유 어뉴이티의 세제에 대한 이해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상속을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일반적으로 DST보다 스텝업이 낫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상황에 따라 다르다. 당장의 상속세 절감이 최우선이라면 당연히 스텝업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은퇴 생활 자금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면 DST가 더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 DST로 전환한 자산은 이에 대해 받은 노트가 실제 재산이다. 자손은 이 노트를 물려받게 되는데, 원할 경우 트러스트를 계속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자산증식과 소득원 기능을 이어갈 수 있다. 세대를 이어갈 수 있는 혜택이다. 한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지만 DST는 수십 년 동안 운영되어 온 구조다. 이를 남용하는 사례들이 있지만, 정확히 규제를 따라 설립, 운영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를 위해 독립된 변호사·회계사·수탁자 체계 안에서 운용되어야 한다. 다만 설계와 관리가 전문적이어야 하므로 반드시 경험 있는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DST를 단순히 세금 유예 수단으로만 보는 것은 부족하다. 은퇴자의 입장에서는 현금흐름과 리스크 관리라는 더 큰 그림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 여기에 소득원을 만들어줄 수 있는 장치를 도입한다면 은퇴생활을 지탱하는 강력한 기둥을 세울 수 있다. 상속계획 차원에서도 스텝업을 넘어서는 혜택이 가능할 수 있다. 장기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균형 있는 자산 전략 자산 운용 자산 운용 자산 매각 자산 승계
2025.08.26. 23:22
한인들을 위한 자산관리 전문 회사 ‘EMP 파이낸셜 네트워크’에서는 오는 11월 9일(화) 자산 운용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에릭 라 대표는 “지난 6 월에 열렸던 웨비나를 통해 1031 Exchange DST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과 기대를 체감할 수 있었다. 양도 소득세 유예, 수익형 부동산 자산 증식, 절세 방법 등을 널리 알리고자 다시 한번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라 대표는 이어 “특별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여러 가지 세법 변화 중 양도 소득세의 인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양도 소득세 유예의 중요함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현 부동산 시장의 대체 매물이 없는 문제 등에 솔루션을 제시하는 뜻깊은 웨비나가 될 것”이라 소개했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1031 exchange DST를 이용한 수익형 부동산 자산 증식과 세무전략을 통한 절세방법 등을 최고의 전문가들이 상세히 알려준다. DST 전문 업체 BlueRock Capital Markets & Capital Square의 전문가들 그리고 존 오 CPA와 함께 실제 사례 및 현재 대체 매물들을 확인하고 DST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번 웨비나는 오는 9일 저녁 7시부터 줌 미팅을 통해 진행된다. 이후 실질적으로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한 두 차례의 대면 브런치 미팅이 11일과 13일 EMP 본사 컨퍼런스 룸에서 한정된 좌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모든 미팅은 사전에 예약을 마쳐야 하며, 특별히 대면 브런치 미팅은 좌석이 한정된 관계로 예약 없이는 참석할 수 없다. 참가 신청은 전화 또는 웹사이트(WWW.EMPFN.COM)에서 하면 된다. ▶문의: (310)920-7351, (626)643-2307 EMP 파이낸셜 네트워크 자산 운용 자산 운용 자산관리 전문 수익형 부동산
2021.11.02.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