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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통부 장관 출신 피트 부티지지, 대선 출마하나

바이든 행정부에서 교통부 장관을 지낸 피트 부티지지(사진)가 13일 미시간주 연방 상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부티지지가 2028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부티지지의 측근들은 그가 선거를 연속해서 치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상원 출마를 포기하고, 2028년 대선 준비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 선거에 나선 바 있다.     민주당은 개리 피터스 상원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된 미시간 상원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시간은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경합주다. 공화당도 이번 선거를 통해 상원 의석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부티지지는 최근까지 상원 출마를 고려하며 상원 소수당 대표 척 슈머와 논의를 가졌지만, 결국 불출마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시간주 상원의원 당내 후보 경선은 말로리 맥모로와 하원의원 헤일리 스티븐스로 좁혀졌다.     부티지지의 측근인 브라이언 샤츠(하와이) 상원의원은 “그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결정을 내려 다른 후보들이 출마를 준비할 기회를 줬다”며 “부티지지는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이며 이번 결정을 매우 신중하게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내에서 2028년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히는 가운데, 부티지지는 그 뒤를 잇는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 전략가이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상대적으로 쉽게 승리할 수 있는 선거를 포기하는 것은 정치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라며 “하지만 부티지지는 2026년에 당선될 경우 2028년 대선에 출마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을 고려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교통부 장관 교통부 장관 미시간주 상원의원 상원 출마

2025.03.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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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라이스 전 장관의 축사

지난 6월15일 스탠퍼드 대학에 있는 스탠퍼드 골프 클럽에서 열린 손자의 ROTC 임관식에서 참석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라이스 전 장관의 축사는 참으로 감명 깊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세계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 무렵만 해도 미국은 전 세계 경제력의 65%를 차지하는 초강대국이었다고 했다. 경제력 면에서 미국과 비교되는 나라가 없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런 힘을 활용해 세계 각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도 앞장섰다고 라이스 전 장관은 강조했다.   심지어 2차 세계 대전의 패전국들인 독일과 일본도 미국의 도움을 받아 전후 경제 대국으로 발전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라이스 전 장관은 그래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위대하다고 했다.   그런 시대에 살던 미국인들은 소비가 미덕이라며 경제적 호황과 인생을 즐겼다.     사람은 시대에 따라, 그리고 어느 국가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행복 여부가 결정되는 것 같다. 20세기 초 한국에서 태어난 나는 많은 어려운 일들을 겪었다. 특히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 때는 많은 고생을 했다. 물론 나뿐만 아니라 그 당시 한반도에 살던 모든 사람이 힘들었다. 하지만 이후 한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나도 수출 증가에 일익을 담당하며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급속한 경제 발전을 체험했다. 이런 경제적 도약을 토대로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었고, 2002년에는 월드컵을 유치해 4강 진출이라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미국에 이민을 와 좋은 환경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 있으니 이만하면 나는 행운아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시대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감사한 삶이다.  김영훈 / 자유기고가·한국 ROTC 1기독자 마당 라이스 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세계 경제력 경제 발전

2024.07.02. 19:53

[중국읽기] 11년 장관

2009년, 미국과 중국 모두 전기차 육성에 나선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그해 만들어진 ‘경제부흥법’에 따라 약 25억 달러를 전기차 관련 분야에 순차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중국 역시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및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전기차 개발·보급에 정부 자금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15년이 흐른 지금, 결과는 뚜렷하다. 중국이 기술, 시장 점유율 등에서 미국을 앞선다. 미국은 관세 100%로 중국 전기차 진입을 막아야 할 처지다. 어디에서 온 차이일까?   완강(萬鋼·72) 전 중국과기부 부장(장관)을 주목하게 된다. 그는 독일의 명문 클라우스탈 공대 박사 출신이다. 유독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 1991년 박사 과정 때 그가 개발한 소음 저감 장치는 폭스바겐이 채택할 정도였다. 졸업 후 아우디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완강은 2000년 아우디를 포기했다. 전기차 개발 관련 전권을 주겠다는 중국 당국의 제안을 받아들여 귀국길에 올랐다. 그게 중국 ‘전기차 공정’의 시작이었다. 중국은 이듬해(2001년) 국가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863계획’에 전기차를 포함하고, 사업 총괄을 완강에게 맡겼다.   그가 과기부 부장으로 임명된 건 2007년이다. 2018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재직했다. 이 기간 중국 정치는 후진타오에서 시진핑 체제로 바뀌었다. 시진핑은 자신의 집권기를 ‘신시대’로 규정하고 국정 기조를 모두 바꿨다. 고위직도 자기 사람으로 채웠다. 그런데 바꾸지 않은 사람이 한 명 있었으니, 바로 완강 과기부 부장이었다. 덕택에 전기차 공정은 흔들림 없이 추진됐다.   미국은 달랐다. 오바마 행정부 때 시작된 전기차 육성 정책은 트럼프 정부 들어 흐트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에너지 차 개발을 외면했고, 투자도 지지부진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다시 관심을 보이지만 한참 뒤진 뒤다. 연말 선거에서 트럼프가 돌아오면 정책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또 흔들린다. 정책의 연속성, 그게 양국 전기차 기술 격차를 낳게 한 결정적 요인이었다.   우리는 어떤가. 완강이 과기부 부장으로 재직했던 11년 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 담당 장관 자리에는 무려 8명이 왔다 갔다. 이리 붙이고 저리 붙이고, 부처 이름도 4번이나 바뀌었다. 정권 교체에 정책이 바뀌는 건 민주 국가에서 어쩔 수 없는 일. 그러나 과학기술 정책만큼은 연속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안보와도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11년 장관’의 나라 중국과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우덕 /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장관 전기차 개발 전기차 육성 전기차 공정

2024.06.24. 22:34

샌프란시스코 피어39는 지금 ‘이것’ 장관

샌프란시스코의 피어39이 지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약 1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의 바다사자가 모였기 때문이다. 바다사자는 1989년 로마 프리에타 지진이 발생한 후 피어39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관광객들은 피어39 주변에서 상점, 레스토랑, 관람차 등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지만, 지금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아마도 바다사자 일 것이다. 사람들은 피어39에서 바다사자 사진을 잘 찍으려고 애쓰고 있다. 한 관광객은 "지난해 이곳에 왔을 때는 바다사자가 이렇게 많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피어39 마리나의 관리인 쉴라 찬도르는 이번 주에 바다사자들이 약 1,000마리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찬도르는 "아마도 지난 15년 동안 이렇게 많은 바다사자를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찬도르는 바다사자의 급증은 약 열흘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찬도르에 따르면 바다사자들은 먹이를 따라 만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찬도르는 "지금 거대한 바다사자 무리가 짝짓기를 위해 채널 섬으로 이동하고 있고, 파랄론 제도 옆에는 멸치 떼가 만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포유류센터의 보존 참여 담당 이사인 아담 래트너는 "마치 저녁 종소리가 울리고 모든 바다사자들이 그 잔치를 즐기러 들어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래트너는 2009년 10월에 약 1,700마리의 바다사자가 피어39에 모였다고 말했다. 래트너에 따르면 바다사자가 대규모로 모이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라트너는 "제 생각에는 지금 물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보통 다른 곳에 있던 물고기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와서 바다사자가 조금 더 가까이 오는 단기적인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바다사자 개체 수가 실제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주변 상점과 레스토랑들은 바다사자가 더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여 돈을 더 많이 쓰게 되기를 희망한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샌프란시스코 장관 바다사자 개체 바다사자 사진 바다사자 무리 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2024.05.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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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과 면담"

    워싱턴지역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심대식 목사)가 지난 26일, 헤롤드변 법무부 장관 선임보좌관 주선으로 제이슨 미야레스버지니아 법무부 장관과 면담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미야레스 법무부 장관은 “아시안계 주민들 인권보호에 더 힘쓸 것이며 한인들과의 모임과 토론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 모색 등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대식 목사는 한국 교회들이 주정부를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는지 문의했으며, 이에 대해 미야레스 장관은 주정부 지도자들을 포함해 가정 및 공동체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인터내셔널 갈보리 교회 토지 건축허가 문제 및 한인교회와 협력을 통한 자살예방사업 필요성, 공립학교의 종교 시스템 운영방식 등을 논의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법무부 장관 법무부 장관 헤롤드변 법무부 워싱턴지역 한인교회협의회

2023.10.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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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이] 한동훈 장관과 FBI 방문

“(공직자 인사검증은) 지금 우리(법무부)가 하는 것이고, 미국에서는 FBI(연방수사국)가 하고 있다.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와서 자료를 같이 한번 공유해보려 한다.”   지난해 6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미국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특파원들에게 한 말이다. 8박 9일 일정 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FBI 방문과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 면담이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선진 인사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법무부 산하에 만든 인사정보관리단의 모델이 바로 FBI였기 때문이다.   나중에 국회 법사위에서 야당 의원이 미국 방문 동안 한 게 뭐냐고 문제 삼자, 한 장관은 FBI 국장과 약속 잡기가 쉽지 않은데 그와 만난 것은 쏙 빼고 말하느냐며 서운해했다. 그러면서 FBI 방문이 주된 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FBI는 1953년부터 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니 가서 노하우를 배워올 만했다. 그런데 정작 이를 따라 만들었다는 인사정보관리단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문제를 걸러내지 못했다. “본인이나 가족의 소송 같은 문제는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 한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게 한 장관의 변이다.   그러나 FBI는 검증 대상의 범죄 전과는 물론 가족, 심지어 이혼한 배우자의 행적도 조사한다. 필요하면 직접 인터뷰를 하고, 이들의 소셜미디어도 뒤져본다는 내용은 굳이 FBI 국장을 만나지 않고 홈페이지만 검색해도 알 수 있다.   FBI가 후보자의 적격 여부까지 판단하진 않지만, 가끔 너무 철저하게 파헤친 내용을 숨김없이 전달하다 보니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에서 첫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가 낙마한 마이클 플린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처음 밝혀낸 것도 FBI의 인사검증 시스템이었다. 이런 까닭에 FBI는 트럼프 집권 기간 내내 눈엣가시였고, 심지어 음모론상의 비밀 기득권 세력 ‘딥 스테이트(Deep State)’의 행동대장이라는 비난까지 뒤집어썼다.   당초 인사정보관리단을 정부의 실세 장관 밑에 둔다고 했을 때부터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간 크고 작은 잡음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FBI가 지금껏 인사검증을 맡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독립성과 중립성이었기 때문이다. FBI 국장이 이 중요한 부분을 이야기 안 해준 것인지, 아니면 했는데도 귀를 닫았는지는 한 장관 본인만 알 일이다. 김필규 / 워싱턴특파원글로벌 아이 한동훈 장관 한동훈 법무부 실세 장관 공직자 인사검증

2023.03.09. 19:18

[글로벌 아이] 한동훈 장관과 FBI 방문

“(공직자 인사검증은) 지금 우리(법무부)가 하는 것이고, 미국에서는 FBI(연방수사국)가 하고 있다.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와서 자료를 같이 한번 공유해보려 한다.”   지난해 6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미국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특파원들에게 한 말이다. 8박 9일 일정 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FBI 방문과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 면담이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선진 인사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법무부 산하에 만든 인사정보관리단의 모델이 바로 FBI였기 때문이다.   나중에 국회 법사위에서 야당 의원이 미국 방문 동안 한 게 뭐냐고 문제 삼자, 한 장관은 FBI 국장과 약속 잡기가 쉽지 않은데 그와 만난 것은 쏙 빼고 말하느냐며 서운해했다. 그러면서 FBI 방문이 주된 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FBI는 1953년부터 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니 가서 노하우를 배워올 만했다. 그런데 정작 이를 따라 만들었다는 인사정보관리단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문제를 걸러내지 못했다. “본인이나 가족의 소송 같은 문제는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 한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게 한 장관의 변이다.   그러나 FBI는 검증 대상의 범죄 전과는 물론 가족, 심지어 이혼한 배우자의 행적도 조사한다. 필요하면 직접 인터뷰를 하고, 이들의 소셜미디어도 뒤져본다는 내용은 굳이 FBI 국장을 만나지 않고 홈페이지만 검색해도 알 수 있다.   FBI가 후보자의 적격 여부까지 판단하진 않지만, 가끔 너무 철저하게 파헤친 내용을 숨김없이 전달하다 보니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에서 첫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가 낙마한 마이클 플린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처음 밝혀낸 것도 FBI의 인사검증 시스템이었다. 이런 까닭에 FBI는 트럼프 집권 기간 내내 눈엣가시였고, 심지어 음모론상의 비밀 기득권 세력 ‘딥 스테이트(Deep State)’의 행동대장이라는 비난까지 뒤집어썼다.   당초 인사정보관리단을 정부의 실세 장관 밑에 둔다고 했을 때부터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간 크고 작은 잡음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FBI가 지금껏 인사검증을 맡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독립성과 중립성이었기 때문이다. FBI 국장이 이 중요한 부분을 이야기 안 해준 것인지, 아니면 했는데도 귀를 닫았는지는 한 장관 본인만 알 일이다. 김필규 / 한국 중앙일보 워싱턴 특파원글로벌 아이 한동훈 장관 한동훈 법무부 실세 장관 공직자 인사검증

2023.03.07. 21:22

[취재수첩] 이상민 장관의 '이상한' 방미

지난 1일(한국시간 1월 31일) LA총영사관은 ‘행정안전부 장관, 미국 재난관리 정책 현장 방문’이란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행안부가 작성한 보도자료는 “이상민 장관이 31일부터 2월 3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재난 예방·대응 및 복구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새로운 재난 위험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상호협력 강화를 위해 출장길에 나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논의 중이다. 2일(한국시간)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 당론 추인을 결론 내지 못하고, 6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정치 상황 때문일까. 현지 도착 당일 장관의 미국 출장을 발표한 행안부의 보도자료는 다소 뜬금없다고 느껴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당사자가 미국 출장길에 오른 것은 그만한 이유도 있을 거라는 이성적 생각도 해봤다.   3일 올림픽 경찰서를 격려차 방문한 이 장관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을 발표(1월 27일)한 만큼, 가주 재난대응 현장을 둘러본 결과를 한국 현장에 적용해보겠다고 말했다. 기획조정실 담당관은 “부처 차원에서 미국 방문은 오래전부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주요부처 장관의 미국 출장이 급조된 듯한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됐다. 우선 한국의 주요부처 장관이 가주를 방문했지만, 내부에서 희망했던 개빈 뉴섬 주지사 면담은 불발됐다고 한다. 이장관의 이번 방미 일정에 참여한 정부 관계자는 “미국 행정시스템을 알지 않나. 이 사람들도 일정이 있는데 2~3주 전에 만나자고 하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갑자기 업무협조 요청을 받은 샌프란시스코·LA 총영사관은 지난 3주 동안 비상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장관의 출장 일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가주 위기대응청, 산불방지센터, LA시장 및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 면담, LA 비상관리센터, LAPD 디스패치 센터 예약을 완료해야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다행히 일정은 성사시켰지만 이곳 사람들은 뭐라고 생각했을까. 행안부가 이렇게 나온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장관 포함 미국을 찾은 출장팀은 총 14명. 장관의 해외 출장은 성과도 중요하다. 소방관제 담당관 등 실무진도 따라왔다. 부처의 정책 최고결정권자 출장인 만큼 행안부 보도자료대로 현지 기관과 향후 협력사업 조율을 실무진이 끝낸 줄 알았다. 장관은 보통 서명하듯 얼굴만 비치면 되는 이유기도 하다.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이 장관과 실무진은 출장 마지막 날 “현지 시스템을 잘 둘러봤다”는 말만 했다. 눈에 띄는 두 나라 또는 기관 사이 협력사업 계획이나 결과물도 없었다. 동포간담회 계획은 일정을 이유로 취소했다.   행안부가 현지에서 내놓은 보도자료도 오해를 키운다. 이 장관이 누구누구를 만났다. 어디 어디를 방문했다는 사진뿐이다. 자칫 사진찍기용 출장이라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이 장관과 수행원은 현지 기관당 1~4시간씩 둘러봤다. 한 관계자는 “장관의 해외 일정치곤 대규모 수행단이다. 비공식 다른 목적이 있는지 궁금할 정도”라고 고개를 갸웃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취재수첩 이상민 장관 이상민 장관 주요부처 장관 장관 탄핵소추안

2023.02.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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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링은 장관도 해고사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에릭 랜더 백악관 최고과학고문을 해고했다.   랜더는 장관급인 과학기술정책실(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실장을 겸임해왔었다.   백악관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랜더는 자신의 부하직원을 비인격적으로 대우하는 등 불링 혐의로 내사를 받아왔으며 일부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서둘러 사직 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랜더는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하고 오는 늦어도 18일(금)까지는 물러날 것”이라면서 “그동안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뛰어난 직원들과 함께 일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함께 일했던 전현직 직원들에게 상처를 준 점을 깊이 뉘우친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바이든 행정부에도 큰 타격이 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차례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례한 발언을 문제삼아왔으며 “우리 행정부에서는 절대로 불링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연설을 통해  “누군가 동료를 비인격적으로 대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면 그 자리에서 당장 해고할 것이며 예외나 여타의 가정은 없다”고 단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랜더의 사직서를 수용했다”고 밝혀, 해고가 아니라 자발적 퇴직을 인정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랜더는 현존하는 최고의 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로 재직하며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주도해왔었다.   2003년부터 하버드대와 MIT가 공동 설립한 브로드연구소를 이끌며 현재의 유전자혁명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다.   랜더가 어떤 말을 통해 부하직원을 불링했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해고사유 장관 에릭 랜더 백악관 대변인 백악관 내부

2022.02.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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