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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 함께해 주세요”

장애인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가들에 휠체어를 기증해 온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이 올해로 21회를 맞았다.   지난 19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비영리 자선단체 ‘작은 나눔’ 박희달 대표는 “20년 넘게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지금까지 휠체어 총 4100여대를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타지키스탄(Tajikistan)에 휠체어 약 250대를 전달했으며, 내년에는 네팔에 휠체어가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크리스마스, 베데스다 복지재단을 통해 20명의 장애인에게 휠체어를 선물한 것이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의 출발점이다. 이후 ‘작은 나눔’은 북한·중국·미얀마·네팔·키르기즈스탄 등 매년 도움이 필요한 국가의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를 보내며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     박 대표는 “많은 후원자들의 적극적인 후원 덕에 20년 넘게 사랑의 휠체어 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후원자들의 지속적인 참여에 감사함을 표했다. 뉴욕 일원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서성원 씨가 매년 1만 달러를 후원하고 있으며, 베티 손 씨는 초반 1000달러 기부에서 시작해 이제 매년 3000달러씩 기부하고 있다. 이외에 뿌리깊은나무교회에서도 2년 연속 기부에 동참하고 있으며, 앨라배마의 박지영 씨는 10년 넘게 매년 700달러씩 기부하고 있다.     1971년 처음 뉴욕에 정착해 15년간 거주한 박 대표는 1985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로 이주한 뒤 꾸준히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노숙자 아침 식사 봉사를 시작으로, 장애인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휠체어 기부 사업을 본격화했다.   ‘작은 나눔’은 올해 네팔 한 고아원의 식당 리모델링, 필리핀 시골 교회의 화장실 건설 등 다양한 해외 지원 사업도 추진했다.   박 대표는 “20년 넘게 사랑의 휠체어 운동에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계속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작은나눔에 대한 자세한 후원 방법은 홈페이지(www.tsofa.org/)를 통해 확인하거나, 전화(510-708-2533)로 문의하면 된다.   글·사진=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휠체어 사랑 휠체어 운동 휠체어 기부 장애인 복지

2025.11.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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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장애인의 날’이 없는 나라

한국은 오늘(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다. 이런저런 날이 수없이 많은 미국이지만 미국에는 장애인의 날은 없다. 미국뿐 아니라 복지가 발달한 선진국 중 장애인의 날이 있는 국가는 한국, 일본, 중국 정도다.     한국에는 장애인의 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장애인 학교, 장애인 센터, 장애인 시설 등 장애인 딱지가 붙은 것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장애인 복지는 후진국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 전용’이 많다는 것은 얼핏 장애인을 배려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장애인을 배척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화장실 문을 크게 하고 입구에 턱을 없애면 장애인도 함께 쓸 수 있다. 공간이 넉넉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장애인도 함께 쓸 수 있다. 장애인과 함께 쓰는 것이 거추장스럽고 어색하니 장애인용을 따로 만들어 그걸 쓰라고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왜 한국인들은 장애인과 함께 공유하는 것을 꺼릴까. 이는 장애인과 함께 지내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려서부터 장애인과 같은 공간에서 놀며 공부하고 자란 사람은 어른이 되어 장애인과 이웃하며 살고 함께 일하는데 거부감이 없게 된다. 장애인도 기회가 주어지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여 사회에 공헌하며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보면 한국에는 가보고 싶은 멋진 카페와 맛집들이 무수히 많이 생겼다. 하지만 사진을 자세히 보면 막상 장애가 있는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업소 입구에는 층계가 한 두 개씩 있다. 경사로가 마련되어 있는 업소는 찾아보기 드물다.     나는 미주 한인사회에도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 장애인법이 제정된 지 30년이 넘었다. 장애인법은 장애인에게 동등한 교육, 취업, 그리고 접근성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언론들은 장애인의 공익소송은 부정적으로 보도하며 장애인의 접근성을 개선하지 않는 사업체에 대한 언급은 부족하다.     장애인 취업에 대한 기업의 인식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 요즘은 장애인 범주가 넓어져 인구의 10~15%가량을 장애인이 차지하고 있다. 취업에 적합지 않은 장애인을 제외하더라도 취업 인구의 4~5%는 장애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미주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의 지상사와  미주의 대형업체들의 장애인 직원 비율은 얼마나 될까.     장애의 유형과 상관없이 장애인을 모두 같은 시각으로 보는 것도 고쳐져야 할 점이다. 사람들의 용모가 모두 다르듯, 장애도 다르고 그들의 능력 또한 다르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늘 도움만 주면 그 사람은 계속 가족과 사회의 짐으로 남는다. 장애인에게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주면 그들도 세금을 내고 사회에 기여하며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나는 하루빨리 한국의 장애인 복지가 개선되어 ‘장애인의 날’이 없어지기를 바란다.  ‘장애인의 날’은 ‘경찰의 날’이나 ‘군인의 날’과 다르다. 장애는 선택한 운명이 아니며 비장애인들이 하루 장애 체험을 하며 장애인의 삶을 모두 이해하는 척하는 날이 되어서도 안 된다. 장애인은 그저 보통 사람이 되어 남들과 어울려 사는 삶을 원할 뿐이다.  고동운 / 전 가주공무원열린 광장 장애인 나라 장애인 취업 장애인 복지 장애인 화장실

2022.04.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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