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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애국적 전시물 문구 제거하라” 트럼프, 사적지·기념관 검열 지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산하 국립공원과 유적지에 설치된 안내판과 전시물의 문구를 일제히 검열하도록 지시했다.   LA타임스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국립공원관리청(NPS) 산하 사적지와 내무부(DOI) 산하 박물관, 기념관 등에 반애국적이거나 편향된 이념이 담긴 문구를 제거하라고 명령하고, 모든 안내문에는 ‘미국의 위대한 유산과 진보, 자유와 번영에 대한 기여’를 강조하라는 새 기준을 적용했다.   문제는 이러한 기준이 적용되면 노예해방운동, 시민권 운동, 인종차별 등 미국 역사의 ‘불편한 부분’에 대한 언급이 아예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2차대전 중 12만 명 이상의 일본계 미국인이 강제 수용됐던 중가주 만자나 전쟁수용소에는 최근 “미국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강조하지 않거나, 현존 혹은 과거 국민에 대해 부정적으로 표현된 내용”을 신고하라는 안내문과 신고 웹사이트로 바로 연결해주는 QR코드가 새롭게 부착됐다.   이와 유사한 안내문은 남북전쟁의 발단지인 포트 섬터, 링컨 대통령 암살 현장인 포드 극장,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공원 등 전국에 걸쳐 확산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역사 지우기’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남가주 비영리 단체인 국립공원보존협회(NPCA)의 데니스 아르겔레스 국장은 “역사적 사실이 반드시 유쾌하지만은 않다”며 “불편하다는 이유로 과거를 지우려 한다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27일 발표한 행정명령에서 ‘미국 역사에 대한 진실과 건전성 회복’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 이후 부착된 안내문이 “건국 정신과 업적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그린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필라델피아의 국립역사공원과 워싱턴DC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사례로 지목하며, “미국의 유산을 인종차별적, 성차별적, 억압적으로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향후 연방기관 소속 직원과 학예사들은 ‘애국심이 느껴지는’ 문구로 모든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는 지침을 받았다. 조원희 기자반애국 전시물 트럼프 사적지 반애국적 전시물 기념관 검열

2025.06.19. 19:38

국민회관 전시물 풍부해진다

 LA 국민회관이 최첨단 전시 시설로 업그레이드 된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윤효신)은 지난 5일부터 리모델링을 위한 내부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1938년 신축된 국민회관은 지난 2003년 처음으로 복원 공사를 한 후 20년 만에 재단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념재단에 따르면 국민회관은 이번 재단장 작업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자동으로 운영되는 최첨단 전시 시설로 탈바꿈한다. 재개관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재개관 이후 국민회관엔 한국 독립기념관에서 보낸 4개 컨테이너 분량의 미주 한인 독립사와 이민사 관련 각종 자료와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국민회관에 전시됐던 유물 등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인역사박물관(관장 정은경)으로 옮겨진다. 기념재단에 따르면 국민회관 내부에 전시돼 있던 일부 유품들과 유리 진열관, 벽에 설치됐던 역사 안내문 등 트럭 2대 분량은 오늘(8일) SF한인역사박물관에 도착한다.   지난 5일 기념재단의 연락을 받은 SF 한인역사박물관은 국민회관 유물을 별도로 전시관이 생길 때까지 창고에 임시로 보관했다가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국민회관이 20년 만에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면서 그동안 전시했던 일부 유물과 설치물을 처리하는 안을 논의하다 나왔다.   윤효신 이사장은 “철거된 유물과 설치물을 버리기보다는 한인사 및 미주 한인들의 독립운동사 자료가 부족한 타 지역에 전달해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더 유익하다는 생각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SF 한인역사박물관은 북가주 지역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사 및 이민사 자료를 수집하고 한인사회의 문화생활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한다는 취지로 2014년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계 전문인과 일반인으로 구성된 이사 13명과 자문이사 4명, 고문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후원자의 도움으로 사무실은 마련해 운영 중이나 자체 전시실을 갖춘 공간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정은경 관장은 “설립된 지 8년밖에 되지 않아 예산도 크지 않고 전시실을 갖춘 건물도 없다. 하지만 귀중한 사료가 있다는 연락을 받아 일단 창고에 임시로 보관했다가 전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국민회관 전시물 국민회관 유물 국민회관 내부 la 국민회관

2021.11.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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