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뉴욕시 전철 지연 문제가 지난 7년 중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과 7월 각종 이유로 인해 5분 이상 전철 지연이 발생한 건수는 각각 68건과 70건이었다. 여름철 두 달 연속 이 같은 규모의 지연이 70건 가까이 발생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2018년 당시 뉴욕시 교통 시스템은 잦은 장비 고장으로 극심한 불안정을 겪으며, 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 특히 열차 시스템 문제가 전철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7월 발생한 70건의 심각한 지연 가운데 ▶신호 문제로 인한 지연이 20건 ▶선로 문제 14건 ▶플랫폼 및 구조물 문제 8건 ▶열차 문제 6건 등 대부분 인프라 및 장비 문제로 인한 지연이었다. 이러한 지연은 MTA가 노후화된 장비 업그레이드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발생했다. MTA는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전철 신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예정보다 최소 9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지연되고 있다. 전철 노선별로 보면, 지난 7월 5분 이상 지연 건수가 가장 많았던 노선은 R노선(10건)이었다. 이외에도 ▶E(7건) ▶7·N(각각 7건) ▶1·Q(각각 6건) ▶A·D·M(4건) 노선에서 심각한 전철 지연이 자주 발생했다. 대니 펄스타인 교통 옹호단체 '라이더스 얼라이언스(Riders Alliance)'의 대변인은 "뉴욕시 전철은 지금까지 시간을 벌며 겨우 버텨온 셈"이라며 "50년 전에도 이 시스템은 붕괴 직전까지 갔고, 그때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지만 이제 신호와 전기 시스템, 구조물과 터널 모두 수십 년 동안 제대로 받지 못한 세심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그동안 미뤄온 문제가 한꺼번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단순한 임시방편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심각 지연 전철 지연 지연 문제 전철 노선별
2025.09.02. 21:04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2023년 가을 승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전철 범죄 건수가 줄었음에도 승객 만족도는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MTA가 공개한 승객 10만8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2023년 전철 승객 만족도는 52%로 봄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전철 만족도 하락의 원인으로는 노숙자 문제·잦은 운행 변경 등이 꼽혔다. 지역 버스에 대한 만족도 역시 57%로 봄 결과 65%보다 8%포인트 떨어졌다. 익스프레스버스 만족도는 72%로 7%포인트 하락했다. MTA는 버스 만족도 하락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긴 대기 시간·잦은 지연·낮은 운행 빈도 등을 꼽았다. 그 외 ▶전철 노선 만족도는 58%로 봄 설문조사 결과보다 4%포인트 증가 ▶열차 안전성은 54%로 4%포인트 증가 ▶플랫폼 내 안전성은 51%로 3%포인트 증가 ▶열차 내 청결도는 57%로 9%포인트 증가했다. 전철 노선별 만족도는 대부분 2023년 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S라인 열차는 9%포인트 상승하며 큰 상승폭을 보였고, 1라인 열차는 8%포인트, 그 외 3·6·A·B·J·Z·M·N·R·G라인 모두 만족도가 최소 4%포인트 증가했다. 뉴욕시경(NYPD)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철과 플랫폼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전년 대비 2.6% 줄었으나, 폭행 건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철과 플랫폼에서 일평균 약 1.5건의 폭행(총 570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3% 증가한 수치이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NYPD는 이에 대해 “1996년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한편 MTA는 무임승차 방지를 위해 전철 플랫폼 소방문 열리는 속도를 지연시킬 시범 계획을 발표했다. MTA는 “무임승차 방지를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맨해튼 59스트리트-렉싱턴애비뉴 ▶브루클린 플러싱애비뉴 ▶브롱스 3애비뉴-138스트리트역의 소방문은 열릴 때까지 15초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무임승차로 2억95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소방문을 활용한 무임승차가 자주 일어남을 인지한 MTA가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만족도 승객 전철 만족도 전철 노선별 승객 만족도
2024.01.30.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