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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지연, 지난 7년 중 가장 심각

New York

2025.09.0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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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 심각한 지연 각각 70건 육박
노후화된 열차 시스템이 주요 원인
R노선 가장 심각, 7·N노선이 두 번째
올여름 뉴욕시 전철 지연 문제가 지난 7년 중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0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과 7월 각종 이유로 인해 5분 이상 전철 지연이 발생한 건수는 각각 68건과 70건이었다. 여름철 두 달 연속 이 같은 규모의 지연이 70건 가까이 발생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2018년 당시 뉴욕시 교통 시스템은 잦은 장비 고장으로 극심한 불안정을 겪으며, 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
 
특히 열차 시스템 문제가 전철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7월 발생한 70건의 심각한 지연 가운데 ▶신호 문제로 인한 지연이 20건 ▶선로 문제 14건 ▶플랫폼 및 구조물 문제 8건 ▶열차 문제 6건 등 대부분 인프라 및 장비 문제로 인한 지연이었다.  
 
이러한 지연은 MTA가 노후화된 장비 업그레이드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발생했다. MTA는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전철 신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예정보다 최소 9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지연되고 있다.  
 
전철 노선별로 보면, 지난 7월 5분 이상 지연 건수가 가장 많았던 노선은 R노선(10건)이었다. 이외에도 ▶E(7건) ▶7·N(각각 7건) ▶1·Q(각각 6건) ▶A·D·M(4건) 노선에서 심각한 전철 지연이 자주 발생했다.  
 
대니 펄스타인 교통 옹호단체 '라이더스 얼라이언스(Riders Alliance)'의 대변인은 "뉴욕시 전철은 지금까지 시간을 벌며 겨우 버텨온 셈"이라며 "50년 전에도 이 시스템은 붕괴 직전까지 갔고, 그때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지만 이제 신호와 전기 시스템, 구조물과 터널 모두 수십 년 동안 제대로 받지 못한 세심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그동안 미뤄온 문제가 한꺼번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단순한 임시방편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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