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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조심…'샤가스병' 주의보 발령

가주에서 열대 질환인 샤가스병(Chagas disease)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LA타임스는 보건 당국 발표를 인용해 가주 내 샤가스병 감염자가 최소 7~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1일 보도했다. 이는 감염 사실이 확인된 미국 29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문제는 상당수 감염자가 자신이 병에 걸린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샤가스병은 ‘트리파노소마 크루지(Trypanosoma cruzi)’ 기생충에 의해 발생한다. 주요 매개체는 일명 ‘키싱 버그(kissing bug.사진)’로 불리는 흡혈 곤충이다. 이 곤충의 배설물이 눈, 입, 상처 등에 닿으면서 체내로 침투해 감염된다. 실제로 LA 그리피스 공원에서 채집된 키싱 버그의 3분의 1에서 해당 기생충이 검출됐다. 쥐, 스컹크 등 야생동물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돼 지역 내 토착 전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샤가스병은 초기엔 발열·피로.발진 같은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징후 없이 지나간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급성 감염자의 일부에서만 눈 주위가 붓는 증상이 보일 뿐 대다수는 무증상으로 수년간 잠복할 수 있다. 그러나 잠복기 환자 중 상당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심장과 소화기관에 손상을 입어 심부전·뇌졸중, 식도와 대장의 비정상적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체 감염자의 20~30%가 심장질환이나 소화기 합병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장내과 전문의 에르난데스는 “샤가스병은 과소 진단되고 있다”며 “조기 검진과 발견이 이뤄진다면 대부분 환자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샤가스병 감염자는 현재 전국에서 약 3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질환은 신고 의무가 없어 실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현재 보고 체계가 마련된 곳은 LA 카운티와 샌디에이고 카운티뿐이다. LA 카운티에서 최근 5년간 공식 확인된 사례는 18건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곤충학자 가브리엘 헤이머는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표준화된 보고 시스템도 없고 감시 체계도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역학자·연구자·의사 등 전문가들은 세계보건기구(WHO)와 CDC에 샤가스병을 미국 내 풍토병으로 공식 지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공중보건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기대다. 이은영·송윤서 기자주의보 풀밭 상당수 감염자 급성 감염자 전체 감염자

2025.09.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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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JN.1 확산세 심각

코로나19 변이의 일종인 'JN.1'이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뉴저지 등 북동부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퍼지면서 미국 전체 감염 사례의 44%가 JN.1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0~16일 전국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전주보다 0.2% 증가했다. 대부분 JN.1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전체 감염자의 44.2%가 이 변이에 감염됐다.   보건당국의 예상보다도 급속도로 퍼지는 모양새다. CDC는 2주 전까지만 해도 확진자 중 JN.1 감염률이 15~29%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 9일 기준 JN.1 감염률은 전체 21.3%에 그쳤다.   특히 뉴욕·뉴저지주가 속한 북동부에서 JN.1 확산세가 무섭다. CDC는 9~23일 2주간 집계된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JN.1 감염자가 56.9%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3일 기준 JN.1 감염률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곳은 이 지역밖에 없다.   지난 9월에 처음 발견된 JN.1은 미국 외에도 프랑스, 싱가포르, 캐나다, 영국, 스웨덴 등 41개 국가에서 유행이다. 전 세계 코로나 19 확진자 중 JN.1 감염자는 27.1%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19 역학 최신 업데이트'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 달(지난 11월 20일~12월 17일) 전 세계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직전 한 달 대비 52% 증가했다.   JN.1에는 인체 세포에 결합하는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기존 BA.2.86 보다 20개 이상 더 많아 확산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감염 속도가 빠른 변종의 확산기에 세계 곳곳에서 연말연시 행사가 잇따르고, 사람들의 모임과 이동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JN.1변이는 다른 변이에 비해 심각한 병세를 유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존 백신도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CDC는 "기존 백신이 표적으로 삼는 부분이 스파이크 단백질이므로 JN.1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2023~2024년 코로나19 백신이 BA.2.86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됐다. JN.1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확산세 코로나 확산세 심각 세계 코로나 전체 감염자

2023.12.26. 21:52

뉴욕·뉴저지 살모넬라균 감염 주의보

뉴욕·뉴저지 등에서 슈퍼마켓에서 파는 간 고기(ground beef)를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 “뉴욕·뉴저지를 포함해 북동부 4개주에서 최소 16명 이상이 식품 섭취로 인해 살모넬라균에 감염됐다”며 원인으로 추정되는 슈퍼마켓에서 파는 간 고기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살모넬라균 감염 환자는 뉴저지주가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뉴욕주가 5명 그리고 커네티컷주와 매사추세츠주가 각각 1명씩으로 나타났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16명 중 5세 이하의 어린이가 3명, 최고령은 97세로, 나이를 가리지 않고 감염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전체 감염자 중 6명은 증상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   CDC는 환자들의 80% 이상이 최근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숍라이트(ShopRite)’에서 판매하는 간 고기 제품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분간 해당 슈퍼마켓에서 간 고기 제품을 구매하거나 섭취하지 말고, 먹더라도 고기 내부의 온도가 화씨 160도 이상으로 구워질 정도로 잘 익혀서 먹을 것을 요청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고열 ▶위경련 ▶심한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건강한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도 4~7일 지나면 회복되지만 노약자·어린이·면역력이 낮은 환자 등은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35만명 정도가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는데 이들 중 420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살모넬라균 뉴저지 뉴저지 살모넬라균 살모넬라균 감염 전체 감염자

2023.07.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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