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한은행의 미국 자회사인 신한은행 아메리카가 8년 만에 연방예금보호공사(FDIC)의 포괄적 자금세탁방지 관련 규정(AML) 감시 조치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아메리카는 성장 쪽으로 향후 사업방향을 잡고 지난주 본사로부터 5000만 달러 증자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FDIC는 지난 3월 13일 자로 신한은행 아메리카에 부과했던 행정제재(consent order)를 해제한다 지난 25일 밝혔다. 이는 2017년 처음 제재가 내려진 이후 8년 만이다. 신한은행 아메리카는 2017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AML 프로그램을 부실하게 운영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았으며 그 기간 자본확충이나 신사업 진출 등 주요 경영 활동을 사전에 FDIC 승인을 받아야 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고 수시 검사도 받아야 하는 등 제약사항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아메리카는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은행 측은 2023년 9월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FDIC, 뉴욕주 금융감독국(NYSDFS)으로부터 AML 프로그램이 미흡하다는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신한은행 아메리카의 김성욱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재를 받는 기간은 더 까다로운 감사에 직면했었다”며 “제재가 해제됐기에 영업 쪽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CSO는 “올해는 성장을 목표로 해서 더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려고 한다”며 “지난주 이미 본사로부터 5000만 달러의 증자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은행 측은 한국으로부터 수혈받은 자금을 토대로 영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한국기업의 국내 진출을 돕는 데 강점이 있는 만큼 관련한 영업활동을 더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아메리카는 뉴욕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가주, 뉴저지, 조지아, 텍사스 등 한인이 밀집한 5개 주에서 1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조원희 기자신한아메리카 제재 신한아메리카 제재 신한은행 아메리카 한국 신한은행 박낙희 은행 한인은행 신한 FDIC 해제
2025.04.28. 18:44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많은 나라가 미국이 주도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섰다. 금융 거래는 물론, 각종 교역과 물류 등인데, 이런 경제 제재와는 별도로 미국의 소셜미디어 서비스들이 러시아가 전쟁과 관련한 허위정보를 확산하는 계정을 찾아 폐쇄하기도 했다. 푸틴은 이에 항의하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BBC 등 각종 미디어를 러시아에서 차단하는 조처를 했다. 이를 두고 인터넷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쪼개지는 ‘스플린터넷(Splinternet)’이 완전히 현실화했다는 말이 나온다. 물론 이를 우회할 방법은 존재한다.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이용하면 정부의 검열, 접속 차단을 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인 사이에서는 외국의 소식을 듣기 위해 VPN 가입이 무려 4300% 넘게 증가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많은 VPN 서비스들이 비용 지불에 비자, 마스터 카드와 같은 국제적인 신용카드를 요구하는데, 금융제재와 함께 러시아인이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당장은 VPN에 연결할 수 있어도 다음번 결제일이 다가오면 사용료를 지불할 수 없어 외부와 단절되는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제재가 러시아인들의 푸틴의 프로파간다 안에 가둬두는,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낳은 것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러시아 제재 러시아 제재 러시아인 사이 경제 제재
2022.03.23. 20:00
러시아의 전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미국정부가 강력한 제재 조치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반도체를 비롯한 컴퓨터·통신장비·센서 등 전략 물품의 수출을 통제하고, 러시아 주요 은행과 국영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등 강력한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을 선택한 침략자로,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며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날 제재안에는 ▶러시아에 대한 수출품목 통제 ▶러시아 주요 은행 제재 ▶러시아의 달러·유로·파운드·엔화 거래 제한 ▶러시아 군대 자금조달과 증강을 위한 능력 차단 등이 포함됐다. 필수 품목 반입을 차단하고, 자금줄을 조여 버티지 못하게 하려는 전략이다. 그는 “러시아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극대화하고, 다른 나라가 받는 타격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재안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외교를 거부한 푸틴 대통령은 국제무대에서 왕따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는 나흘 연속 대러 제재를 발표하고 있는데, 가장 강력한 제재로 꼽힌 러시아 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 카드는 아직 꺼내들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는 방안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전했다. 미군 병력 7000명을 독일에 추가 파병하는 방안은 승인했지만, 미군은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전투를 벌이지는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러시아 고위 외교관에 대한 추방조치를 내렸으며, 국제사회에 러시아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인 포함 57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당했으며, 군사시설 83곳이 파괴되고 북부 체르노빌 원전도 점령당했다. 한편, 이날 오전 폭락하던 뉴욕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진정돼 상승 반전했다. 장중 800포인트 하락하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8% 오른 3만3223.83포인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50% 상승한 4288.70, 나스닥 지수는 3.34% 뛴 1만3473.59에 마감했다.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유가도 진정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8%) 오른 배럴당 9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4월물 가격도 장중 한때 105.7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마감 시점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러시아 우크라이나 제재 침공 전쟁 바이든 푸틴 미국
2022.02.24.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