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조지아주 로렌스빌 지역 한 주택에서 집단 종교생활을 하던 단체 ‘그리스도의 군사들’과 관련해 한국인 여성 조세희(당시 33세)씨가 숨진 사건〈본지 2023년 9월 15일자 A-1면〉을 두고 법원이 한인 용의자들에 대한 살인 혐의 등을 대부분 기각했다. 검찰이 제기한 살인, 조직범죄법(이하 RICO법) 위반 등 핵심 혐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향후 재판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귀넷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따르면 타멜라 앳킨스 판사는 지난 16일 이준호·이준현·이준영·이가원·이미희·이현지 등 6명에 대해 조직범죄, 중범죄 살인, 사체 은닉, 증거 인멸 등 4개 혐의의 공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앳킨스 판사는 “기소장에 법 위반 사실이 충분히 특정돼 있지 않다”며 기각 신청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6명에게는 불법 감금(false imprisonment) 혐의만 남게 됐다. 법원은 검찰의 기소장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조직범죄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들이 속한 것으로 지목된 ‘그리스도의 군사들’과 피해자에게 가해진 일련의 가혹 행위 사이의 논리적 연결이 기소장에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들이 범행을 ‘의도적으로’ 공모했다는 증거와 범행 의도 등이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열거된 조직의 17가지 행위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거나, RICO법이 요구하는 범죄 성립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살인 혐의도 기각됐다. 앳킨스 판사는 사망 원인에 대한 검찰의 설명이 매우 모호해 피고인들이 혐의 내용에 대해 충분히 반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소장에 피고인들이 조씨를 불법 감금하는 동안 “외부 요인으로 유발된 신체적 스트레스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적었으나, 어떤 행위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체 은닉과 증거 인멸 혐의에 대해서도 기소장에 사용된 용어가 너무 포괄적이고 불명확해, 피고인들이 어떤 행동으로 법을 위반했는지 알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기각 결정 직후 즉각 항고 의사를 밝혔다. 다만 조지아주에서는 같은 혐의로 다시 기소했다가 또다시 기각될 경우, 법률에 따라 세 번째 기소는 불가능하다. 검찰이 이번 항고를 어떻게 준비할지가 관건인 셈이다. 티파니 애덤스 변호사는 지역 매체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기소장은 배심원도 쉽게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범죄 구성요건을 명확하게 작성해야 한다”며 “불법적으로 보이는 행위들만 나열했다고 해서 조직범죄 활동의 패턴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차다 히메네스 변호사도 “검찰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결과일 것”이라며 “검사가 기소장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당초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모두 7명이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됐던 에릭 현씨의 사건은 2024년 1월부로 분리돼, 6명에 대한 재판이 마무리된 뒤 별도로 진행된다. 이번 사건은 2023년 9월 조씨의 시신이 귀넷카운티 둘루스의 제주 사우나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2023년 7월 21일 입국한 뒤 피고인들의 로렌스빌 자택에 감금됐고, 그 과정에서 고문과 굶주림, 치료 거부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해 왔다. 강한길 기자조지아주 그리스도 중대 혐의 조직범죄 혐의 조지아주 로렌스빌
2026.01.25. 19:30
로렌스빌·릴번·도라빌·노크로스 등에 집중 AJC "귀넷은 조지아 이민자 유입 최전선" 남부 국경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온 이민자들이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의 로렌스빌, 릴번, 도라빌 등으로 집중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라큐스대학 부설 이민정보센터인 TRAC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7월 기준 조지아주 법원에 계류 중인 망명 심사 건수는 11만 216건이다. 플로리다주(53만 건), 텍사스주(41만 건) 등에 이어 전국 8번째로 이민재판 건수가 많다. 도시별로 보면 로렌스빌(8865건)이 가장 많았으며, 릴번(7814건), 챔블리-도라빌(5530건), 애틀랜타(4604건), 노크로스(4551건) 순으로 이어졌다.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스와니와 둘루스 지역은 2830건으로 조지아 내 9번째로 많았다. 뷰포드-슈가힐 지역은 828건으로 적은 편에 속한다. 이같은 통계에 대해 애틀랜타 저널(AJC)은 “귀넷 카운티는 조지아 이민자 유입의 최전선 지역”이라며 “2020년 이후 카운티별 이민 사건 접수 건수로 매년 1위를 지켜왔다”고 분석했다. 올해 귀넷 카운티 총 망명 심사 건수는 2만 8692건이다. 이 숫자는 대부분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이 남부 국경을 넘어 미국에 도착한 후 망명을 신청한 경우다. 모든 사람은 미국 입국의 합법성과 무관하게 국제법에 따라 망명을 신청할 권리를 가진다. 보통 이민법원이 망명 신청 승인 여부를 판결할 때까지는 1∼2개월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 동안 이민당국의 보호시설에 수감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민재판 적체로 최종 판결 전까지 수 년간 살아야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로렌스빌의 스테이시 에리스만 이민법 변호사는 “콜롬비아, 멕시코,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베네수엘라 출신 이주민이 늘고 있다”며 “새 이민자들은 자국의 문화적 환경을 지닌 커뮤니티를 선호하기에 특정 지역으로 몰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로렌스빌에는 이민 가정의 적응을 돕는 국제학생 입학센터가 있으며, 히스패닉계 커뮤니티 교회도 많이 있다. 그 중 하나인 프리메라 이글레시아 교회는 중남미 17개 국가 출신의 교인 200명을 감당하기 위해 다른 지역교회 시설을 임대하고 있다. 중남미 이민자 증가는 ‘축구 문화’ 확산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라리가 로렌스빌 축구리그는 1996년 창설 당시 2개 팀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40여개 지역주민 팀이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민법원 판결 전까지 신규 이민자들을 보호할 법적 수단이 없다는 것은 문제로 꼽힌다. 에리스만 변호사는 “수개월 이상 심사 결정을 기다리다 취업 허가가 없더라도 생계를 위해 건설업 노동 또는 지붕 등의 보수 노동자로 일하는 이들이 많다”며 “이들의 불법 노동 신분을 악용해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로렌스빌 조지아 조지아주 로렌스빌 조지아 이민자 기준 조지아주
2024.08.22. 15:11
조지아주 로렌스빌에 위치한 소니스 바비큐 식당에 낙뢰로 화재가 발생했다. 귀넷 카운티 소방서는 지난 4일 오후 8시 9분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인명피해 없이 15분만에 식당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라이언 맥기보니 소방서 공보 담당자는 "건물에 송전선이 가까이 붙어 있고 기온이 높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건물 외벽에서 연기를 발견한 드라이브 스루(승차 구매) 고객이 먼저 가게에 화재 위험을 알렸다. 이후 직원이 지붕과 벽을 중심으로 불길이 번진 것을 확인해 소방서에 신고했다. 식당 매니저가 빠르게 직원과 손님을 대피시킨 덕에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소니스 바베큐는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서 시작돼 동남부 일대로 확대된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로렌스빌 바베큐 로렌스빌 바베큐 조지아주 로렌스빌 화재 진압
2024.06.05.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