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를 포함한 가주 주요 도시들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공급 대비 수요 격차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LA에서 임대 또는 매매가 가능한 주택 수는 11만4244채였지만, 가족이 아닌 타인과 거주지를 공유하는 가구는 무려 45만2994가구에 달했다. 33만8750채의 격차를 보여 공급 가능 주택 수 대비 수요가 4배 가까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공실 주택 수는 11만3243채, 공동 생활을 하는 가구의 수는 44만9971가구로 격차가 더 커진 셈이다. 주택 부족 현상은 특히 LA를 포함한 가주 주요 대도시에서 두드러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총 5만1356채의 공실 주택이 있었지만, 19만1346가구가 집을 공유하며 사는 것으로 집계돼 격차는 13만9990채로 가주에서 LA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전국 기준으로도 세 번째였다. 이어 4위인 샌디에이고는 가용 주택 수가 2만6824채, 공유 거주 가구는 12만2655가구로 차이가 9만5831채에 달했다. 5위 또한 샌호세로 1만9030채의 주택에 비해 공유 거주 가구는 7만5408가구여서 5만6378채가 부족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으로 봤을 때도 상황은 심각했다. 가용 공실 주택 수는 약 340만 채에 불과한 반면, 타인과 거주지를 공유하는 가구는 무려 810만 가구에 달해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다. 격차는 약 470만 채로 1년 전보다 15만9000채 증가했다. 질로는 이 같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여전히 많은 가정이 타인과 주거 공간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신규 주택 건설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며 주택 부족의 확산을 일정 부분 억제했지만, 누적된 격차를 해소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3년 한 해 동안 주택 부족은 2022년의 증가분 25만7000채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여전히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주택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 공공주택 및 저소득층 대상 주거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주는 높은 건축 비용과 복잡한 인허가 절차, 토지 부족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신규 개발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자립을 시작한 젊은 세대들이 높은 주택 가격과 임대료, 대출 장벽 등으로 인해 독립적인 거주 형태를 실현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공유 거주 가구 중 가장 큰 비중(38%)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Z세대(29%)가 그 뒤를 이었다. X세대와 베이비부머는 각각 17%, 16%로 집계됐다. 한편 가주 정부는 주거 문제만을 전담하는 새로운 기관을 신설해 주거 위기에 대응할 방침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올해 초 기존의 ‘비즈니스·소비자서비스·주택청’을 분리,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가주 의회는 이 계획을 지난 4일까지 기한을 두고 논의했으나 결국 반대 의견이 수렴되지 않아 새로운 주택 전담 기관 설립 작업을 공식화했다. 가주 주택 컨소시엄의 레이 펄 전무는 “주택 담당 내각 기관이 생긴다는 건, 그 자체로 주택 의제를 최고 정책 우선순위로 격상시키는 의미”라며 향후 주택 예산 프로그램에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훈식 기자주거난 공급 주택 공급 공실 주택 가용 주택 박낙희 임대 렌트 주택 주택난 가주 LA
2025.07.14. 20:17
가주 의회가 2023년 정식 회기를 시작하면서 올해 풀어야 할 핵심 과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주 역사상 가장 다양한 계층과 그룹을 대변하는 인적 구성을 가진 이번 의회는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할지, 개빈 뉴섬 행정부와 어떤 보조를 맞출지 주목된다. 일단 가장 큰 화두가 되는 것은 바로 ‘홈리스’와 ‘거주 공간 확보’다. 앤소니 렌든(민주·레이크우드) 하원의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주의 주택문제는 절대 움직이지 않는 1만 파운드 고릴라와 같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주정부 차원에서 이미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었고, 주요 도시들에 총력 지원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대표적으로 LA 등 남가주 도시들이 사활을 걸고 문제 해결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이들 도시의 성공 여부가 주행정부의 향후 방침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피해 확산도 선결 과제다. 현재 가주가 떠안고 있는 재정적자는 무려 240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올 한해 행정부 예산안도 곧 공개될 예정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주 상원 낸시 스키너(민주·버클리) 의원은 “추가로 재정이 필요한 비상 상황이 아니거나 신규 프로그램이 출범하지 않는다면 올해 예산은 크게 위태롭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상황 악화를 위해 예산 규모를 다시 꼼꼼히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개스값도 큰 관심사다. 뉴섬 주지사가 오일 회사의 과도한 이득에 대한 과세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과세 규모와 시기는 아직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렌든 의장은 “해당 발의안은 우선 상징적으로 오일 회사들에게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1월 현재 소폭의 개스값 하락세가 감지되지만 전미자동차협회(AAA)의 5일 통계에 따르면 가주는 레귤러 개솔린 갤런당 가격이 평균 4.443달러로 하와이 다음으로 가장 비싸다. 의회는 동시에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에도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차량에 대한 지원 등을 포함한 각종 패키지의 추진과 집행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 의회 리더십의 일관된 의지다. 한편 가주 상하원은 9일 정오 회기를 속개하며 위원회 구성에 나선다. 최인성 기자홈리스 주거난 핵심 과제 이번 의회 정식 회기
2023.01.05.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