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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넷 저소득층 주거난 ‘최악’

Atlanta

2025.10.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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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임대난으로
호텔·차량·노숙 내몰려
중산층 주택난도 심화
귀넷 카운티에 고소득층이 유입되고 개발이 집중되며 저소득층의 거주 공간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귀넷 카운티에 고소득층이 유입되고 개발이 집중되며 저소득층의 거주 공간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귀넷 카운티는 더 이상 여유로운 교외 지역이 아니다. 고소득층 유입, 개발 집중, 땅값 상승 등으로 저소득층의 거주 공간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전국의 ‘어포더블 하우징’(Affordable Housing) 주택 현황을 추적하는 ‘빌더스 패치 하우징 카운트’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귀넷에서 지역 중간소득 30% 이하인 극저소득층이 ‘적정 주거지’를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은 100명 중 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귀넷의 주거난이 ‘심각’(severe) 단계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적정 주거’란 세입자의 월 소득의 30% 이하로 렌트할 수 있는 주택을 가리킨다.  
 
귀넷의 중간소득(AMI)은 연간 약 8만9000달러 수준이다. 소득 구간별 적정 주택 마련 가능성을 보면 중간소득 30% 이하 극저소득층은 세입자 100명당 가용 주택수가 9채이며, 30~50% 저소득층은 12채, 541~80% 저소득층은 5채, 80%를 초과하는 중산층 이상은 1채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소득 계층이 주택 공급부족을 겪고 있으며, 특히 중산층 이상도 거주할 수 있는 적정 주거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귀넷카운티가 ‘적정 주거’로 분류되는 주택 10만채 이상 추가로 공급해야 주거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높은 수요와 건설 비용, 토지 가격 급등이 맞물리며 저소득층이 모텔이나 높은 가격의 단기임대, 심지어 노숙 상태로 내몰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렌트합’에 따르면 귀넷카운티의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약 13%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베드룸 아파트 평균 렌트는 약 1900달러, 주택 중간가격은 약 41만2000달러 수준으로, 저소득층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제 저소득층에게 주택은 생존의 문제로 직결되고 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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