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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0.3%만 투표…주민의회 필요하나

LA 주민의회 선거가 6월 말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선거가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주민의회의 존재 이유를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매체 LAist는 올해 주민의회 선거에서는 총 7491표가 집계됐는데, 이는 2023년의 8730표보다 14%나 감소한 수치라고 7일 보도했다. 10년 전인 2014년엔 총 2만 6000표가 집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는 3월부터 6월까지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시행됐다. LA시의 210만여 등록 유권자 대비 투표율은 0.3%였다. 게다가 주민의회 투표는 비시민권자나 16·17세 청소년 등도 참여할 수 있어, 실제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에 주민의회 출마 후보자도 크게 줄어들어, LA 시민들의 관심이 저조해진 것은 이미 오래된 현실이다. 〈본지 2월 13일 A-3면〉   문제는 투표 방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의회 측은 올해 시의회의 지시에 따라 예산 절감 차원에서 전면 우편투표로 방식을 변경했다. 문제는 자동으로 투표용지가 발송되지 않고 유권자가 직접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여러 주민의회 의원들은 절차가 번거로워 투표율 저조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카르멘 챙 LA시 주민의회 국장은 이와 관련해 “우편과 현장 투표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통해 투표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3~4월 초에 선거를 치른 웨스트사이드·하버·사우스 LA 지역은 더욱 큰 투표율 하락을 겪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1월 발생한 산불로 인한 후보자 모집과 홍보 차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챙 국장은 향후 순차적 선거 일정 폐지와 단일 선거일 지정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주민의회는 LA 시정부의 풀뿌리 자문기구로, 시의 140억 달러 예산과 관련된 지역 의견을 시 당국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시에는 99개 주민의회가 있으며, 올해는 이 중 66개가 선거를 실시, 나머지는 후보 부족 등으로 자체 임명 방식을 택했다. 관련기사 타운 주민의회 선거 한인들 여전한 무관심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주민의회 투표율 주민의회 무용론 주민의회 투표 주민의회 국장

2025.07.0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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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관할 주민의회 투표 열기 뜨거웠다

  4일 코로나19 이후 처음 실시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대의원 선거가 펼쳐진 피오피코 도서관. 오후 2시부터 주민들은 긴 줄을 섰고 오후 8시까지 수백 명 이상이 각자 지지하는 대의원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투표에 참여한 한인 등 주민들은 LA시 정부의 한인타운 치안 부재 방치 및 생활환경 관리 미흡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대의원 과반 사퇴로 기능을 못 했던 WCKNC를 되살려 풀뿌리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구씨는 “한인타운이 더 안전해지고 비즈니스 환경도 보호받으면 좋겠다”며 “새로 뽑히는 대의원들은 중도 사퇴하지 말고, 한인타운을 미래 지향적으로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계 주민인 무하마드 하는 “주민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작으로 지역사회 목소리를 시의회에 전달할 수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대의원들 모두 인종에 상관없이 지역사회 개선에 힘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오피코 도서관 투표소 밖에서는 한인 자원봉사자와 방글라데시계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투표를 독려했다. 일부는 지지 후보 명단을 따로 뽑아 막판 선거운동을 펼쳤다.     남편과 투표소를 찾은 70대 강순옥씨는 “한인사회가 너무 힘을 못 쓰고 있다.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이 뽑혀서 시 정부에 힘을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 열기는 선거 마감 전까지 계속됐다. 유권자 자격은 WCKNC 구역 거주자, 직장, 부동산 소유주, 커뮤니티 관계자로 제한했다. 일부 주민은 운전면허증 등 주소 증명을 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WCKNC 구역은 남북으로 11가~올림픽 불러바드/멜로즈 애비뉴, 동서로 맨해튼플레이스~윌튼플레이스~웨스턴 애비뉴/버몬트 애비뉴~벤턴웨이 구역이다.     LA시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26명의 대의원을 뽑는 WCKNC 선거에는 총 46명이 출마했다. 이중 한인 후보는 35명으로 약 76%를 차지했다. 선출된 대의원은 지역대표, 사업자대표, 시민단체 회원대표, 3지구 주민대표, 4지구 주민대표, 청소년·성인대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후보 중에는 방글라데시계도 눈에 띄었다. 방글라데시계 주민 200명 이상도 투표소를 찾아 높은 참여 열기를 보였다.   시민단체 회원 대표로 나선 마크 리 후보는 “대의원에 선출되면 한인타운 등 안전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민 의견을 시의회에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향우회총연합회를 이끄는 사이먼 양 후보는 “지난 3~4년간 각종 개발로 주차와 도로 문제가 커졌고, 범죄대처도 형편없다. 이런 현안을 시의회에 시급하게 전달해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의회는 관할 지역 내 건물 신·증축, 주류판매허가(CUP), 교통안전, 환경미화 등 주요 사안을 심의·처리하는 자치기관이다. 시의회는 주민의회의 보고서 등을 조례안 발의 등에 반영한다. LA시 주민의회는 총 99개다. WCKNC는 지난 1월 기준 대의원 약 16명이 사퇴해 기능상실 우려를 낳았다.     한편 당선자가 확정되기까지는 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사설 주민의회 주민의회 투표 피오피코 도서관 한인 유권자들

2023.05.0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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