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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일원, 때 아닌 ‘서리주의보’ 발령

시카고 일원에 때 아닌 서리 주의보(Frost Advisory)가 발령됐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7일 오전 시카고 인근 일부 지역의 최저 기온이 화씨 29도까지 떨어지면서 계절에 맞지 않는 쌀쌀한 수준을 보였다.     NWS는 이날 이른 아침 시카고 인근 대다수 지역의 기온이 화씨 30도대 초반까지 떨어졌다며 서리 주의보를 내리고, 오전 8시까지 이를 유지했다.   8일에도 아침 최저 기온은 40도대 초반에 머물 전망이다. 낮 최고 기온은 60도대로 오르겠지만, 미시간호수 인근 지역은 비교적 서늘할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기상전문가들은 7일을 끝으로 올해 시카고 일원에 또 서리가 내릴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 기후예측센터(CPC)의 최신 기온 전망 지도에 따르면 5월 중순 시카고 지역의 기온은 예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5월 말부터 6월 초에 뇌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시카고에 마지막 서리가 내린 날은 4월 8일이었다. 가장 늦게 서리가 내린 기록은 1992년 5월 25일로 남아있다. 최근 30년 기준으로는 5월 들어 서리가 내린 날은 없었다.   한편 시카고는 이번 주말 9일(토)은 최저 50도, 최고 71도, 10일(일)은 최저 46도, 최고 59도의 기온과 함께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시카고 #서리 #기온  Kevin Rho 기자서리주의보 시카고 시카고 일원 중순 시카고 지난해 시카고

2026.05.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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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선물

눈을 뜨니 새벽 4시. 아직 밖은 어둠 속에 잠들어 있는데. SNS에선 반가운 소식들이 태평양을 건넌다. 마른 땅에 빗물이 고이듯 오랫동안 담겨 있던, 내 속에 메어 있어 주변을 떠나지 못했던, 내 것이 아닌 양 툭 맡겨져 있던 일들이 한꺼번에 풀어져 내린다.   2층 계단을 내려오면서 아직 검푸른 하늘을 본다. 커피를 내리고 눈을 비비고 앉아 〈선물〉이란 시화집과 마주하고 있다. 아직 손에 쥐어지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책장을 넘기며 시를 담고, 그림과 사진을 간간이 포개어가며 시작과 끝까지 우리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낸 시화집. 잔잔한 숨결과 마음의 따뜻한 시간들이, 다른 배경과 환경 속에서 자란 목소리들을 조율하여 만든 삼인 삼색의 시화집, 푸른 마음들에 인생의 희로애락의 갖은 양념을 버무려 국 끓이듯 오래 달구어낸 선물 같은 〈선물〉. 더운 심장 소리가 들리고, 느껴진다.     오랜 시간 함께 달려오면서 거침없이 가까워졌던 그 순간들이 사랑스럽다.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던 빈들에 들꽃이 소리 없이 피어나듯이. 작은 실개천이 모아져 조용히 강물을 이루고 마침내 너른 바다에서 만나게 되듯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담겨 있는 놓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시로 모아서.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서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사진들의 사유들을 모아서, 푸른 하늘이 붉은 노을로 바뀔 때까지 움직일 수 없었던 자연이 던지는 묵직한 물음에 대답으로 표현된 그림일기 같은 그림들을 모아서 시화집 〈선물〉이 태어나게 되었다.   내게는 세 번째 시집이 된 셈이다. 이 세 번째 시집 〈선물〉이 특별했던 이유는 개인 시집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세 명의 시인이 각자 다른 배경과 환경 속에서 만들어낸 목소리를 어떻게 조화롭게 하모니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겠는가였다. 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집을 준비하는 서로의 마음가짐이 중요하였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집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면서 놓지 않았던 한가지 “시 앞에서 부끄럽지 말아야지.” 느슨해지고 편해지려는 생각의 패러다임을 조율하여 우리의 소리를 내고 싶었다.    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수록 우리는 독특한 소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생각과 결이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통하는 점이 많았다. 시를 대하는 태도나 앞으로 시인이 걸어가야 할 방향과 지향점이 같았다. 결국 시인은 시로 말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매일 시인의 삶을 살아야 함에 겸허하고 부끄러웠다. 그럼에도 3인이 시카고와 서울의 가교를 이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 제목을 정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선물의 의미는 대가 없이 그냥 주는 것이다. 무엇을 바라거나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좋은 것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값없이 주는 것이다. 그 대상의 폭도 더 가깝게 내가 나에게 잘 살았다고 주는 선물, 그리고 당신에게 잘 견뎌냈다고 주는 선물, 삶의 무게로 힘들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들꽃 한 아름 건네주며 뜨겁게 안아주는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올 7월 중순 시카고 시 창작 아카데미를 위해 시카고에 오실 중얼거리는 양반(이창봉 교수, 시인)과, 날개 달린 별똥별(지향 디자이너, 시인)과, 구름 모자 쓴 황소(신호철 화가, 시인)의 3인 3색의 콜라보 시화집 〈선물〉. 사랑과 위로가 담긴 시집 〈선물〉.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내라고 보내는 사랑의 편지 〈선물〉. 말로 전하는 포옹, 귀로 전하는 〈선물〉. 선물 같은 〈선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 풍경 시인 화가 중순 시카고 숨결과 마음

2025.05.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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