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 수가 살인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안전 비영리단체인 프로펠 ATL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클레이턴·캅·디캡·풀턴·귀넷 등 5개 카운티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총 42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디캡 카운티가 121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이들 카운티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사망자는 410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적었다. 보고서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3년보다 약 10% 감소했지만, 보행자·자전거 이용자 사망은 오히려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풀턴 카운티는 5개 카운티 중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자가 가장 많았으며, 보행자·자전거 이용자 중상자 역시 가장 많았다. 교통사고 사망 통계에서 인종적 불균형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의 61%가 흑인 거주 지역에서 발생했다. 보고서는 “교통사고 사망은 살인과 달리 예방 가능한 사망”이라며 “이미 효과가 입증된 도로 안전 개선책으로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유형의 사망”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의 레베카 세르나 전무는 “살인은 사건마다 성격이 너무 달라 해결이 어렵지만 교통사고 사망, 예컨대 건널목 사고나 과속 사고의 근본 원인은 훨씬 단순하고 해결책도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통사고 사망은 운명이 아니라 설계의 문제”라며 “정책 결정자들이 도로를 ‘빠르게 차를 통과시키고 교통 체증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바로 사망과 중상으로 나타난다”고 비판했다. 올해 애틀랜타의 대표적 도로인 피치트리 스트리트에서 보행자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 번잡한 도심 도로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71세와 67세의 보행자가 베이커와 엘리스 스트리트 사이에서 차량에 치여 각각 사망했다. 해당 구간은 애틀랜타 시가 차량 속도를 낮추고 과속을 줄이기 위해 운영하던 파일럿 프로그램 구간이었다. 김지민 기자교통사고 애틀랜타 교통사고 사망자 살인 사망자 지난해 교통사고
2025.12.03. 15:00
지난해 LA시의 재산범죄는 증가한 반면 살인사건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캐런 배스 시장과 LA경찰국(LAPD)은 24일 범죄통계 2023년 연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산범죄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여기에는 137건에 달하는 떼강도 사건, 일명 ‘플래시 강도(flash robberies)’와 기아차 챌린지로 비롯된 현대·기아차 절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LAPD에 따르면 지난해 LA시 차량절도는 2% 증가했으며, 도난된 전체 차량 중 기아 차량이 17%, 현대 차량이 13%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살인사건을 비롯해 강력범죄는 감소해 청신호를 밝혔다.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지난해 강력범죄는 전년 대비 3%가 줄었고, 모든 항목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며 피해자는 1000명을 약간 상회했다”며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이전해보다 살인 사건이 17%(65명) 감소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 사건은 총 327건이다. 특히 범죄율이 높은 사우스LA 등을 포함하는 LAPD 남부 지부는 살인사건이 23% 감소해 가장 큰 성과를 보였다. LAPD의 살인사건 해결률은 76%로 나타났다. 올림픽 경찰서를 포함한 LAPD 서부 지부의 살인사건 해결률이 95%로 가장 높았고, 서부 지부는 81%, 밸리 지부는 80%, 센트럴 지부는 64%로 뒤를 이었다. 무어 국장은 “2년 연속 살인사건이 감소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총격 피해자도 127명이 줄었다”며 “이같은 감소세는 갱단 관련 살인 사건이 26% 감소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LA시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9년 만에 살인사건 피해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336명으로, 사고 원인 중 음주 및 약물 운전(DUI) 교통사고가 이전 해(2022년)보다 32% 증가했고 뺑소니 중범 사건은 23% 늘었다. 또한 보행자 사망 사고는 13% 증가했다. 무어 국장은 “가장 피해가 큰 커뮤니티에 과속 위반 단속을 확대하기 위해 교통경찰을 추가할 것”이라고 대책을 설명했다. 이날 배스 시장은 전체적인 범죄 감소를 강조하며 경관을 추가로 채용하고, LAPD 인력 유지를 위해 최근 근로계약을 체결했던 시의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LA시의 비무장 대응팀이 그간 9000여건의 신고에 대응한 사실을 전하면서 그중 대부분은 홈리스와 정신 질환자들이 연루된 사건이었다고 덧붙였다. 배스 시장은 “우리가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폐지하거나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엉망이 될 것”이라며 “오랜기간 경찰에게 사회 및 보건 이슈 해결까지 떠맡겨 온 것은 불공평했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교통사고 살인사건 교통사고 사망자 지난해 교통사고 교통사고 관련
2024.01.24.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