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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5개 카운티 교통사고 사망, 살인사건 사망자보다 더 많다

Atlanta

2025.12.03 14:00 2025.1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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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 작년 425명, 살인 410명
디캡 사망자 최다·풀턴은 중상자 최다
지난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 수가 살인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출처 셔터스톡]

지난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 수가 살인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출처 셔터스톡]

지난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 수가 살인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안전 비영리단체인 프로펠 ATL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클레이턴·캅·디캡·풀턴·귀넷 등 5개 카운티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총 42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디캡 카운티가 121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이들 카운티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사망자는 410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적었다.  
 
보고서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3년보다 약 10% 감소했지만, 보행자·자전거 이용자 사망은 오히려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풀턴 카운티는 5개 카운티 중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자가 가장 많았으며, 보행자·자전거 이용자 중상자 역시 가장 많았다.
 
교통사고 사망 통계에서 인종적 불균형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의 61%가 흑인 거주 지역에서 발생했다.
 
보고서는 “교통사고 사망은 살인과 달리 예방 가능한 사망”이라며 “이미 효과가 입증된 도로 안전 개선책으로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유형의 사망”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의 레베카 세르나 전무는 “살인은 사건마다 성격이 너무 달라 해결이 어렵지만 교통사고 사망, 예컨대 건널목 사고나 과속 사고의 근본 원인은 훨씬 단순하고 해결책도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통사고 사망은 운명이 아니라 설계의 문제”라며 “정책 결정자들이 도로를 ‘빠르게 차를 통과시키고 교통 체증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바로 사망과 중상으로 나타난다”고 비판했다.
 
올해 애틀랜타의 대표적 도로인 피치트리 스트리트에서 보행자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 번잡한 도심 도로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71세와 67세의 보행자가 베이커와 엘리스 스트리트 사이에서 차량에 치여 각각 사망했다. 해당 구간은 애틀랜타 시가 차량 속도를 낮추고 과속을 줄이기 위해 운영하던 파일럿 프로그램 구간이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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