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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구글 지도

로컬 사업체를 운영하는 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있다. 바로 구글 지도 상위 노출이다. 단 한 번의 검색으로 고객에게 발견되고, 신뢰와 방문으로 이어지는 ‘보이는 비즈니스’는 경쟁력 그 자체다.   이번 칼럼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 최적화에 대한 전략을 다뤘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사업주가 직접 실행하기 쉬운 핵심 5가지 방법만 다시 짚어본다.   ▶구글 프로필   완성도는 곧 노출력이다. 사업명, 주소, 전화번호, 운영 시간은 물론, 서비스 항목, 사진, 예약 링크까지 빠짐없이 입력하라. 하찮아 보이는 항복하나가 검색 순위의 변수가 된다. 단 20분이면 완성 가능한 작업이다.   ▶고객 언어 사용   내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 고객이 검색할 표현을 고민해야 한다. 고객은 ‘저렴한 네일샵’, ‘주차 편한 카페’처럼 구체적인 키워드로 접근한다. 프로필 설명과 서비스 항목, 사진 캡션에 이 키워드를 반영하자. 검색 알고리즘은 결국 사용자의 언어를 따른다.   ▶최근 리뷰가 경쟁력   별점보다 중요한 것이 ‘리뷰의 생동감’이다. 1년 전의 좋은 평보다 최근의 리뷰 하나가 더 큰 신뢰를 준다. 받은 리뷰에 성의 있게 답글을 다는 것 역시 고객과의 비언어적 소통이다.   내 사업체는 최근 리뷰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지, 등록된 사진은 현재 매장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고객은 단순히 별점만 보지 않는다. 사업체가 얼마나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고객 만족과의 소통이 진정성 있는지를 함께 살핀다. 별점이 아무리 높아도 리뷰 수가 적거나, 마지막 리뷰가 1년 전이라면 신뢰도는 급격히 낮아진다. 결국 고객이 믿는 것은 리뷰의 양과 ‘최근성’, 그리고 리뷰 속의 구체적인 경험이다.   리뷰는 강력한 입소문 마케팅이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금세 시들어버린다. 마지막 리뷰가 한 달 이상 올라오지 않았다면, 고객은 요즘도 운영하는지 의문부터 갖게 된다. 또한 받은 리뷰에 성의 있게 답글을 다는 태도는 고객과의 비언어적 소통이자,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브랜드 매력이다. 별점 이상의 가치를 만드는 것은 결국, 소통하는 방식에 있다   ▶반복 이기는 꾸준함   신규 고객을 부르는 메아리가 울리도록 업데이트하면 되는데, ‘반복’이라는 구간에서 대부분 길을 잃는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 문제다. 꾸준함이 공짜 노출을 대폭 끌어올린다.     한 번 세팅해 놓았다고 손 놓으면 구글 지도 상위 랭킹은 얻지 못한다. 매일 할 필요는 없지만, 가끔은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가게 진열대를 정리하듯, 내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도 꾸준히 다듬고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고객 리뷰 확인이다. 여전히 작년 사진 몇장만 올려져 있다면, 지금이 점검할 때다. 구글은 활동하는 사업주를 우선 노출한다. 디지털 세상에서 부지런함은 곧 신뢰와 매출로 돌아온다.   연재를 마무리하며 꼭 부탁하고 싶은 두 가지가 있다. 노하우와 반복이다. 오늘 복습하지 않은 방법들은 웹사이트(intelisystems.com)에서 볼 수 있다. 다른 방법들도 배우고 습득해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업데이트를 반복해 보라. 어느새 구글 지도 랭킹은 오르고 있을 것이다.     검색 랭킹은 노출 성장을, 올바른 구글 프로필은 주변의 고객을 끌어당긴다. 이제부터 내 사업체의 새로운 내일을 만들고 경험하길 바란다.     ▶문의: (703)337-0123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마케팅 구글 지도 구글 지도 고객 리뷰 구글 프로필

2025.07.16. 17:58

[마케팅] 구글 지도 랭킹 향상

“구글 지도에서 상위 3위 안에 들지 못한다면, 고객의 눈에도 들지 못한다?”   로컬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인 사장님들이라면, 이런 생각 한 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다. “왜 내 비즈니스는 구글 지도에서 잘 안 보이지?” 잠재 고객이 “LA 코리아타운 한인 식당”이나 “근처의 지붕 수리 회사” 등으로 검색할 때 최상단에 뜨는 로컬 3팩 (구글 지도 톱 3 랭킹) 사업체는 압도적인 고객 방문과 문의를 거의 독식한다. 이건 단순히 운으로 되는 게 아니다. 구글은 거리(Proximity), 관련성(Relevance), 신뢰도(Prominence)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검색 순위를 매긴다. 이 요소를 잘 활용하면, 사업체를 찾는 이에게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 구글 지도 상위까지 올릴 수 있다. 고객은 믿기 어려울 만큼 몰려든다. 이제, 로컬 사업주의 꿈인 구글 지도 로컬 톱3에 들어가는 열쇠를 함께 살펴보자.   첫째, 가장 기본이 되고 꼭 해 놓아야 하는 한 가지를 오늘 해결하자. 바로,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을 꼭꼭 채워 넣는 것이다. 대부분의 오너는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을 손대지도 않는다.  연락처와 웹사이트 외에는 비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필수 사업체 정보 외에도 채워 넣을 항목이 꽤 많다.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구글 지도 상위 랭킹은 거의 불가능하다.   비즈니스 프로필에서 채워야 하는 항목들은 다음과 같다.     ▶기본 정보   사업체 명, 비즈니스 카테고리(핵심 사항과 함께 해당하는 모두를 선택하라)와 함께 주소, 서비스 지역, 전화번호, 웹사이트 정보를 꼭 입력하라   ▶상세 정보   영업 요일과 시간, 사업체 설명, 사진 등도 꼭 넣어야 한다. 대부분 오너들은 이런 데 관심을 두지 않는 치명적 실수를 한다. 구글 지도상 상위 랭킹, 아니 넘치는 고객을 원한다면 옵션이 아닌, 필수이다.   ▶제품/서비스   판매 제품이나 제공 서비스를 자세하게 기재하라.   ▶속성   다양한 사업체의 속성을 선택하거나 채워 넣을 수 있다. (예: Wi-Fi 제공, 애완동물 동반 가능 등). 더 많이 채워 넣을수록 더 유리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고객 소통과 리뷰   고객 리뷰에 정기적으로 응답하고,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유도하는 것이 검색 랭킹에 영향을 준다. 고객 만족과 우수한 리뷰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활용해야 한다.   최신 소식,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업데이트하는 주기적 포스팅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뿐 아니라 랭킹 향상에 큰 영향을 준다.   ▶메시지   고객이 메시지를 통해 문의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세팅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고객이 질문 또는 문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주기에 세일즈를 늘리는 문을 하나 더 열어놓는 것과 같다. 물론, 이 채널을 통해 고객 문의가 들어오면, 신속하게 대답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항목들을 꼼꼼하게 채우면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검색 랭킹을 높이고,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잘 모르는 부분은 나중에 해도 괜찮으니, 아는 항목이라도 오늘 채워 넣자. 한번 해 놓으면 마음도 뿌듯하고, 그만큼 내 사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문의: (703)337-0123     윤필홍 / InteliSystems 대표마케팅 구글 지도 구글 지도상 구글 비즈니스 위치 구글

2025.03.19. 17:50

LA상의, K타운 맛집 지도·추천 업소 스티커 1만장씩 배포

LA한인타운 맛집들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지도가 제작돼 배포된다. LA한인상공회의소(이하 LA상의)는 지난 23일 LA한인타운형제갈비에서 LA총영사관, 후원업체, 비영리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타운 맛집 지도 및 LA상의 추천 업소 스티커 배포 행사를 개최했다.   LA상의 47대 회장단의 중점 추진 사업의 하나인 K타운 맛집 지도 및 앱 프로젝트는 회장단 및 이사진으로 구성된 전담 TF팀이 설문조사를 통해 50여곳을 선정, 6개월여에 걸쳐 제작됐다.   지도 앞면에는 고기구이 10개 업소, 한식 18개 업소, 일식·중식 등 12개 업소, 분식 6개 업소, 술집·카페 10개 업소 등 총 56개 업소가 표기돼 있다. 뒷면에는 후원업체들 안내와 차세대 요식업체 12곳도 소개됐다.     김봉현 LA상의 회장은 “팬데믹에다 임금 상승 등으로 한인자영업자, 특히  식당들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조금이나마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전 코리아타운 맵은 지도 자체에 중점을 뒀던 것과 달리 이번 지도는 K타운 맛집 지도 웹사이트(ktownfoodla.com)로 유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A상의는 지난 2011년 미주중앙일보와 함께 펼친 ‘붐업 코리아타운’의 일환으로 코리아타운 맵을 제작, 배포한 바 있다.   지도 디지털 그래픽 아트를 담당한 미키 백 작가는 “할리우드 사인, 그리피스파크, 윌턴극장을 비롯해 다울정, 에퀴터블빌딩 등 LA와 한인타운을 나타내는 주요 상징물들을 곁들였다. 맛집을 찾아가는 마음으로 알기 쉽게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총 4만개의 지도 제작, 배포를 목표로 하는 LA상의는 이날 1차분 1만개를 제작해 배포에 들어갔다.     김재항 부회장은 “지도와 함께 LA상의 추천 업소 스티커도 1만장을 제작해 원하는 업소들을 대상으로 배포한다. 지도 지면 관계상 많이 게재 못 했다는 아쉬움이 있는데 지도 및 스티커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음식 카테고리별 업소들의 업소 웹사이트 및 지도 등이 소개되는데 앞으로 더 많은 업소가 게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용 앱도 개발 중인데 재외동포청의 지원을 받아 론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A상의측은 각 업소들은 물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삼호관광 등과 공조해 보다 많은 지도가 배포될 수 있도록 하고 TF팀을 차기 회장단에서도 유지해 업데이트 등에 힘쓸 계획이다.    K타운 맛집 지도 등록 문의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연락하면 된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추천업소 스티커 배포 la한인타운 맛집들 k타운 맛집 LA상의 K타운 맛집 지도 K타운맵 지도 맛집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4.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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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전설’이 뉴욕 고교생 지도

뉴욕주의 사립 보딩스쿨에서 한국 탁구의 전설 ‘아시아 타이거’ 김택수 감독의 지도를 받는 탁구팀이 신설됐다.   지난 3일 뉴욕주 오렌지카운티 콘월에 있는 ‘뉴욕밀리터리아카데미’(New York Military Academy)는 김택수 미래에셋증권 탁구팀 감독과 두드림 스포츠(대표 안국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미국 유소년탁구 대표팀으로 발탁된 한인 제이콥 이 선수, 그의 형제 코너 이 선수와 함께 한국 출신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탁구팀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한국에 있는 중고등부 선수 3명이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국 유학의 기회를 받게 되며, 제이콥·코너 이 형제도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게 됐다. 또 뉴욕밀리터리아카데미 탁구 팀 선수들은 한국 및 미국 내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한국 코치들에게도 미국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한국 코치와 한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하는 중·고등학교 탁구팀이 결성되어 매우 뜻깊다. 한국 탁구를 미국 내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MOU 체결 과정에서 양측을 연결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담당한 우현주씨는 “현재 대부분 중국인 중심인 클럽 탁구에서 학교 팀 스포츠로 발전하는 계기를 한국탁구가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개교 133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뉴욕밀리터리아카데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문으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립 보딩스쿨이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고교생 지도 뉴욕밀리터리아카데미 탁구 한국 탁구 고등학교 탁구팀

2022.11.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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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지도에 '독도' 없다…세계 22개국 지도에 안 보여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22개국 애플 아이폰 지도에서 ‘독도(Dokdo)’ 표기가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재외동포 팔로워들에게 거주국의 애플 아이폰 지도에서 독도 표기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미국, 프랑스, 영국, 이집트, 필리핀 등 22개국 재외동포 누리꾼이 애플 아이폰 지도에서 ‘독도’ 표기를 찾을 수 없다는 제보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에서만 ‘독도’가 제대로 나왔고, 일본에서는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로 표기됐다.   서 교수는 앞서 2019년 같은 방식으로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글 맵스’에서 독도 표기를 조사했다.   26개국 구글 맵스에서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됐고, 한국에서만 ‘독도’로 표기됐다. 일본 내 검색에서는 ‘다케시마’로 나왔다.   리앙쿠르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 리앙쿠르를 딴 것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일본 정부가 퍼뜨리는 용어다.   이와 관련, 서 교수는 구글 맵스의 ‘리앙쿠르 암초’ 표기를 ‘독도’로 바꾸기 위해 지난 3년간 꾸준히 항의했지만, 아직 시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하루 수십억 명이 검색하고 이용하는 구글과 애플에서 독도 표기가 아예 없는 것은 큰 문제”라며 “조만간 새로운 자료를 만들어 애플과 구글 측에 시정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이폰 지도 독도 표기 독도 영유권 리앙쿠르 암초

2022.08.25. 20:19

[기고] 지도의 힘

북가주 오클랜드에서 남가주 버뱅크까지는 한 시간 정도의 비행거리다. 탑승 내내 저공비행이어서 창 밖을 내려다 보면, 밑에 펼쳐져 있는 땅과 산과 숲을 비교적 잘 볼 수 있다.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지도는 아마 비행기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사진을 찍어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보았다. 그러자 곧 지도는 사진도 비행기도 발명되기 전에 이미 사용됐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수백년 전 유럽의 탐험가와 개척민들이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넜을 때에 지금의 지도보다는 덜 정교하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바다와 육지의 위치가 그려진 지도를 항해사들이 사용했을 것이다.     그로부터 수백년 후인 21세기 현재, 북극에서 남극에 이르기까지 지구 구석구석의 위치와 크기를 그린 세계지도가 제작돼 전 세계 사람들이 손쉽게 보고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됐다.     그러면 한반도 지도는 언제,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바로 떠오르는 이름이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는 김정호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구자인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은 김정호라는 이름과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는 것이 전부다. 어떤 경위로 지도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는지, 조선반도 지형의 어디까지 지도를 만들었는지, 또 완성한 삼천리 조선 땅의 지도가 얼마나 정확한지 등이 궁금해 역사 자료를 찾아 보았다.       대동여지도는 지금부터 250년 전 철종 12년 당시 조선의 대표적인 지리학자인 김정호가 제작한  최고(最古)의 전국 지도로 병풍처럼 접고 펼 수 있는 22개 폭으로 돼 있다. 지금까지 나는 김정호가 직접 전국 8도를 걸어 다니면서 지도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도 없었을 텐데 삼천리 국토를 어떻게 걸어 다니며  손으로 그려가면서 지도를 만들었을까 하는 감탄과 의문을 품었었다.     관련 사실을 알고 보니 대동여지도는 김정호가 직접 전국을 답사해서 만든 것이 아니고 이미 있던 여러 개의 지도를 종합하고 정리해 기존 지도들을 집대성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늘날의 지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확한 지도를 완성한 김정호와, 이전에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선현들의 재능과 헌신에 감탄했다.       동시에 당시 정부에서는 왜 이런 수많은 선각자들이 피땀을 흘려서 발견하고, 축적한 정보가 담긴 지도를 활용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정확한 지도는 국토의 지형과 지질을 파악해서 외부의 침입에 대항할 수 있는 정보를 담은 귀중한 자료이다. 이 정보를 잘 활용했으면 역사적으로 중국에서 시작한 여러 호란과 현해탄을 건너서 침입한 왜란을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또 국토에 대한 지식은 농업, 어업, 임업, 광산업 등을 활성화해 전반적인 국가의 경제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한국의 역사를 돌아보면 글 잘해서 벼슬하는 것이 최대의 영광이었던 전통이 강했다. 김정호가 출생한 때부터라도 시문학에 전념했던 인재들에 못지않게, 백성의 삶에 직접 연관된 유용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수집, 축적, 활용하는 학문의 인재들을 많이 등용했으면 한국의 역사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김정호 출생 106년 후인 1910년 대한제국이 일본에 합병되는 국치는 면했을지도 모른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는 말에 새삼스레 동감을 했다.  김순진 / 전직 교사기고 지도 전국 지도 한반도 지도 경위로 지도

2022.06.06. 17:33

[살며 생각하며] 지도 말고 나침반

 내비의 시대다. 심지어 내 차의 친절한 내비 씨는 두 시간 반 넘으면, 잠깐 쉬라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잔을 끈질기게 보여 주신다. 그런데, 이 스마트한 내비도 계속 지어지는 건물과 콘도 등을 따라잡지 못하면 실수를 한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전에 고속도로에서 한참 운전 중 갑자기 “목적지에 도착하셨습니다” 하며 나가라고 할 때, 헐, 황당했었다.   살다가도 잘 따라가던 지도가 맞지 않는 순간을 만난다. 모래 폭풍 한 번만 지나가면 왼쪽 모래 산 언덕이 오른쪽으로 옮겨가는 사막에서는 지도가 무용지물이다. 인생도 그렇다. 그래서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을 따라가라(Follow a compass, not a map)는 것이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중 첫 번째다.     이 책 저자 스티브 도나휴가 이혼이란 사막을 만났을 때, 아내는 열 살, 열세 살 두 아이를 데리고 아홉 시간 반 운전 후 또 두 시간 배를 타는 먼 곳으로 이사했다. Now what? 따라가던 지도가 무의미해지고 갈 길을 잃은 사막의 순간, 그는 자기 안의 나침반이 어느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 들여다보았다.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 아이들과 전보다 오히려 더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이라고 그의 마음이 말하고 있었다.     이후 일 년 반을 그는 매달 열흘씩 그곳에 가 저렴한 방을 빌려 아이들과 살았다. 음식 해주고, 학교 보내고, 아들 축구 게임을 지켜봤다. 침대 사이를 뛰며 놀다 시끄럽다고 쫓겨나기도 했다. 아이들과 그보다 더 가까워질 수는 없었다. 나침반을 따랐을 때, 하루하루의 소중함이 살아났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열흘 내내, 매일 그는 ‘아빠’일 수 있었다. 아이들과 ‘가족’일 수 있었다. 매일 매일 그의 삶의 목적을 찾아준 것은 먼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나침반이었다.     길과 모래 언덕이 하루에도 몇 번씩 생겼다 사라지는 사막에서 유일하게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 나침반이듯, 변화무쌍 예측 불가한 사막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도 내면의 나침반은 방향을 제시해준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봐, 조금만 더 인내하자, 매 순간을 음미하고 마음을 챙기렴, 좀 더 믿음을 가져봐, 제일 하고 싶은 것을 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해봐. 이렇게 내면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하루하루살다 보면, 오아시스도 만나고 목적지에도 도달하게 된다.   때로는 방황 같더라도 나침반을 따라가 보자. 도나휴는 어릴 적부터 아주 웃겨서, 커서 코미디를 시도했으나 욕을 안 쓰면 웃지 않는 그 분위기가 영 안 맞았다. 이후 컨설턴트로 일하다 우연히 강사로서의 소질을 발견, 그 분야에서 제법 성공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서브프라임 경제 위기가 왔을 때 모든 강연이 끊어졌다. 다시 사막에 서게 되었다. 이때 다시 들여다본 마음의 나침반이 말해주었다. 너는 소통을 원하잖아. 청중 앞에 서지는 못하지만 책으로 소통해봐. 그 결과 2004년 나온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는 ‘인간의 대지’라는 책에서, 우편물 항공기 조종사로 일할 적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하여 죽을 뻔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밤새 지도를 연구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디 있는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지도는 좀 접어놓고, 내 안의 나침반을 찬찬히 들여다보기에 아주 좋은 늦가을이 깊어만 간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나침반 지도 밤새 지도 사하라 사막 초반 서브프라임

2021.11.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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